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1. 수)
병풍도(신안군 증도면) 보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송도항(신안군 지도읍 송도)에 내리고
이어서 임자도로 향한다.
지금은 임자대교가 개통된 상태라 한 번 가 보고 싶어서였다.
온전한 섬이었던 임자도 시절에는 가 보지 못 했었기에...
임자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수욕장이라는 대광해수욕장이 있다니...
매화의 대가 조희룡을 기리는 조희룡미술관도 문을 열었다고 들었다.
전국 60% 정도의 새우젓을 담당한다는 전장포항도 있고,
용이 나온 굴이라는 용난굴도 있고,
조희룡의 적거지(만구음관)도 복원되었다고 하고...
다 들를 수 있으려나~~~
임자대교
임자도 진리~지도 점암리를 연결하는 연장 4.99㎞ 해상교량.
국도24호선 임자대교는 신안의 12번째 대교.
신안의 다리 중 천사대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
2013년 10월부터 7년 6개월 동안 총사업비 1,766억 원 투입.
임자도-지도는 여객선으로 30분 이상 걸렸는데,
다리 개통으로 차량으로 3분이면 통행하게 된다.
특산물인 대파의 판로 및 유통비 절감, 관광 효과 등도 누리게 될 듯...
2021년 3월 19일 개통.
임자도
임자(荏子)는 들깨를 일컫는다.
바다 위에 깨를 뿌린 것처럼 섬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네덜란드처럼 섬의 반 정도가 해수면보다 낮은 곳이 많았는데
주민들이 150년 동안 이곳을 메꾸고 가꿔서 지금의 농토로 만든 것이란다.
다리 개통 전에는 30분 정도 걸렸는데,
지금은 다리가 놓여서 금세 통과하게 된다.
임자도에는 길이 12㎞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는 대광해수욕장이 있다.
백사장의 넓이가 썰물 때면 100만여 평에 이른단다.
튤립공원이 해변 옆에 자리잡고 있다.
매년 튤립축제를 열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축제를 취소했다.
대광해수욕장 입구에는 문인화의 대가인 조희룡을 기리는 미술관이 있고,
이흑암리에 조희룡이 기거했다는 적거지가 있다.
임자도 남쪽에는 어머리해변이 있고,
어머리해변 남쪽 끝에 용이 난 굴이라는 용난굴이 있다.
임자도 민어상
대광해수욕장 분수대 한가운데 스테인리스로 만든 커다란 민어상이 있다.
‘백성의 고기’라 불리는 민어는 대광해수욕장 앞 섬타리(타리섬)에서 많이 잡혔다고 한다.
일대에는 1980년대 중반까지도 민어 파시가 섰단다.
대광해수욕장
백사장 길이 12km, 너비 300m.
해변이 전국에서 가장 길고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됨.
비금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암태도 추포해수욕장, 도초도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군의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단다.
대광해변에서 바라보이는 섬타리는 일제강점기 무렵부터 타리 민어 파시가 형성되어
민어배와 일본에서 온 상인들로 넘쳐났었다네.
당시의 민어 파시는 뒤편의 섬타리는 물론이고 이곳까지
민어배와 인파로 인해 발길 옮기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튤립공원
임자도 튤립축제는 2008년 시작되었고,
매년 4월에 상춘객들을 많이 유치했었다.
공원에는 색깔과 모양이 다른 500만 송이의 튤립을 심었었다.
국내 최대 규모.
튤립 축제로 유명한 임자도이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튤립 축제는 안 열렸다고 한다.
코로나 여파가 이렇게나 무섭네...
임자해변승마공원
대광해수욕장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해변에 위치.
펜션식 숙소와 실내 마장 등을 갖추고 있다.
썰물 때 말을 타고 백사장 위를 달릴 수 있다.
임자도 대파
하우리항
하우리항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의 큰 어항이었고,
일본 규슈에서 온 상인들이 모여들기도 했던 곳이라고 하며,
대태이도(섬타리), 소태이도(육타리, 뭍타리) 두 섬 사이의 백사장에는
거대한 타리 민어 파시촌이 형성되었었다고 한다.
민어잡이 철이면 모래밭에 음식점, 병원, 이발소, 세탁소, 잡화상 등
100여 개의 임시가옥이 만들어지기도 했단다.
일본인이 운영하는 요리점과 잡화상도 여럿 있었단다.
해방 후 임자도에서 민어를 가져가던 일본인들이 사라지고,
민어도 조금씩 사라졌다네...
어류를 남획한 것도 이유가 될 것이고,
하우리와 섬타리에 가득했던 모래를 유리회사에서 파가면서부터란다.
민어 파시가 열리던 시절, 한때 섬타리에는 8가구가 있었고,
초등학교 분교도 있었다고 한다.
육(뭍)타리에도 1가구가 살았단다.
섬타리나 육타리 모두 지금은 무인도이고,
지금의 하우리항은 작고 조용한 항구이다.
이어지는 여정은 조희룡미술관 관람,
그리고 조희룡 적거지를 거쳐
어머리해변과 용난굴을 돌아보게 된다.
(2021.7.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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