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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 산청한방테마파크 /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2

동의전을 나와 무릉교(출렁다리)로 향합니다.

특별한 형태의 출렁다리이지요.

이 다리가 생기기 전에만 와 봐서 꼭 건너 보고 싶었던 다리입니다.

 

 

무릉교

육각정에 올라 무릉교를 바라봅니다.

무릉교는 육각형의 무주탑 출렁다리입니다.

통행하중은 110톤, 길이 211m, 보행폭 1.8m,

설계풍속 38m/s, 통행제한풍속 14m/s,

수용인원 1,570명(성인 70kg 기준), 내진설계 내진 1등급

 

 

무릉교 문은 전통한옥 구조(주초석, 기둥, 창방, 공포, 도리)의 상징성을 모티브로

한방의 기본원리인 오행(물, 나무, 불, 흙, 쇠)과 오방(청, 적, 황, 백, 흑)색을 배열하여

전통단청으로 단장하였네요.

참 아름다운 문입니다.

 

 

입구의 설명에는 수용인원 1,570명이라더니

무릉교 바로 앞에는 최대 수용 인원 400명이라고 되어 있네요.

 

 

육각형의 구조물 70개를 터널처럼 연결한 형태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네요.

이것은 기체험장의 귀감석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무릉교를 건너 봅니다.처음에는 별로 출렁이지 않더니가운데로 갈수록 흔들림이 심합니다.출렁이는 다리 위에 몸을 맡기고 비틀거리며 걸어갑니다. 

 

 

다리를 건너며 왕산의 기운과 필봉산의 기운을 받아 보고요.

다리 아래로 작은 폭포수가 흐르는 것이 보이고

건너편 산허리에는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다리를 건너니 산청군 관광 안내도가 있어 살펴봅니다.

산청9경 중 지리산 천왕봉과 정취암은 미답이라

내일은 정취암에 올라봐야지 생각해 봅니다.

 

 

자세히 보니 육각형을 두 가지 형태로 교차 배치했네요.

와 보고 싶었던 무릉교인데

특별한 모양과 흔들림의 짜릿함을 잘 즐겼습니다.   

 

 

무릉교에서 내려와 해부동굴쪽으로 내려갑니다.

 

 

오장육부 테마길이 잘 조성되어 있네요.

 

 

동의보감촌 해부동굴

소설 <동의보감>과 드라마 <허준>에서 묘사된 내용을 토대로 만든 것이랍니다.

소설과 드라마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나온 유의태(류의태)가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어

실존 인물 유이태와 헷갈릴 수밖에 없지요.

 

허준(1539-1615)

조선 중기의 의학자.

서자 출신이라 중인이나 서얼의 업이었던 의학의 길을 감.

20대에 이미 뛰어난 의술을 보였고,

30세에 어의로 선임됨.

1592년 임진왜란 때 의주 피난 시기에도 선조 임금의 건강을 돌봄.

1610년(광해군 2)에  동양 최대의 의서라는 <동의보감> 펴냄.

 

유이태(劉以泰, 劉爾泰, 1652-1715)

조선 후기의 의관으로 어의(숙종) 역임.

40여년 동안 향의(鄕醫)로 백성들을 치료.

우리나라 최초의 홍역 치료서 <마진편(麻疹篇)> 저술.

소설 <동의보감>과 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묘사된 유의태(류의태, 柳義泰)의 모델이 된 인물.

 

 

족욕체험존

족욕체험존입니다.

날이 더울 때는 아주 시원하겠네요.

늦은 시각이라 체험이 끝나서 바라만 보며 내려갑니다.

 

 

오장육부 테마길

숲속 체험길이 2km나 된다고 하네요.

 

 

한방가족호텔도 있고요...

 

 

사슴생태체험존

 

 

지압길이 있어 체험해 봅니다.

 

 

길 곳곳에 숲 속 체험 안내도가 있습니다.

 

 

 

곰전망대와 곰광장무대

곰광장 무대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마당극이 열리네요. 

남명 조식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마당극 남명,

두 청춘남녀가 고난 끝에 결혼에 다다르는 과정을 소재로 한 마당극 오작교아리랑,

동의보감에 담긴 삶의 지혜와 철학을 담은 마당극 찔레꽃...

매일 오후 3시에는 흥겨운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고 합니다. 

 

 

십이지신상이 있는 광장입니다.

폐장 무렵이어서 많이 조용해졌습니다.

필봉산과 왕산의 기운을 받으며 내려갑니다.

 

 

마지막으로 황금장수거북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염원을 빌어보며 퇴장합니다.

동의보감촌은 워낙 넓은 공간이라 그냥 돌아보기도 빡빡합니다.

오전에는 거창 감악산 아스타국화 보고 오후에 이곳에 들렀더니 시간이 빠듯햇답니다.

한방엑스포 기간에는 넉넉하게 한나절 시간을 잡고 가야 좋을 것 같아요.

 

 

멀리 맛집 찾아가기도 늦은 시각이라 동의보감촌에 있는 동의카페에서

파스타와 피자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돈까스 맛집이라는데, 재료가 떨어졌다네요...

 

 

웅석봉 아래 수선사 가까운 곳에서 하루 묵었네요.

공기가 신선하니 참 좋은 곳이었어요.

지리산 정기를 잔뜩 받았답니다.

(2023.10.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