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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중국

[백두산+고구려 유적] 2. 백두산 서파 천지를 향하여!

백두산 서경구 입구

 


 

제2일차 : 2024.07.04.(목)

(서파 코스로 백두산 천지 오르는 날~)

 

기다리던 날이 밝았다.

새벽 4시 30분인데도 벌써 환하다.

우리나라에서보다 1시간은 일찍 날이 밝아오는 것 같다.

화창한 날씨는 아니고 구름이 낀 날씨~

'천지를 볼 수 있을까?'

 

캐리어를 챙겨 나왔다.

새벽에 출발하는 거라 조식은 도시락이다.

04:40, 전용버스에 몸을 싣고 호텔을 떠난다.

 

 

 

G11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양이다.

장춘, 돈화, 심양, 장백산(백두산)경구, 통화현, 대련 방향이라는 표시가 보여 담아본다.

지도를 보니 G11 고속도로는 동북3성을 거쳐가는 도로네.

허강-다롄고속도로(鹤大高速公路)~ G11.

* 동북3성: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지린성(길림성), 랴오닝성(요령성. 간자로 요녕성) 

 

 

 

넓은 들, 더러 보이는 집들~

내내 펼쳐지는 모습들이다.

 

 

 

정우(징위)복무구(靖宇服务区)

06:34, 통화를 떠난지 약 두 시간 가까이 되어 휴게소에 들른다.

정우복무구라고 쓰여 있는데,

복무구가 휴게소란 뜻.

전날 심양에서 통화로 갈 때도 그랬던 것처럼

여기도 썰렁함이 느껴지는 휴게소이다.

우리 일행이 거의 대부분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번듯한 휴게소 모습.

이 지역(정우, 징위)의 볼거리, 먹을거리, 특산품이 소개되어 있다.

길림성의 중점 풍경구들도 소개되어 있고,

길림성의 고속도로와 휴게소들 위치 안내도도 있다. 

 

 

 

휴게소에서 다른 차들을 만나니 반가움...

다시 이어지는 길 위의 여정~~~

 

 

 

휴게소를 떠나 다시 25분 정도 이동했나 보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이곳은 푸송(푸쑹, 抚松, Fusong)이라는 곳이다.

여기서부터는  일반도로로 이동했다.

고속도로 공사 중인 곳이 있어서란다.

 

 

 

07:13, 푸송 IC를 나오니 '장백산(长白山.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부른다.)' 글씨가 보인다.

하늘은 여전히 흐림이지만 백두산이 가까워졌나 싶어서 설레는 마음...

지금부터는 일반도로를 달린다.

 

 

 

08:00

건물들도 많이 보이고 기찻길도 있고

'송강하(松江河)' 글씨가 보이는 걸 보니 이곳이 송강하인가 보다.

백두산이 더 가까워졌나 보다.

 

 

 

08:09

장백산 입구 글씨가 보여서 또 찍고...

 

 

 

08:36, 통화를 떠난지 4시간 만에 드디어 서경구 입구(서파산문)에 도착했다.

이 가이드님은 표 끊으러 가고

우리 일행은 해우소 들렀다가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다렸다.

우리들의 바람과는 달리 날씨는 여전히 흐림이다.

 

 

 

이 가이드님을 만나 개인 표를 하나씩 받고 입장한다.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많긴 했지만

서파 천지 코스에는 생각했던 것 만큼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08:50, 입장하여 버스를 타러 이동하는 중~

중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중국인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현재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달에 도로 공사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그 이유 때문일까?

 

 

 

중국에서의 백두산 관광은 전용버스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여기 서경구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환승중심까지 30분 정도 이동하게 된다.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는지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이다.

 

 

 

30분 정도 이동하여 서파 코스 환승중심에 도착한다.

09:32, 백두산 서파 천지 코스 환승중심.

이 환승중심에서 천지로 가기도 하고 금강대협곡으로 가기도 한단다.

환승중심이 환승정류장인 모양이다.

우리는 먼저 천지부터 가기로 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아예 천지 올라가는 길을 막을 때가 있다니

일단 올라갈 수 있을 때 올라가기로 한 것...

내려와서 여기서 점심을 먹게 된단다.

 

 

 

역시나 상점은 사람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일찍 가서 그런지 천지 오르는 손님이 많지는 않다.

천지를 향해 가는 버스들이 줄지어 방문객을 기다린다.

환승중심에서 서파 천지행 버스로 갈아탔다.

 

 

 

위로 오를수록 고산화원이 더 넓게 펼쳐진다.

그리 화려하지 않아도 은은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야생화들...

날만 좋으면 더 고운 모습일 텐데......

 

 

 

(여행사 자료)

 

 

 

버스들이 연신 오르내린다.

곡예하듯이 올라가는 차~

우리들의 몸이 이리저리 쏠리기도 한다.

줄어드는 희망만큼 점점 말이 줄어드는 사람들...

 

차에서는 '창바이산(백두산의 중국식 이름, 장백산)'에 대한 설명이 나오지만

알아듣는 단어는 없고 내내 '창바이산'이 귓가를 어지럽힌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심란하기만 하다.

 

 

 

오를수록 점점 흐려지는 날씨~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로 변한다.

애써 위안하며 가는 일행들~~~

높이 올라갈수록 날씨는 더 안 좋다. 

으흑~ 어쩌란 말이냐!

 

 

 

10:05, 환승중심에서 약 30분 이동하여

드디어 백두산 서파 천지 아래 계단 입구에 도착했다.

1442개 계단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시야가 흐려서 천지를 볼 희망은 0%인 것 같다.

하지만 예서 멈출 수는 없기에

모두들 우의까지 챙겨 입고 긴긴 계단을 향해 발길을 옮기게 된다.

 

 

 

 

백두산(白頭山, 중국: 장백산 長白山)

북한과 중국 국경에 있는 화산으로 활화산이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우리나라에서는 민족의 영산으로 여긴다.

중국어로는 창바이산(长白山).

최고봉은 해발 2,744m인 병사봉(兵使峰, 북한: 장군봉).

중국측 발표는 2,749.6m.

총 16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각 봉우리 정상 사이에는 칼데라 호수인 천지가 자리하고 있다.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북한과 중국의 국경선이 천지 위를 지나며

전체 호수 면적의 54.5%는 북한령, 45.5%는 중국령이다.

천지의 수량은 20억 톤.

백두산의 천지와 주변 수계는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의 발원지.

백두산 천지에 오르는 코스로는 동파, 서파, 남파, 북파의 4개 코스가 있는데,

동파는 북한에서 오를 수 있는 코스이고

나머지 3개 코스는 중국에서 오를 수 있다.

(나무위키에서 발췌)

 

 

비록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안내판 사진에서 천지를 만나고는 

모두들 진짜 천지를 향해 오를 준비를 마쳤다.

백두산 가는 길, 천지 보러 가는 길이 이리 험난하네.

얼마나 별렀다가 온 백두산인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