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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칠곡] 칠곡 송림사의 가을 풍경

경북 칠곡 동명 송림사 (2022.10.16. 일)


지난해 가을, 모임 참석차 팔공산쪽으로 갈 일이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이 조금 남아서 간김에 송림사에 들러 보았네요.

가을 풍경은 어떨까 궁금해하며......

 

송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544년(진흥왕 5)에 진나라에서 귀국한 명관(明觀)이

중국에서 가져온 불사리(佛舍利)를 봉안하기 위해서 창건한 절이다.

그 때 이 절에 호국안민(護國安民)을 위한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 뒤 1092년(선종 9)에 대각국사의천(義天)이 중창하였고,

1235년(고종 22)에 몽고병에 의하여 폐허화하였으며,

그 뒤 다시 중창하였으나 1597년(선조 30)에 왜병들의 방화로 소실되었다.

1858년(철종 9) 영추(永樞)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大雄殿)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 전방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송림사오층전탑이 있다.

이 탑은 흔치 않은 신라시대의 전형적인 벽돌 탑으로서,

1959년 탑의 해체·수리 때에 매우 중요한 유품들이 출현되었다.

당시 탑 속에서는 신라시대의 유품으로 보이는 순금제 불감(佛龕)을 비롯하여

옥으로 줄기를 만들고 금으로 잎을 만들어 붙인 보리수(菩提樹) 형태의 섬세한 공예품,

그리고 각종 구슬류와 함께 불사리 4과(顆)가 발견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절에 소장되어 있는 경판으로는 『충장공유사(忠壯公遺事)』와 그 부록이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소재지: 경북 칠곡군 동명면 송림길 73

 

 

칠곡 송림사 일주문

왼쪽 안으로 주차장이 있고, 그곳에서 바로 사찰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새로 생긴 일주문으로 들어가려고 이쪽으로~
일주문 없을 때 몇 번 와 보았었는데, 일주문이 언제 생겼나... 안으로 설법전이 보인다.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漆谷 松林寺 五層塼塔) - 보물

송림사 대웅전 앞에 서있는 5층 전탑(塼塔)으로, 흙으로 구운 벽돌을 이용해 쌓아 올렸다.

탑을 받치는 기단(基壇)은 벽돌이 아닌 화강암을 이용하여 1단으로 마련하였는데, 기단의 4면에는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塔身)은 모두 벽돌로 쌓아올렸다. 2층 이상의 몸돌은 높이가 거의 줄어들지 않아 전체적으로 높아 보이나, 각 몸돌을 덮고 있는 지붕돌이 넓은 편이어서 안정되고 온화하다.

지붕은 벽돌로 쌓은 점을 고려한 듯 밑면의 받침부분 외에 위의 경사면까지 층급을 두어 쌓았다. 꼭대기에는 금동으로 만든 머리장식이 남아있는데, 이는 1959년에 해체하여 복원작업을 하면서 원형대로 모조한 것이다. 비록 모조품이긴 하나, 통일신라시대 금동 상륜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된다.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며, 보수를 하면서 탑신의 몸돌 내부에서 나무로 만든 불상과 사리장치 등이 발견되었다.

 

(출처: 문화재청)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과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엄구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뒤로 왼쪽부터 삼성각, 부도전, 대웅전, 산신각, 응진전(나한전), 명부전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대웅전, 산신각
송림사 오층전탑

 

 

칠곡 송림사 명부전

명부전. 기도드리는 스님과 여러 불자님들 이 있어서 내부 사진은 못 찍고 밖에서만 바라보았네.

 

송림사 명부전 목조시왕상과 제상 (松林寺 冥府殿 木造十王像, 諸像) - 경북 유형문화재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되어있는 지장·지지보살의 협시상과 시왕상 및 제상을 포함한 22구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본존인 천장보살좌상 좌우에는 진주보살과 대진주보살이 협시하고, 지지보살 좌우에는 용수보살과 다라니보살이 협시하며, 지장보살 좌우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협시하고 있다. 옆으로 저승의 심판관인 시왕이 봉안되어 있다.

목조시왕상 및 제상은 단순해 보이지만 얼굴과 손의 세부적인 표현에 있어서 사실성이 돋보이고 신체의 비례와 배치 구성력 등이 뛰어나다. 또한 지장 삼존역시 보살을 주존으로 하는 지옥계 도상으로서 독특한 예에 속하여 불교신앙형태와 결부되는 중요한 예라 하겠다.

지장보살의 협시(脇侍)인 도명존자상과 지지보살의 협시에서 발견된 시왕조성발원문을 통해 삼장보살을 제외한 대부분의 명부전 조각상이 1665년에 일괄 조성되었으며 화원은 승일(勝一)을 비롯해 총 13명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출처: 문화재청)

송림사 명부전 목조시왕상과 제상 (출처: 문화재청)

 

송림사 명부전 석조삼장보살좌상 (松林寺 冥府殿 石造三藏菩薩坐像) - 경북 유형문화재

삼장보살이 불화에서는 그려졌지만 조각상으로 조성된 경우는 거의 알려진 예가 없고 이례적인 것으로, 송림사 명부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석조삼장보살상이 봉안 되어있어 일찍 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경주불석(慶州佛石)으로 조각된 삼장보살상은 천장보살상, 지지보살상, 지장보살상의 3구로 이루어져있으며, 각상 모두 좌우협시를 거느린 삼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천장보살상의 복장에서는 천장보살중수발원문(天藏菩薩重修發願文)을 비롯하여 15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21종 34책의 경전류와 다라니등이 발견되어 조선시대 불교사,서지 및 서예사,고인쇄문화사 등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외에 지지보살과 지장보살의 협시상에서는 십왕조성발원문(十王造成發願文)이 발견되어 삼장보살을 제외한 사왕상등 대부분의 명부전 조각상이 1665년에 일괄조성 되었으며 화원은 승일(勝一)을 비롯,총 13명이라는 사실 또한 새롭게 밝혀졌다.

(출처: 문화재청)

송림사 명부전 석조삼장보살좌상 (출처: 문화재청)

 

송림사복장전적 (松林寺腹藏典籍) - 경북 유형문화재

2002년 조계종 총무원의 조사 때 천장보살상 복장에서 천장보살상을 중수한 발원문과 함께 총 21종 34책의 경전(經典), 타라니류(陀羅尼類), 후령통(喉鈴筒)등이 발견되었다. 중수발원문은 연대가 적혀있지 않아 언제 작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재해(災害)가 사라지고 수복(壽福)이 증장(增長) 하며 돌아가신 부모와 조부모를 비롯한 모든 영가(靈駕)들이 극락왕생하기를 기원” 하며 천장보살상을 중수한다는 내용이 간단히 적혀 있다. 경전류(經典類)는 모두 21종에 달하는데, 홍치 원년(弘治 1488) 고산 화암사에서 개판된 금강반야파라밀경(金剛般若婆羅密經)이 가장 오래된 것이며, 건륭 18년(1753) 팔공산 동화사에서 개판된 불설아미타경(佛設阿彌陀經)이 가장 늦은 시기의 것이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천상보살을 비롯한 삼장보살상의 조성은 상한을 1753년 이후로 볼 수 있다.

(출처: 문화재청)

송림사복장전적 (출처: 문화재청)

 

 

칠곡 송림사 대웅전 (漆谷 松林寺 大雄殿) - 보물

송림사 대웅전은 단층에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5칸이란 정면 칸수는 현존하는 조선후기 불전 가운데서 흔치 않은 사례에 속한다. 기록에 따르면 임진왜란 이전 불전, 특히 주불전은 중층구조를 취하거나 정면 3칸 이상의 간살이 주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뒤 17세기 이후에 들어서 재건하게 되지만 이전의 규모를 회복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찰의 전각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불전으로서의 지위를 지키고 시각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제 역할을 하는데 정면 3칸, 측면 3칸 전각이 유형화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런 추세 속에서 5칸 규모로 주불전을 재건한 송림사 대웅전은 그 규모만으로도 3칸 불전이 주류인 다른 사찰과 차별되는 가치로 인정된다. 조선후기에 건립한 5칸 불전은 사례가 많지 않고 현재 대부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보호받고 있는 현실도 고려될 배경으로 판단된다.

송림사 대웅전은 1649년에 재건하면서 평면 구성에 있어서 동시기에 재건된 불전과는 불단과 후불벽 위치, 간살 구성에서 고식 특색을 견지한 점이 두드러진다. 불단이 대웅전 중앙에 있으며, 규모는 거대한 편으로 크기는 가로 13m, 세로 2.44m, 높이 1.03m이며, 전면에는 화려한 부조 조각을 새겼다. 중앙 세 칸에 불단이 점유함으로써 사실 5칸 불전이지만 송림사 대웅전의 실내 예불공간은 일반 불전에 비해 넓다고 보기 힘든 결과가 되었다. 실내에서 의례를 거행하게 되면서 실내공간을 확장할 필요가 생겼고 자연스레 고주열을 뒤로 물려(이주법) 불상 전면의 예불공간을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변화한 당대의 시대적 상황이었으나, 송림사 대웅전은 배면쪽 고주열에 후불벽을 설치하고, 가로 폭은 세 칸 너비에 맞춰 불단을 배치함으로써 실내 중앙부를 점유한 평면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런 주칸 설정은 만복사지 서금당, 무량사 극락전 등의 건물에서 보이는 고식기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송림사 대웅전의 공포는 살미에 쇠서가 없는 형태로 교두형 공포로 분류된다. 이런 유형의 공포 양식은 비교적 시기가 올라가는 편으로 조선후기에는 널리 쓰인 방식은 아니다. 이 시기에 교두형 공포를 채택한 건물은 송림사가 자리한 팔공산 일대에 교두형 공포를 쓴 건물들이 집중 건립된 점은 하나의 특색으로 판단되는데, 그 근간에 승장 각원(覺元)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의 기술과 기법을 계승한 승장들이 이들 지역의 건물을 지었다는 분석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공포 외에도 이들이 지은 건물은 구조면에서도 영향 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심도 있는 연구가 요구된다.

구 부재를 지속하여 사용한 1850년 중수공사인데, 상량문의 내용과 재사용한 부재로 보면 이 시기 공사는 여러 부분에서 이전 대웅전과는 건축의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새 재목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대웅전의 부재 즉 옛 재목을 이용하여 공사를 마무리 하였는데 이때 수리를 거치면서 지붕형식이 팔작지붕에서 맞배집으로 개조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1850년 중수공사는 신 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출발한 중수공사였고 구부재를 적극 사용하면서 건축형태의 변모라는 결과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조선후기 주불전에서도 이런 실상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송림사 대웅전은 건축부재의 흔적과 상량문이란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록 없이 부재만으로 추정하는 다른 불전과 차별되는 가치라 할 수 있다.

(출처: 문화재청)

송림사 대웅전
대웅전
대웅전 건물 뒷벽과 삼존상 뒷벽 사이 공간
삼존상 뒷벽의 문
삼존상 뒷벽의 글씨
대웅전 건물 뒷벽과 삼존상 뒷벽 사이 공간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漆谷 松林寺 木造釋迦如來三尊坐像) - 보물

송림사 대웅전 수미단 위에 봉안된 이 삼존상은 석가여래와 문수·보현보살로 구성된 석가삼존형식으로 본존불(277cm)의 높이가 3m에 육박하는 거대한 목조불상이다.

이 삼존상은 규모가 큰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신체비례가 적당하고 안정적이며, 당당한 형태미를 보여주고 있다. 본존 석가모니불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무릎 위로 올려 구부린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있다. 본존과 거의 흡사한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좌·우협시보살상은 양손의 수인의 위치만 달리하여 두 손으로 긴 연꽃줄기를 잡고 있는데, 연꽃줄기는 보관과 함께 후대에 보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송림사 삼존상은 양식적으로 건장하고 당당한 형태미, 엄숙한 얼굴표정에 입가를 눌러 만들어 낸 생경한 미소, 간략하고 단순화하지만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옷주름 등의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양대전란 이후 17세기 전·중엽경의 재건불사 과정에서 제작된 불상들과 양식적으로 상통한다.

이 삼존상은 조선후기 17세기를 대표할 만한 대작(大作)으로서 복장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하여 정확한 조성연대와 발원자, 조각승을 알 수 있다. 특히 17세기 전반에 활약했던 조각승 무염(無染)계에 속하는 수화원 도우(道祐 또는 道雨)를 비롯하여 18명의 조각승들이 참여하여 제작한 대형작품이다. 따라서 이 삼존상은 17세기 전반과 후반을 잇는 기념비적 작품이자 조각유파 연구에도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출처: 문화재청)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삼성각, 부도전

선불장, 삼성각, 부도전

 

 

요사채(선열당), 음수대, 삼천불전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차례로 요사채(선열당), 음수대, 삼천불전

 

대웅전, 명부전, 오층전탑,

대웅전, 명부전, 오층전탑
대웅전, 명부전, 오층전탑
대웅전, 명부전, 오층전탑

 

오층전탑, 종각, 설법전

오층전탑, 종각, 설법전
오층전탑, 종각, 설법전

 

칠곡 송림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漆谷 松林寺 石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 - 보물

송림사의 천불전에 봉안된 이 삼존상은 아미타여래와 관음·지장보살로 구성된 아미타삼존형식이다. 이 삼존상은 ‘불석(Zeolite, 沸石)’이라고 불리는 돌로 제작되었다. 불석은 경주지역에서 채석되는 연질의 석재로서 목조각을 전문으로 하는 조각승들도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는 재료였다고 생각된다.

상들의 표현은 재질에서 기인한 탓인지 얼굴이나 신체의 표현에서 다소 딱딱한 느낌을 준다. 이 삼존상에서 특기할 만한 표현은 수인의 형태로 삼존 모두 두 손을 다 같이 손바닥을 밑으로 하고 두 무릎 위에 올려놓았는데, 이러한 수인은 조선후기 불석제 불상에서 많이 보이는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특히 이상은 이러한 수인을 취한 불석제 불상 중에서 선구적인 예에 속하는 것으로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

한편 아미타여래상의 복장에서 나온 발원문을 통해 1655년(효종 6) 무염(無染)유파의 조각승 도우(道祐, 또는 道雨)가 현재까지 밝혀진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수화원이 되어 조성한 작품으로 17세기 불교조각사 및 조각유파 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출처: 문화재청)

삼천불전
칠곡 송림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삼천불전, 요사채(선열당), 삼성각

 

설법전

종각과 설법전

역시 가을은 느낄 게 많은 계절이네요.

같은 풍경이라도 모든 게 더 풍성하게 보이니 말입니다.

오랜만에 들른 송림사에서 서서히 익어가는 가을을 흠뻑 느끼고 왔네요.

(2022.10.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