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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중국

[요녕성(랴오닝 성)] 2박3일 대련(다롄, 大连, 大連, Dàlián) 여행 둘째 날 일정

[요녕성(랴오닝 성)] 2박3일 대련(다롄, 大连, 大連, Dàlián) 여행 둘째 날 일정

 

<제2일> 여순(뤼순)구 지역

여순(뤼순)구로 이동-동계관산-여순감옥-관동법원-점심(돌솥비빔밥)-여순박물관

-만충묘-여순군항-백옥산(케이블카)-저녁(삼겹살)-중산광장-맥주 한 잔

여순(뤼순) 감옥 내 안중근 기념관

(2018.2.29.일)

 


 

이번에 대련 여행을 택한 것은

안중근 의사가 수감되었고, 재판을 받았고, 순국한 곳인

여순(뤼순)이 포함되어서였다.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나라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위대한 의사나 열사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기에...

 

 

 

여순(旅順, 뤼순, Lu-shun)

  랴오둥 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항구로

1년 내내 얼음이 얼지 않는 부동항.  

예전에는 ‘아르투르 항’(포트아서, Port Arthur)이라고 했다.

일본어 발음으로는 ‘료준’.

현재 대련(다롄)의 행정구역 중 하나인 뤼순커우 구.

 

뤼순커우 구(여순구,旅顺口区, Lǚshùnkǒu Qū)~

1898년 러시아가 랴오둥 반도를 점령하여 조차권을 얻었고,

여순(포트아서, Port Arthur)을 요새화된 해군 기지로 만들었다.

러일전쟁 후에 일본의 해군기지가 되었다가

일본 패전 후에 다시 소련이 지배.

1955년 중국으로 반환.

동부의 구 도시에는 항구시설, 서부의 신도시는 주거지. 

우리에게는 여순감옥(뤼순감옥, 뤼순형무소)으로 귀에 익은 곳...

 

 

 

호텔 조식

호텔 조식 후 여순(뤼순)으로 이동하게 된다.

약 1시간 여 소요될 거란다.

 


대련 시청을 지나며...

 


꽤나 넓고 인구가 많은 대련이다.

외곽으로는 공사 중인 곳도 참 많았다.

휴일이라 그랬는지 차가 많이 밀려서

예상보다 늦게 여순에 도착...

 



동계관산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의 요새로 쓰였던 곳으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다.

동계관산의 여순국방기지 전람관부터 관람하고...

 

 

 

 

동계관산.

개방된 입구를 통하여 들어가면

전투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여순감옥(뤼순감옥, 여순형무소)

러시아가 감옥으로 만든 곳이었으며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군의 야전 병원과 군대 병영으로 사용했던 곳을

일본군이 여순을 점령한 후

증축하여 개조한 감옥이다.
1942년부터 1945년 8월까지

안중근 의사, 신채호 열사를 비롯하여

700여 명의 항일투사가 투옥된 곳...

이곳에는 항일 독립투사들의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고,

안중근 기념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정문에는 여순일아감옥구지(旅順日俄監獄舊地)라고 쓰여 있다.

 

 

 

 

 

 

'조선 애국지사 안중근을 구금했던 방'이라고 쓰여 있다.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조선 초대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체포된 후 그해 11월 3일 여순감옥으로 압송,

이 감방에 단독으로 구금됨.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감옥 교수형장에서 순국(32세).

 

 

 

안중근 의사가 구금되었던 독방 내부

 

안의사가 구금되었던 감방과 사형장 등이 보존되고 있다. 

가이드님 말에 의하면 여순감옥의 일부 시설물을

우리나라에서 50년간 빌렸다고 한다.

 

 

 

1902년 러시아가 처음 짓기 시작(감방 85칸)

러일전쟁(1904~1905) 때 병원 겸 연병장으로 썼던 곳.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여순을 차지한 후,

1907년 11월 관동도독부 감옥으로 증축(253칸).

건물 곳곳에 사진과 문서 자료, 고문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고문 도구들

 

 

사형장, 감옥묘지, 나무통 안의 시체 모습

나무통에 그대로 사람의 몸을 접어서 매장했단다.

돌아보는 내내 말을 할 수 없었던 여순 감옥...

 

 

뤼순의 국제지사들 기념관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을 비롯하여

700여명의 항일투사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안중근 기념관

올해가 안 의사 서거 108주년...

유해를 찾지 못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일본은 안 의사의 묘가 조선 독립운동의 성지가 될 것을 두려워하여

유해 인도를 하지 않고 감옥 담장 바깥의 묘지에 묻었다고 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 찾았으나 정확한 매장 위치를 모르니...

지금은 효창공원에 가묘만 쓸쓸히 있을 뿐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는 말이 생각난다.

아픈 역사지만 절대 지난 날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관동법원

안중근 의사외 여러 항일 투사들이 재판을 받았던 법원이다.

'여순 일본관동법원 구지'라고 쓰여 있다.

 

 

여순 일본관동법원 구지

 

 

 

안중근 의사가 재판받았던 법정

이곳에서 재판 과정 등을 영상으로 보았다.

 

 

고문실

일본군의 고문 형구들

 

 

안중근 등을 비롯한 중요 항일 투사들을 압송하던 죄수마차

 

 

 

 

 

 

관동법원의 안중근 추모 공간

여순 방문은 우리의 아픈 역사와 애국지사의 자취를 느끼는

추모의 시간이 되었다.

 

 

 

점심(돌솥비빔밥)

소박하지만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만충묘
근현대 중요 사적이며 건축. 

1894년 11월 21일~24일 4일간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여순 학살 사건의 청나라 피해자를 기리는 곳이다.

여순 대학살은 청일전쟁 중 뤼순 공략 시

청나라군 패잔병을 소탕하면서 여순 시민을 학살한 사건이다.

 

 

만충묘

당시의 여순 인구 6,000명, 요새의 군인들 13,000명...

여순이 함락된 후 일본 군대는 '여순 대학살'을 자행했다.

시내에 진입하여 청나라 병사가 숨어 있는지 주택을 뒤지고,

저항하는 사람들을 사살했다고 한다.

만충묘에 와서 보니

학살된 사람들의 수가 무려 약 2만 여 명이라는...

수치마다 1,500명, 6,000명, 15,000명~

이곳에는 20,000명...

물론 수치는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거나 그 만행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여순 박물관 

두 개의 건물이 배치되어 있는데,

하나는 중국 전체 역사를 아우르는 박물관이고,

다른 하나는 대련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는 곳...

이 건물은 중국의 역사 유물들을 전시하는 곳...

일제가 문화재 약탈을 감행하려 했으나

미처 반출하지 못한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단다.

 

 

여순박물관

건물과 내부 진열장 등은 모두 일제 점령기 때 것 그대로란다.

 

 

신관

이 건물은 대련의 역사 유물들을 전시하는 곳...

 

 

석기 시대부터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바깥은 공원처럼 꾸며져 있고,

마침 봄날에 방문해서 꽃들이 반기는 곳이었다.

중일우호의 탑이 높이 솟아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여순 군항

세계 5대 군항 중 하나라고 한다.

바로 옆에는 해군기지 건물이 있다.

 

 

내려서 볼 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가면서 바라본다.

백옥산에서 내려다보리라...

 

 

 

 

백옥산

여순구 중심에 있는 백옥산은 국가 AAAA급 풍경구라고 한다.

날이 더우니 케이블카를 타고...

 

 

백옥산 탑(표충탑)

러일전쟁 때 전사한 일본군 병사를 애도하는 탑이라고 하는데,

여순전투에서 승리한 후 세웠다고 한다.

높이 약 66여 m.

꼭대기는 대포알을 상징한단다.

 

 

얼른 돌아가야 하기에 철탑 앞 해군 병기들을 전시하는 곳까지는 가 보지 못했다.

 

 

 조망하기에 좋지 않은 날씨~

가운데로 웨스트 하버와 왼쪽으로 황금산,

오른쪽으로 호랑이 꼬리에 해당된다는 곳을 바라보며...

 

 

백옥산에서...

날이 좋지 않은 데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려서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다.

 

 

 

 

성해만대교

길이 6.8km의 해상대교

부산 광안대교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

성해광장에서 바라보이던 다리를 지나가고 있다.

성해공원쪽 번지점프대를 바라보며...(왼쪽)

성해광장과 놀이공원쪽을 바라보며...(오른쪽)

 

 

성해만대교를 지나며...

 

 

 

 

저녁 식사

삼겹살로 저녁 식사를 하고...

 

 

 

 

중산광장
대련의 중심이 되는 광장으로 유럽 분위기가 가득한 곳...

대련의 수많은 광장들 중 가장 오래된 광장.

제정 러시아가 동북 지역의 거점으로 대련을 점령하고 1899년에 조성.

10개의 교차로가 뻗어 있다.

 광장을 둘러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은 1908~1936년 사이에 건축.

중산광장을 거쳐 숙소로 향한다.

 

다시 밖으로 나와 마사지 샵에 들르고...

맥주 한 잔 하며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달랜다.

2박3일 일정이니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돌아서니 여행의 끝이 기다리네.

내일이면 귀국이다...

(2018.4.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