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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18 [전남 신안]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화도

 

신안 증도 화도. 2007년 M TV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2021.07.22.목)

 

 

다시 이어가는 2021년 여름 4박5일 전남 여행기~ 

태평염전을 나와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화도로 간다. 

물이 빠졌을 시간이라 차로 건널 수 있겠지 생각하며...

화도의 어느 집이 2007년 M TV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방영기간 : 2007.03.21.~2007.05.10.

어쩌다 본 드라마지만 간김에 들어가 보기로 한 것.

지나가는 길에 대초리교회를 만난다.

문준경 전도사가 설립한 교회라는...

 

 

 

대초리교회

문준경 전도사에 의해 증도에서 두번째로 설립(1936년 3월).

대초리는 대추가 많이 자란다고 해서 대치동-대초리로 불린단다.

1688년에 전주이씨 집안 정착으로 번성했고,

지금은 5개의 마을(대초, 덕정, 화도, 사동, 장고)이 형성되어 있다.

대초리교회 설립 초기에는 대초도(전증도)와 증도(후증도) 사이에 바닷물이 들어왔는데

썰물 때에 드러나는 약 2.5km의 노둣길(썰물때 드러나는 길)을 통하여 왕래했단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 문준경 전도사의 친언니가 거주하므로 복음전도의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노둣길을 통하여 전도하고 교회를 설립하였지만

초기에 대초리의 남성들은 폐쇄적인 모습을 보였단다.

교회 앞에서 갖은 욕설과 옷을 찢기는 수난에도 사랑으로 대하는 문준경 전도사에게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동네 사람들 다수가 교회에 출석하게 되는 기적을 낳았다고 한다.

현재의 대초리성결교회는 문준경 전도사 순교의 바탕 위에 설립된 교회이다.

하얀색의 외벽과 적갈색의 뾰족한 지붕은 '기도하는 손'의 모습을 나타낸단다.

2002년 8월에 8개월에 걸쳐 건축된 아름답고 이국적인 예배당이다.

 

이국적인 모습의 대초리교회. 어느 유럽에 온 듯~ 아름다운 모습이네.

하얀색의 외벽과 적갈색의 뾰족한 지붕은 기도하는 손의 모습
이국적인 모습의 대초리교회. 하늘빛도 정말 아름다웠던 날~

 

 

 

화도

해당화가 많이 피어 만조 때 섬이 꽃봉오리 같다 하여 화도라고 부른단다.
250여년 전 한양조씨가 처음 입도했다고 하며
그 후 순흥안씨 안혁이 비금도에서 이주하여 정착했단다.

전설에 의하면 옥황상제의 딸 선화공주가 이 섬으로 귀양 왔는데

외로움을 달래려고 꽃을 가꾸어 섬이 꽃으로 가득찼다고 하고

화도라는 이름도 거기에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다네.

현재 20가구 정도 거주.
김과 왕새우 양식이 주업.
1.2km 되는 노둣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밀물 때는 노둣길이 잠기니 물때를 잘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2007년)> 주 배경지로 알려지며 찾는 이가 많았으나

드라마 종방 후 세월이 많이 흐른 요즘은 좀 뜸한 것 같다.

당시 드라마에 나오는 섬이 푸른도였는데,

그 푸른도의 배경이 바로 이곳 화도이다.

 

1004섬 신안을 알려주네. 썰물 때가 되어 갯벌이 펼쳐진다. 람사르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에 지정된 지역이다.
화도 앞으로 드러난 갯벌의 모습.
물이 빠지면 노둣길을 통해 화도로 들어갈 수 있다.
화도로 들어가는 약 1.2km의 노둣길. 물이 빠져서 건너갈 수 있는 시간이다. 들어가 본다.

 

노둣길을 통해 화도에 도착해 잠시 가게 되면 펜션도 만나고, 새우양식장도 만난다.

이어서 작은 마을에 이르게 되는데, 드라마 촬영지는 마을 노인정(화도 경로당) 맞은편에 있다.

화도에도 펜션이 있네.
이정표
화도 경로당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2007년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에 나오는 푸른도의 배경이 이곳 화도이다.

<고맙습니다>는 세상을 향해 마음을 닫아버린 유능한 의사와

에이즈에 걸린 딸을 보살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여자 주인공이

서로에게 기적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드라마는 종방되었지만 그 여운이 남아 있는 드라마이다.

 

고맙습니다 포스터 (출처 : MBC 홈페이지 드라마 중에서...)
고맙습니다 촬영지 (출처 :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자료)
여기가 고맙습니다 드라마 촬영지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쓰였던 집. 입구의 고추 말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옛 모습이 자취를 감추었네.

 

 

마을 더 안쪽으로 한 바퀴~

이곳은 화도교회. 도라지가 꽃을 피우던 때...
화도교회 주변 풍경
화도교회와 주변 풍경. 벼가 잘 자라고 있을 때...
동네를 한 바퀴 돌아나가며...
증도와 연결되는 노둣길에 다시 다다른다.
갯벌이 완전히 드러난 노둣길. 썰물 때라 잘 오갈 수 있었네.
노둣길 중간에 더 쉽게 비켜갈 수 있는 공간을 두었네.

태평염전을 나와 대초리교회를 지나고

화도까지 잘 구경했네.

물이 빠진 상황이라 쉽게 들어갈 수 있었지...

20 가구 정도 거주하는 작은  섬~

평화로운 모습을 눈에 담고 나온다.

 

다음으로 들를 곳은 무안의 도리포.

오래 전 연말연시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보려고 갔던 곳~

칠산대교가 들어서면서 주변이 어떻게 변했는지 참 궁금하네......

(2021.07.2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