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지난 해 여름에도 신안 섬여행을 하였었는데,
올 여름 휴가에도 신안으로...
지난 해 못 돌았던 섬티아고 여행~
보통은 섬티아고 순례를 한다지만 나는 여행으로...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는 데다가 더울 때라
갈까 말까 고민고민하다가
코로나와 더위가 겹치니 방문객이 없을 것 같기도 하여
차를 이용해서 편하게 돌아보기로...
마침 숙소들도 빈 곳이 많아서 진행...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더위 먹지 않고 돌아보기로 했기에
일단 목포에서 하루 묵고 다음 날 느긋하게 배를 타기로 하였다.
압해도 천사섬 분재공원에도 들르고...

첫날(7.19), 점심시간을 좀 넘겨서 목포 오거리식당에 도착하여 식사,
이어서 옥단이길 맛보기!
옥단이길도 한여름 무더위에 걷기는 무리라 몇 곳만 추려서...
이곳도 차로 이동하며...
오거리식당
총리밥상으로 유명하다는 곳~
이낙연 전 총리께서 다녀간 식당이라네...
총리밥상을 주문하고 싶었지만 4인 한상 기준이라기에
우리는 둘이라 그냥 생선정식으로...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작은 게도 잘라 주시고
생선 살도 발라 주시고~ 친절하시다!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한 후 옥단이길 중 몇 곳만...
너무 더운 날이라 걸음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기에
설렁설렁 차로 이동하며...
전에 본 곳들은 통과하고,
차로 지나가며 보는 곳들도 있고,
잠시 내려서 보기도 하면서 중구난방으로...
옥단이길
목포 옥단이길은 목원동 역사골목 탐방로이다.
옥단이는 1930년대부터 1950년 초반까지
목포 원도심의 골목을 누비며 물장수로 살았던 실존 인물로
목포 출신의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옥단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목포역 - 오거리(구 호남은행) - 오거리문화센터(구 동본원사) - 로데오광장 - 노라노미술관
- 정광정혜원 - 노적봉 - 만인계터 - 구종명비 - 콩나물동네 - 청년회관 - 불종대터 - 벽화골목
- 유달예술타운 - 북교동성당(김우진거리) - 북교초등학교(김대중 전 대통령 모교) - 양동교회
- 먹통시장 - 남진생가 - 박화성 생가터 - 차없는 거리 - 목포역으로 이어지는 길.
마음 같아서는 천천히 걸어서 모두 돌아보고 싶었는데,
살인적인 더위에 다 걸어볼 생각을 못 하고
이 중 몇 곳만 차로 간단히 돌아보기로 한다.



남진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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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화성 생가터
여류 소설가.
호는 소영(素影).
193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1925년 이광수가 조선문단에 '추석전야(秋夕前夜)' 추천,
1932년 이광수가 동광에 '하수도공사(下水道工事)' 추천.
대표적으로 '하수도공사', '백화', '광풍 속에서', '고향 없는 사람들', '봄 안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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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종대터
불종대는 옛 화재경보시설.
불이 나는 곳을 살피고 종을 치는 철탑으로
조선인 마을의 화재를 알리고 살피던 종탑.
재래식 소방기구도 갖추고 있었단다.
11m 높이로 복원되었다.
옛 불종대 자리 건너편에 자리했던 의용소방대 터에 들어섬.



김우진 거리
극작가 김우진을 기리는 거리.
대표 희곡으로 '정오', '이영녀(李永女)', '두덕이 시인의 환멸', '난파', '산돼지'.
1926년 30세 나이에 윤심덕과 함께 현해탄에 투신한
비운의 극작가 김우진~
김우진은 20세에 부친의 강권으로 결혼해서
윤심덕을 만났을 당시에 아내와 자식이 있었다.
윤심덕(1897-1926)은 소프라노 가수이며
'사의 찬미'는 1926년 8월에 윤심덕이 발표한 번안곡.
윤심덕 작사.
원곡은 이바노비치의 왈츠곡 '다뉴브 강의 잔 물결'.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 '
낡은 레코드에서 윤심덕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김우진과 윤심덕의 슬픈 미래를 말해주는 듯한 가사가 애달프네...

반딧불 작은도서관
김우진 문학의 산실인 북교동성당으로 오르는 길에
김우진의 작품 관련 내용이 조명되고 있다.
김우진 거리에 있다.
김우진은 192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문학가.
호는 수산(水山), 초성(焦星).



극작가 김우진을 기리는 거리에서...
아래 몇 장은 북교동성당 담에 전시된 자료들~







아래 몇 장도 김우진 거리에서...




북교동 성당
김우진 문학의 산실이다.
원래 이곳은 무안감리를 지낸 김성규의 대저택인 성취원이 있던 곳.
김성규가 장성군수를 지낸 후 목포로 왔기에
당시에 김장성댁으로 불렸다고 한다.
김성규의 첫째 아들이 김우진이다.
김우진은 우리나라 최초로 서구 근대극을 연구하고
직접 무대에 올린 작가이다.
김우진은 이곳 성취원 내 양옥 건물인 백수재에 머물면서
여러 작품을 집필한 걸로 알려져 있다.
이후 성취원 자리는 천주교교구에 기부되어
1958년에 현 북교동성당이 들어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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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북교초등학교
1897년 개교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초등학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 학교 출신이라네.
4학년 때 하의도에서 목포로 전학했고,
30회 졸업생이란다.
역사관이 있단다.



목포양동교회
1898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벨에 의해 설립.
처음에는 임시주택을 짓고 예배 시작.
1898년 11월에 의료선교사인 오웬이 진료 활동을 함.
1900년 8월 첫 세례식.
1903년 예배당 건립.
1911년 석조예배당 완공.
목포 최초의 서구식 교회란다.
1919년 3월 21일에 일어난 목포 3·1만세운동의 중심지.
등록문화재 제114호.

옥단이길을 이렇게 대충 몇 곳 돌아본 후
삼학도쪽으로 드라이브하며 잠시 쉬었다가 숙소인 신안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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