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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2021 여름 전남여행 1 [전남 목포] 오거리식당에서 점심 먹고 옥단이길 맛보기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해 여름에도 신안 섬여행을 하였었는데,

올 여름 휴가에도 신안으로...

지난 해 못 돌았던 섬티아고 여행~

보통은 섬티아고 순례를 한다지만 나는 여행으로...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는 데다가 더울 때라

갈까 말까 고민고민하다가

코로나와 더위가 겹치니 방문객이 없을 것 같기도 하여

차를 이용해서 편하게 돌아보기로...

마침 숙소들도 빈 곳이 많아서 진행...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더위 먹지 않고 돌아보기로 했기에 

일단 목포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느긋하게 배를 타기로 하였다.

압해도 천사섬 분재공원에도 들르고...

목포 북교동성당 - 김우진 문학의 산실 (2021.7.19.월)

 

첫날(7.19), 점심시간을 좀 넘겨서 목포 오거리식당에 도착하여 식사,

이어서 옥단이길 맛보기!

옥단이길도 한여름 무더위에 걷기는 무리라 몇 곳만 추려서...

이곳도 차로 이동하며...

 

 

오거리식당

총리밥상으로 유명하다는 곳~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다녀간 식당이라네...

총리밥상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4인 한상 기준이라기에

우리는 둘이라 그냥 생선정식으로...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작은 게도 잘라 주시고

생선 살도 발라 주시고~ 친절하시다!

목포 오거리식당
정치인들도 많이 다녀가신 집...
메뉴와 원산지 표시판
이낙연 전 총리의 방문(2020.8.8.) 사인도 보임
총리밥상은 4인이라야 가능하니 생선정식으로... 작은 게도 먹기 쉽게 잘라 주시고, 부족한 게 없는지 확인하신다. 친절하심!
생선구이. 먹기 쉽게 직접 살을 발라 주셨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회가 싱싱하고 맛있다며 맛을 보라네...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한 후 옥단이길 중 몇 곳만...

너무 더운 날이라 걸음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기에

설렁설렁 차로 이동하며...

전에 본 곳들은 통과하고,

차로 지나가며 보는 곳들도 있고,

잠시 내려서 보기도 하면서 중구난방으로...

 

 

 

옥단이길

목포 옥단이길은 목원동 역사골목 탐방로이다.

옥단이는 1930년대부터 1950년 초반까지

목포 원도심의 골목을 누비며 물장수로 살았던 실존 인물로

목포 출신의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옥단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목포역 - 오거리(구 호남은행) - 오거리문화센터(구 동본원사) - 로데오광장 - 노라노미술관

- 정광정혜원 - 노적봉 - 만인계터 - 구종명비 - 콩나물동네 - 청년회관 - 불종대터 - 벽화골목

- 유달예술타운 - 북교동성당(김우진거리) - 북교초등학교(김대중 전 대통령 모교) - 양동교회

- 먹통시장 - 남진생가 - 박화성 생가터 - 차없는 거리 - 목포역으로 이어지는 길.

마음 같아서는 천천히 걸어서 모두 돌아보고 싶었는데,

살인적인 더위에 다 걸어볼 생각을 못 하고

이 중 몇 곳만 차로 간단히 돌아보기로 한다.

 

옥단이길 목원동의 명소들~
목포 물장수 옥단이길 소개
오거리식당을 나와 전에 돌아보았던 구 동본원사, 코롬방제과, 로데오광장을 지나 남진생가를 찾아간다. 환상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거리~

 

남진 생가

남진생가이다. 곰집갈비를 찾아가면 바로 옆이 남진생가...
부유하게 자랐던 남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의 길로 들어선 게 당시로서는 이해 안 될 정도였다.

남진생가
남진생가
남진생가
남진생가

 

왼쪽이 남진생가. 시계방향으로~
오른쪽의 긴 건물이 옛 정미소?
다시 남진생가 앞
목포역 방향~

 

이곳이 남진 부친이 운영하던 정미소 자리인가?
소극장카페

 

이제 박화성 생가터로~
박화성 생가터로~

 

박화성 생가터

여류 소설가.

호는 소영(素影).

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1925년 이광수가 조선문단에 '추석전야(秋夕前夜)' 추천,

1932년 이광수가 동광에 '하수도공사(下水道工事)' 추천.

대표적으로 '하수도공사', '백화', '광풍 속에서', '고향 없는 사람들', '봄 안개' 등~

나무浦라고 쓰인 곳 아래 왼쪽에 박화성 생가터 표시가 있다. 왼쪽 큰길로는 목포역 방향.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소설가 박화성 생가터라는 표지석

박화성 생가터 옆의 차없는거리
차없는거리
차없는거리
박화성 생가터 앞 거리

 

불종대터

불종대는 옛 화재경보시설.

불이 나는 곳을 살피고 종을 치는 철탑으로

조선인 마을의 화재를 알리고 살피던 종탑. 

재래식 소방기구도 갖추고 있었단다. 

11m 높이로 복원되었다.

옛 불종대 자리 건너편에 자리했던 의용소방대 터에 들어섬. 

불종대. 옛 화재경보시설인 '불종대'가 목포 원도심인 목원동에 복원되었다. 원래 현 북교초와 옛 신안군청 사이 길목에 자리하고 있었단다.
불종대는 불이 나는 곳을 살피고 종을 치는 철탑. 조선인 마을의 화재를 알리고 살피던 종탑.  재래식 소방기구도 갖추고 있었단다.
불종대. 옛 불종대 자리 건너편에 자리했던 의용소방대 터에 들어섬. 11m 높이.

 

김우진 거리

극작가 김우진을 기리는 거리.

대표 희곡으로 '정오', '이영녀(李永女)', '두덕이 시인의 환멸', '난파', '산돼지'.

1926년 30세 나이에 윤심덕과 함께 현해탄에 투신한

비운의 극작가 김우진~

김우진은 20세에 부친의 강권으로 결혼해서

윤심덕을 만났을 당시에 아내와 자식이 있었다.

 

윤심덕(1897-1926)은 소프라노 가수이며

'사의 찬미'는 1926년 8월에 윤심덕이 발표한 번안곡.

윤심덕 작사.

원곡은 이바노비치의 왈츠곡 '다뉴브 강의 잔 물결'.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 '

낡은 레코드에서 윤심덕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김우진과 윤심덕의 슬픈 미래를 말해주는 듯한 가사가 애달프네...

김우진의 '난파'(3막의 표현주의 극) 소개 등등~

 

반딧불 작은도서관 

김우진 문학의 산실인 북교동성당으로 오르는 길에

김우진의 작품 관련 내용이 조명되고 있다.

김우진 거리에 있다.

김우진은 192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호는 수산(水山), 초성(焦星).

김우진 거리. 북교동성당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반딧불 작은도서관
도서관 벽에 김우진 부조상이 있다.
김우진 대표작 '산돼지' 친필원고 조형물

 

극작가 김우진을 기리는 거리에서...

아래 몇 장은 북교동성당 담에 전시된 자료들~

이곳은 목포 성취원터이다. 목포 북교동성당 담벽에 김성규(김우진의 부친)와 김우진 삼형제의 삶 관련 내용이 전시되고 있다.
김성규(김우진의 부친). 조선 말기의 관료. 목포 조선인의 인권보호에 앞장섬, 기업인.
개혁론자 김성규와 그의 세 아들, 목포 근대화의 꽃을 피우다
첫째 김우진. 연극인, 목포 최초의 근대 예술인. '사의 찬미'로 유명한 성악가 윤심덕과 현해탄에서 투신한 비운의 인물.
둘째 김철진은 조선공산당 목포지부장을 지냄, 목포신간회 운동, 1930년대 이후 우파 지식인으로 변모, 호남평론 발행인
셋째 김익진은 중국혁명군에 가담하다가 나중에 천주교에 귀의, 모든 유산 사회 환원. 대구에서 종교인으로 살아감. 한국의 성 프란치스코로 불림

 

 

아래 몇 장도 김우진 거리에서...

김우진 거리
김우진 거리
김우진의 시 '곡선의 생활'
김우진이 당대 최고의 문인 이광수를 비판함(조선지광, 1926년 발표)

 

북교동 성당

김우진 문학의 산실이다.

원래 이곳은 무안감리를 지낸 김성규의 대저택인 성취원이 있던 곳.

김성규가 장성군수를 지낸 후 목포로 왔기에

당시에 김장성댁으로 불렸다고 한다.

김성규의 첫째 아들이 김우진이다.

김우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서구 근대극을 연구하고

직접 무대에 올린 작가이다.

김우진은 이곳 성취원 내 양옥 건물인 백수재에 머물면서 

여러 작품을 집필한 걸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성취원 자리는 천주교교구에 기부되어

1958년에 현 북교동성당이 들어서게 되었다.

김우진 문학의 산실 북교동 성당(원래 김우진이 살았던 성취원 저택 자리)
북교동성당
김우진 문학의 산실
김우진의 부친이 이곳에 대저택 성취원을 짓고 살았던 곳. 김우진은 성취원 내 양옥 건물인 백수재에 머물며 여러 작품 집필.
목포 성취원 터. 천주교교구에 기부, 현재는 목포 북교동성당이 자리함.
목포 북교동성당

 

목포 북교동성당

 

 

목포 북교초등학교

1897년 개교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초등학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 학교 출신이라네.

4학년 때 하의도에서 목포로 전학했고,

30회 졸업생이란다.

역사관이 있단다.

목포 북교초등학교 입구. 제15대 대통령 후광 김대중 선생 출신학교(30회) 기념비(2005.5.11. 세움).
교문 입구 왼쪽에는 대통령 김대중 기념비, 오른쪽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비(1997. 11.2.)
목포 북교초등학교 교사와 운동장. 역사관이 있다는데, 그냥 통과~

 

목포양동교회

1898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벨에 의해 설립.

처음에는 임시주택을 짓고 예배 시작.

1898년 11월에 의료선교사인 오웬이 진료 활동을 함.

1900년 8월 첫 세례식.

1903년 예배당 건립.

1911년 석조예배당 완공.

목포 최초의 서구식 교회란다.

1919년 3월 21일에 일어난 목포 3·1만세운동의 중심지.

등록문화재 제114호.

목포 양동교회. 1898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벨이 설립. 1919.3.21.에 일어난 목포 3·1만세운동의 중심지. 등록문화재 제114호

 

옥단이길을 이렇게 대충 몇 곳 돌아본 후

삼학도쪽으로 드라이브하며 잠시 쉬었다가 숙소인 신안비치로...

 

삼학도공원. 이난영공원 아래 잔디광장
경북화합의 숲과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항 내항
목포항. 유달산이 보이는 풍경. 케이블카가 운행 중인 모습이 보인다.
목포항. 삼학도가 보이는 풍경 (2021.7.19.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