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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제주

[제주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 2 - 제주돌박물관과 하늘연못

제주돌문화공원의 하늘연못 (2022.11.23.수)
제주돌박물관 돌갤러리에서 만난 자연석 (2022.11.23.수)


 

우리를 태운 전동차가 돌문화공원을 대충 한 바퀴 돌아 돌박물관 앞에 내려준다.

해설해주시는 분께서 박물관 구경과 더불어 더 보고 싶은 곳들을 살펴보라고 하신다.

어머니의 방은 꼭 보라고 하셔서 퇴장할 때 보게 된다.

 

전동차에서 내려서 보니 돌박물관 위로 하늘연못이 보인다.
돌박물관
벽천계류.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의 글씨 '수급불유월(水急不流月)'

벽천계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뜻하는 물줄기가 4단의 벽을 타고 지하로 흐르고 있습니다. 동쪽에 놓인 '하늘연못'을 거쳐서 북서쪽 계단형의 벽천계류 따라 박물관 입구까지 걸어 내려오는 동안 수중을 걷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전설로 가는 통로'입니다.

수급불유월(水急不流月)~
제주가 낳은 한국근현대서단의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의 글씨. 돌박물관 벽천계류에 걸맞는 수급불유월(水急不流月)은 그분의 도록에서 한 자 한 자 찾아서 조화롭게 집자한 것이다.
"물은 급히 흘러가건만 물속의 달은 흘러가지 않는다." 다음과 같은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은 유수와 같이 흘러가지만 진리는 흘러가지 않는다."

(제주돌문화공원의 소개자료)

 

담쟁이덩굴이 넘 예쁘게 익어가던 때~

 

 

하늘연못

돌문화공원 10경 중 1경이라는 하늘연못이다. 몇몇 사람들이 물 속에...

한라산 영실에서 전해 오는 신화 속의 설문대할망은 키가 무려 49,000m나 되는 거녀(巨女)였다고 합니다.
신화는 설문대할망의 죽음을 두 가지 형태로 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식을 위해 끓이던 '죽솥'에 투신했다하고, 다른 하나는 키가 큰 걸 자랑하다가 '물장오리'라는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것입니다. 지극한 모성애와 인간적 약점의 양면성을 함께 말해주는 이야기입니다.
박물관 옥상에 설계된 '하늘연못'은 설문대할망 신화 속의 '죽솥'과 '물장오리' 한라산 백록담을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원형무대입니다. 지름 40m, 둘레 125m로, 연극, 무용, 연주회 등을 위한 수상무대(水上舞臺)라는 전위적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늘연못 디자인 : 백운철

(제주돌문화공원 소개자료 중~)

돌문화공원 10경 중 1경, 하늘연못

잠시 기다려서 장화를 신고 어기적어기적~
움직임이 많았으니 물결 때문에 반영은 일그러지고..
물 속에 들어간 김에...
가운데 한 번은 서 봐야지!

한 바퀴 돌아가며  찍거나 물이 잔잔해질 때까지 기다리면

더 멋진 샷이 나올 수도 있을 텐데,

여럿이 갔으니 가까운 곳에서 몇 장 찍고 돌아나온다.

하늘과 수면의 경계를 기준으로 대칭도 안 맞아서 좀 아쉬운 장면이네...

 

 

 

돌박물관

제주돌박물관은 2001년 9월 19일 기공식에 이어 2005년 12월 준공식이 행해졌으며,

국비, 도비, 군비 등 총 300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되었습니다.

제주돌박물관이 세워진 부지는

1989년 12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10여 년 동안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던 곳으로,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는 점을 최대한으로 살려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3,000평 규모의 제주돌박물관은 깊이 8m로 패여 있던 낮은 구릉지를 이용하여

지하 2층에 수장고, 지하 1층에는 형성전시관과 자연석 전시관을 만드는 한편

옥상에는 야외무대를 설치하였습니다.

이로써 건축물이 지상으로 돌출되는 것을 최소화하여

주변의 빼어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만의 특색 있는 박물관 건립을 위해

건물 외벽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 현무암 골재를 사용한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내 ㆍ 외부 바닥 마감재 등도 제주산 화산회 토를 이용하여

고유하게 개발한 재료를 씀으로써

색과 질감에서 향토색이 물씬 묻어나도록 하였습니다.

제주돌박물관의 평면도는 기획설계 과정에서 놀랍게도 설문대할망의 이미지로 형성화되어 나타났는데,

이는 1단계 30만평 지형도와 함께 제주돌문화공원의 상징로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의 돌박물관 소개자료)

 

하늘연못에서 나와 돌박물관으로~
벽천계류. 서예가 소암 현중화 선생의 글씨 '수급불유월(水急不流月)'
돌박물관 제주형성전시관. 가운데에 제주섬 모형

 

 

제주수석상설전시관

수석이라 함은 인공이 전혀 가해지지 않는 자연석에서 오묘한 미(美) 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돌을 의미합니다.
오래전부터 동양에서는 수석(壽石) 과 수석(水石) 을 혼용하여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수석(壽石), 일본에서는 수석(水石)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옛 선인들이 즐겨 써왔던 수석으로 표기하고자 합니다.
수석은 석질, 색 형태가 좋아야 합니다. 그리고 크기가 적당해야 하며, 고태(古態) 가 풍겨야 합니다. 제주의 수석은 다른 지역 수석에 비해 다소 석질이 떨어지는 편이나, 형상의 기묘함이 뛰어나 제주의 수석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의 소개자료)

 

 

 

 

제주형성전시관

제주돌박물관 내에 위치한 제주형성전시관은 제주의 화산활동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으로써 우주와 지구, 한반도의 지질, 제주의 화산활동, 오름, 동굴 등 9개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장축 12m(축척 1:5,700)의 제주도 모형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돌문화공원의 소개자료)

공중에 매달린 이것은 용암구 작품

 

 

돌 갤러리

제주도와 제주돌에 대한 자세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제주돌문화공원과 돌박물관 돌갤러리의 다양한 제주돌들을 보며 

제주도 탄생의 신비와 함께 대자연의 신비를 아낌 없이 느낀 시간이 되었네.

 

(2022.11.2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