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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그 화려한 자태에 반하다.

천연기념물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2021.11.11.목)

가을이 가기 전에 한 곳쯤 더 볼 생각으로

수업 없는 목요일 오후에 잠시 인천 단풍 여행지를 찾았다.

가을날에 가끔 찾던 곳들~

바로 장수동 은행나무와 인천대공원...

시기적으로 보면 인천대공원의 단풍은 많이 졌을 것 같으니

메타세쿼이아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될 것 같고,

장수동 은행나무는 끝물이라도 볼만은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고 은행나무를 알현하러 간다.
아~ 이 자태!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온 보람이 있네...
올해 2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단다.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仁川 長壽洞 銀杏나무)

 

천연기념물(2021.2.8. 인천광역시 기념물에서 천연기념물로 변경 지정)

인천 남동구 장수동 63-6번지

인천대공원 동문 근처에 위치.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의 유래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오랜 옛날부터 영험한 나무로 알려져 있어 마을 사람들이 집안에 액운이 있거나 마을에 돌림병이 돌 때면 이 나무에 제물을 차려놓고 치성을 올렸다고 전해오고 있음.


이러한 민간의 믿음이 이어져서 약 200여년 전부터 매년 음력 7월 초하루에 마을의 풍년과 무사태평을 기원하기 위하여제를 올리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웃 간에 정을 나눴다고 함.


또한 은행나무의 어떤 부분(잎, 가지 등)도 집으로 들여가서는 안된다는 금기가 있으며, 나무신이 마을에서 인재가 날 수 있는 기운을 모두 빼앗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장수는 하지만 인재가 귀하다고도 전해지고 있음.

(문화재청 자료)

높이 28.2m, 둘레 9.1m. 5개의 가지가 균형을 이루며 뻗어 있는 모습.
예전에는 음력 7월과 10월에 마을 주민들이 제물을 차리고 풍년과 무사태평 기원. 집안의 액운이나 마을에 돌림병이 생겨도 치성 올렸다고 전해옴.
장수동 은행나무는 수령 800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 보배로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이 있어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
마치 노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이리 보아도 아름답고 저리 보아도 아름다운 모습~ 이 모습을 보려고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네...
발걸음 멈추게 하는 풍경에 한참을 머무른다.
은행나무 아래에 서 본다.
그냥 가긴 아무래도 아싑지 않은가!
더러는 잎을 떨군 가지 끝도 보이지만 아직 덜 물든 잎도 보이니 한 나무에서 시간차를 두고 단풍이 드는 셈...
더러는 옅은 색 물감을 풀었고~
더러는 짙은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
감동을 넘어 신비로움마저 느끼게 해준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그동안 인천광역시 기념물로 있다가

올해 2월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아주 오래된(800살 이상으로 추정) 은행나무이다.

양평 용문사, 영동 영국사, 금산 보석사, 원주 반계리, 대구 달성 도동서원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고목 은행나무가 참 많은데,

이 나무는 특히

전국에서도 자태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은행나무이다.

많이 늦을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이만큼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행운이었다.

보는 내내 감동으로 다가왔던 아름다운 모습이다.

(2021.11.11.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