대련 가족여행 8 - 여순(뤼순)감옥 1 (안중근 감방)

여순감옥(여순일아감옥구지, 旅顺日俄監獄舊址)

 

 
<2일차 : 10월 20일(일)>
* 일정 : 조식(호텔식) - 러시아거리 - 여순감옥 - 여순관동법원 - 여순기차역(외관)
              - 점심식사(현지식 동북요리) - 다예원(다도 체험) - 동방수성(곤돌라 체험)
              - 동항(다보스회의센터 외관) - 저녁식사(해산물 뷔페) - 성해광장 빛축제
              - 19세기 전차 탑승 체험 - 푸롱국제호텔 - 가족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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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으로 향하였다.

대련에서 버스로 1시간 여 걸린다.

우리 아이들과 외손녀가 가 보지 않은 곳~

기간이 짧아서기도 했지만

독립운동의 혼이 남아있는 곳을 보여주자는 생각에서

대련여행을 선택했으니

이곳을 본 후 아이들은 어떤 마음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여순(旅順, 뤼순, Lu-shun)

랴오둥(요동) 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항구로

1년 내내 얼음이 얼지 않는 부동항이다.  

중국의 주요 군항으로 해군 기지가 있는 곳이다.

대련 시내에서 45Km 떨어져 있다.

일제 강점기에  항일 지사들이 갇혀 있었던 여순감옥(뤼순감옥, 뤼순형무소)이 있던 곳이다.

예전에는 ‘아르투르 항(러: Порт-Артур, 포르트-아르투르)'이라고 했단다.

현재 대련(다롄)의 행정구역 중 하나인 뤼순커우 구이다.

 

뤼순커우 구(여순구구, 旅顺口区, Lǚshùnkǒu Qū)~

1898년 러시아가 랴오둥 반도를 점령하여 조차권을 얻었고,

여순(영: Port Arthur, 포트아서)을 요새화된 해군 기지로 만들었다.

러일전쟁 후에 일본의 해군기지가 되었다가

일본 패전 후에 다시 소련이 지배하였으며

1955년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09:19, 숙소에서 출발하여 1시간 남짓하여 여순감옥 여순감옥에 도착했다.

입구에는 '여순일아감옥구지박물관(旅顺日俄监狱旧址博物馆)'이라고 간체자로 쓰여 있다.

 

 

 

보이는 건물에는  '여순일아감옥구지(旅顺日俄監獄舊址)'라고 번체자로 쓰여 있다.

이곳이 여순의 일본 러시아 감옥 옛터이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항일애국지사들이 수감되고 처형된 곳...

 

 

 

여순감옥(뤼순감옥, 여순형무소, 여순일아감옥)

1902년 러시아가 감옥으로 만든 곳이었으며(감방 85칸)

러일전쟁(1904~1905) 당시 러시아군의 야전 병원과 군대 병영으로 사용했던 곳.

일본군이 여순을 점령한 후 증축하여 개조한 감옥이다.

1907년 11월 관동도독부 감옥으로 증축(253칸).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건물 곳곳에 사진과 문서 자료, 고문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1942년부터 1945년 8월까지

안중근 의사, 신채호 열사를 비롯하여

700여 명의 항일투사가 투옥된 곳이다.

이곳에는 항일 독립투사들의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고,

안중근 기념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건물 오른쪽의 입장구역으로 검색대를 통과하여 들어간다.

 

 

 

안쪽으로 여러 동의 건물이 보인다.

 

 

 

바로 안중근 의사가 구금되었던 방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왔다.

오른쪽 끝 지붕이 없고 평평한 저곳이 안의사님이 구금되었던 방이다.

왼쪽 옆으로 간수부장이 근무하던 방.

관람 코스에 따라 조금 후에 들르게 된다.

 

 

 

관람 입구

중국인 관람객이 엄청 많았다.

중국의 역사와도 무관치 않은 곳이니 그럴 것이다.

대련을 찾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

 

 

 

관람 구역 입구에서 바라본 안중근 감방.

잔디밭 불룩 솟은 곳은 야채 등 저장실로 쓰였던 곳.

 

 

 

워낙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우리 일행을 놓치지 말라는 가이드님의 말을 들으며 입장하게 된다.

 

 

 

여순감옥의 감방은 방사형으로 건축.

동측 3층 감방은 모두 87개.

 

 

 

각 감방 면적은 11~15㎡이며 평균 7~8명 수감.

여름에 감옥 안에는 공기가 혼탁하고 매우 무더웠으며

겨울에는 난방이 되지 않아 아주 추워

여건은 아주 열악하였단다.

 

 

 

문 옆에 붙은 죄수를 확인하는 번호표

 

 

 

감방 벽에는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3개국 문자의 감옥규칙이 붙어 있다.

 

 

 

여름철 무덥거나 겨울철 온기도 없는 좁은 감방에서 지냈을

애국지사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아래로 안중근 의사님이 구금되었던 감방이 보인다.

옆으로 안 의사를 감시하던 방.

감방 앞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영웅시하는 분이라

중국인들도 그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안중근 의사님이 수감되었던 독방.

위에 지붕이 없고 단순히 시멘트만 바른 모양이다.

안중근 감방 외벽에 안중근 감방에 대한 내용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쓰여 있다.

관람객들이 감방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조선애국지사 안중근 감방

안중근(1879~1910), 조선애국지사,

1879년 9월 조선 황해도 해주부에서 태어났다.

1907년 조선의병운동에 참가하여 참모중장으로 활동했다.

1909년 '단지동맹'에 참여했고

그해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 초대 통감을 역임한 일본 추밀원 의장 이토 히로부미를 주살하여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11월 3일 뤼순감옥으로 압송되었고

1910년 2월 14일 뤼순 관동지방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3월 26일 오전 10시 04분 뤼순감옥 교수형장에서 영웅적으로 순국하였다.

(안내 설명)

 

 

 

안중근 감방 내부인데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고

창밖에서 안을 바라본 모습이다.

 

 

 

나무틀 침상에 얇은 이불이 놓여 있다.

1909년 11월 3일에 여순(뤼순) 감옥으로 압송되었고

이듬해인 1910년 3월 26일에 순국하셨으니

난방이 되지 않는 추위에 144일이나 되는 한겨울을 어찌 견뎠을꼬...

 

 

 

안중근 의사가 쓰셨던 책상

 

 

 

안중근 의사님은 이 감옥에서 144일을 머무르면서도

일제에 절대 굴하지 않았으며

'동양평화론' 서문과 '안응칠역사'를 저술했다.

안중근 의사가 남긴 옥중 서예 작품들은

해박한 지식과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아~ 우리의 안중근 의사님!

 

(~ 여순감옥 계속)

 

(방문: 2024.10.20.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