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랑, 그 흔적들-세계/중국

대련 가족여행 7 - 러시아 거리 (Dalian Russia Folk Street, 대련아라사풍정가 大连俄罗斯风情街)

 

대련 러시아 거리( 대련 아라사 풍정가) 입구

 

 

<2일차 : 10월 20일(일)>

* 일정 : 조식(호텔식) - 러시아거리 - 여순감옥 - 여순관동법원 - 여순기차역(외관)

              - 점심식사(현지식 동북요리) - 다예원(다도 체험) - 동방수성(곤돌라 체험)

              - 동항(다보스회의센터 외관) - 저녁식사(해산물 뷔페) - 성해광장 빛축제

              - 19세기 전차 탑승 체험 - 푸롱국제호텔 - 가족모임

 


 

우리가 묵었던 호텔 바로 옆이 러시아 거리다.

일정에도 있는 관람지였지만

호텔 바로 옆이다 보니 아침 저녁으로 볼 수 있었다.

전에도 가 본 곳이라 큰 흥미가 일어나는 건 아니었지만

그대로 지나치기는 아쉬워 간단히 돌아보았다.

 

 

해 뜨기 전에 숙소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

대련 철로 차량기지와 승리교(대련역의 남북이 이어지는 다리)

 

 

해 뜨기 전에 숙소에서 바라본 주변 모습.

왼쪽 앞쪽 조금 보이는 건물은 대련예술전시관,

뒤로는 심양철로국대련공무단(沈阳铁路局大连工务段),

더 뒤로는 대련만 바다와 항구.

 

 

 

푸롱호텔(大连芙蓉国际酒店)

결혼식 행사가 있는 모양인지 장식을 시작하고 있었다.

 

 

 

 

 

러시아 거리 (Dalian Russia Folk Street)

대련 아라사 풍정가 (大连俄罗斯风情街, Dalian Russia Style Jie)

 

청일전쟁 이후 러시아가 요동반도를 조차하여 대련에 들어왔을 당시에

러시아가 대련의 해안가를 빌려 항만을 건설하면서

대련은 러시아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 되었다.

이곳은 대련에 거주하던 러시아인들이 지은 러시아 양식의 건물과 거리이다.

약 500m 가까이 되는 이 거리에는 여러 동의 러시아와 유럽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추가 설명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대만과 요동반도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했으나 

이후 삼국간섭(러시아, 프랑스, 독일)으로

일본은 요동반도를 포기하고

청으로부터 배상금 3천만 량(약 4405만 엔)을 추가로 받기로 한다.  

부동항이 필요했던 러시아는 

요동반도를 50년간 조차하여 대련에 들어왔다.

이후 1904년 러일전쟁 발발, 

1905년 러시아가 패하고,

1905년 일본이 통치권을 가지게 된다.

요동반도 조차로 대련에 들어온 러시아가 일본에 통치권을 양도할 때까지

대련에 거주하던 러시아인들이 이 거리에 건물을 짓고 살았다.

현재의 러시아 거리다.

 

러시아 거리 입구.

거리 왼쪽으로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있다.

 

 

 

대련 예술 전시관 (大连艺术展示馆, Dalian Art Exhibition Hall)

러시아 거리의 입구에 세워진 건물로

1900년에 제정 러시아 동청철도기선회사의 사옥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니혼바시 도서관이었고,

현재는 대련 예술 전시관이란다.

 

 

 

대련아라사풍정가(大连俄罗斯风情街),

로서아정구지(露西亚町旧址, Luxi Yating Former Site)~

러시아 거리 옛터임을 알려주는 표석...

 

 

 

 

러시아 거리의 이름 변천사를 알려주는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엔지니어 거리를 뜻하는 공정사대가
일제강점기에는 로서아정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이후 1946~1998년까지 단결가
1999년부터 현재까지 아라사 풍정가(러시아 풍물거리=러시아 거리)

대련시가 세워진 이후 100년을 기념하여

1999년에 승리교 북쪽의 '단결가'를 '아라사풍정가'라는 이름으로 정한 모양이다.

대련의 피지배 역사도 함께 알게 된다. 

 

 

 

러시아 거리 입구

 

이곳에 가면 러시아의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 러시아 초콜릿, 각종 선물

등의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몇 곳의 포토존도 눈길을 끈다.

이곳 러시아 거리의 옛 건물들은 대부분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2018년 방문 때의 러시아 거리
2024년 방문 때의 러시아 거리

2024년 10월의 러시아 거리에는 아치형 장식이 생겼다.

이 장식 하나로 좀 화려한 느낌이 들긴 하네.

길이는 500m 좀 안 된다고 하며 구 달니(현 대련을 말함) 시청사까지 이어져 있다.

거리 양쪽으로 러시아 스타일과 유럽 스타일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아래 몇 장은 2018년 사진

러시아 거리에서 특별히 아름다운 양식을 보여준 건물(2018년)

 

 

2018년 4월 28일

 

2024년 10월 20일

같은 곳인데, 2018년 사진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

벽에 장식된 마트료시카도 달라졌고,

가게도 다른 상점으로 바뀐 모양...

 

 

 

2024년

 

 

 

2018년
2024년

2024년 방문 때가 2018년 방문 때보다는 깔끔해진 모습.

여러 개의 가게가 바뀌어진 곳이 있었다.

 

 

 

2018년 모스크바 쇼핑몰
2024년 모스크바 쇼핑몰

Moscow Shopping Plaza(莫斯科购物广场)

건물의 러시아어는 끝의 '모스크바' 정도만 알아보겠네.

위 두 사진을 보니 바뀐 모습이 비교가 되네.

 

 

 

2018년 방문 때의 대련선박기술학교
2024년 방문 때의 대련선박기술학교

대련선박기술학교

중국의 조선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자들을 양성하는 곳이란다.

담벽이 포토존이 되었네.

 

 

 

2018년
2018년. 거리에 가판대가 많았다.

 

2024년. 아치형 장식이 생겨서 좀 분위기 있어 보인다.

러시아 거리의 끝, 옛 대련 시청사 앞까지 왔다.

 

 

 

전에는 광장에 분수대가 있었다.

 

 

 

 

옛 대련 시청사와 주변 모습

러시아 거리 끝 분수광장과 옛 대련시청사.

청일전쟁 이후 러시아가 대련의 해안가를 빌려 항만을 건설하면서

대련은 러시아 사람들이 머무는 곳이 되었고,

여러 건물들이 들어섰다.

이 건물은 당시의 달니(Dalny, 현재의 대련)시청사.

대련의 역사도 순탄치만은 않았구나 생각하며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 햇빛이 찬란하게 비치네.

오늘 하루도 이처럼 찬란했으면 하는 생각~~~.

 

(2024.10.20.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