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해발 2,190m, 면적 9.165㎢, 둘레 14.4㎞, 평균너비 1.975㎞,
최대너비 3.550㎞, 평균수심 213.3m, 최대깊이 384m이다.
화산활동에 의한 칼데라 호로, 장군봉, 망천후·백운봉·청석봉 등 높은 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다.
일대에 구름과 안개가 자주 끼며,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온다.
표면수온은 7월에 9.4℃, 내부수온은 연중 4℃이다.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 중순까지 어는데 쌓인 눈의 두께까지 합하면 6m 이상 된다.
호수물은 비룡폭포, 창바이 폭포로 흐르며 얼다오바이허 강으로 흘러간다.
호수 주변에는 만병초를 비롯한 12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북쪽 기슭에는 온천이 수십 개 있는데 황화수소, 탄산가스 등이 함유되어 있다.
사계절 경관이 뛰어나며, 백두산 관광의 핵심이 되고 있다.
(출처: 다음백과)
제2일차 : 2024.07.04.(목)
(백두산 서파 천지에 오름)
천지 주변은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고 한다.
이날에도 섭씨 0~3도 정도란다.
점퍼에 우의까지 챙겨 입은 우리 일행은
본격적으로 서파 천지를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10:12)
서파 천지는 1442 계단을 올라야 천지를 만나게 되는 코스이다.
등산로 방향이 표시되어 있고,
'주봉 산정까지 편도 900m, 총 1442개 계단이 있으므로 언전에 유의하라.
화장실은 주차장 근처에 있고 주봉 산정에는 없다.'
는 안내도 되어 있다.
고산화원~
서파 천지 오르는 계단 옆으로는 노란색의 작은 꽃들이 융단처럼 깔려 자연 화단을 이루고 있다.
'반갑다 꽃들아!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마치 우리를 마중나온 듯 그림처럼 앉아 있구나!
날씨가 좋으면 더 화사한 모습일 텐데......'
1442 계단을 어떻게 올라가나 싶었는데
친절하게 숫자가 표시되어 있어
그나마 세며 가니 힘듦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
620번째 계단~ 반 좀 덜 오른 지점.
계단 오르는 중간중간에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도 좋겠지만
날씨가 좋든 나쁘든 현실은 빨리 천지를 만나러 가는 것~~~
일단은 부지런히 올라보자!
걷다 보니 어느새 1000 계단을 지나고 있다.
'3분의 2를 왔으니 힘을 내라.'는 문구가 보인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으리~
그래, 조금만 더 힘을 내자!'
해발 2420m를 지나고~
일생일세(一生一世), 1314 (yīsānyīsì)비를 만났다.
'영원하다'는 의미란다.
안개를 뚫고 오르던 이 시간도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이다.
1000계단을 지난 후로는 숫자를 의식하지 않고 올랐다.
3분의 2가 지났다는 거에 많이 고무되었던 것 같다.
고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안도감도 함께......
서파 천지 바로 아래서 천지 안내도를 만났다.
옆에는
'여기서부터 주봉 산책로에 들어섰습니다.
보행시 안전을 위해 관람 코스를 이용해 주세요.'
라고 우리글로도 쓰여 있다.
중국어, 영어, 한글이 차례로 쓰여 있다.
'아~ 천지!'
안내 사진을 보니 서파 천지는 이런 모습이라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안개 천지......
여기는 서파 천지~ 해발 2470m.
등정성공, 잘했어!
10:52, 40분 걸려서 드디어 서파 천지에 도착!
아래 주차장에서부터 1442 계단을 올라왔다.
계단 맨 끝에 1442 글씨가 쓰여 있네.
'이건 찍어야지. ㅎㅎ...'
조-중 경계비가 먼저 맞이해주네.
서파 천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천지는 안 보이고 사람들만 가득 천지다.
얼른 천지 표지석으로 가 본다.
천지가 가장 잘 보이는 표지석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인증사진을 찍고 있었다.
안개 천지인 데다가 사람들이 많아서 줄 설 생각을 안 했다.
'저기 뒤로 천지가 펼쳐지고 있다는 거지?'
올라간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동영상으로 담아본다.
단 몇 초만이라도 천지가 얼굴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그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발 아래로 이런 풍경이 숨어 있겠지......'
처음에는 줄을 서지 않고 떨어진 곳에서 인증샷을 찍었었는데,
내려갈 때쯤 되니 사람들이 많이 빠져 나가서 우리도 줄을 섰다.
'天池'가 쓰인 표지석 두 곳에서 인증사진들 남겨본다.
'뒤로 천지가 펼쳐져 있겠지.
지금은 포근한 안개 이불을 덮고 있네.'
내려가기 전에 2009년도에 세워진 37호 조-중 경계비를 다시 본다.
중국쪽에는 '中囯, 37(호를 뜻함), 2009(연도를 뜻함)'라 쓰여 있고,
반대편 북한쪽에는 '조선, 37, 2009'라 쓰여 있다.
이곳에서 북한 땅을 밟아볼 수 있다던 이 가이드님의 말이 생각났다.
'마지막으로 북한 땅에 발 한 번 디뎌보자.'
벼르고 벼르다 간 백두산 천지~
아쉽게도 서파에서 천지를 알현하지 못 했네.
하긴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거나
예닐곱 번은 가야 한 번 볼 수 있을까 할 정도라니
겨우 한 번 가고서 섭섭해 할 일은 아니라고 애써 위안한다.
혹시 내일은 북파에서 천지를 제대로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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