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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김천] 부항댐, 지례 흑돼지고기 (2021.5.7. 금)

김천 부항댐 (2021.5.7. 금)

 

(2021.5.7. 금. 흐리고 비)

김천에 부항댐이 생기고 주변을 잘 조성해 놓았다는 소식은 전부터 들었지만

선뜻 길을 나서지는 못했었다.

대신 블친님들이 다녀오신 사진으로만 접하고 만족해했었는데,

올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양가 어른들 뵙고 올라오는 길에

잠시 부항댐에 들러보기로 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바로 올라올까 하다가 드라이브나 하자며 돌아보게 되었다.

 

 

* 먼저 할머님 산소에...

귀경길에 들른 내 고향 한개. 어릴 때 뛰어놀던 왕버들 주변. 수령 400년이나 된 보호수 나무이다.
한개마을 둘레길인 비채길(비움과 채움이라는 테마). 영취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아래 총 6.3km로 기쁨채우길, 과거길 등이 조성되었네...
산소 앞에 자리를 깔았다는 소식에 찾게 되었다. 나를 끔찍이 아껴주셨던 할머님~ 산소에 막걸리 한 잔 부어 놓고 할머님 생각 잠시...

 

 

김천 부항다목적댐

김천시 부항면은 북으로는 황악산, 남으로는 대덕산과 이어지는

백두대간 삼도봉(1,176m) 자락에 있어 계곡이 깊고 물이 흔한 곳.

삼도봉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부항호를 이룬다.

이곳에 부항댐이 건설되었다.

12년 간의 오랜 기간 끝에 2013년 11월 20일 준공.

감천 연안의 홍수피해 경감, 경북 서북부 지역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설립.

친수 문화공간 조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댐높이 64m, 댐길이 472m, 총저수용량 5430만㎥. 

저수위 165m, 상시 만수위 195m, 계획 홍수위 198.6m.

물문화관 앞 주차장에는 '삼도봉이 빚어내는 희망의 샘물'이라는

물방울 모양과 알을 품은 둥지 모양의 은색 철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2018년 11월에는 댐 안에 256m에 달하는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어 산과 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서 즐길 수 있다.

코스는 8.15km로 산내들공원 주차장 → 출렁다리 → 지좌교 → 부항대교 → 유촌교

→ 물문화관 → 댐 제방길 → 산내들공원으로 돌아오면 된다. 

물문화관에서 시작해도 되겠다.

레인보우 짚와이어는 국내 최고 높이(93m)를 자랑한다.

순환일주 도로(14.1km)도 조성되어 있어 드라이브 삼아 돌아보아도 좋다.

부항6경으로 오토캠핑장과 다목적 체육공간, 친수문화공간, 물문화관(삼산이수관),

부항대교, 효아마을(수몰민 이주마을), 부항정(짚와이어, 출렁다리)이 있다.

짚와이어(7), 출렁다리(8)를 따로 넣어 부항8경으로 부르기도 한다.

물문화관과 산내들공원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지례면에 속한다.

 

물문화관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부항댐 물문화관과 생명의 둥지 조형물. 이곳은 김천시 지례면.
'삼도봉이 빚어내는 희망의 샘물'이라는 조형물. 알을 품은 둥지를 형상화한 상징조형물로 김천부항댐의 랜드마크. 2013.11.20 표시.
군데군데 사람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뭘 생각하시우? 보는 건가?
장군바위(벼락바위)
부항나래(PHOTO ZONE), 사랑의 의자와 자물쇠
사랑의 의자와 자물쇠 포토존
부항나래(PHOTO ZONE)
부항댐과 주변 시설 모습
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 이야기
취수탑에도 사람 조형물~ 이 조형물은 삼도봉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인가~~~
2013년 11월 20일 준공이라는 표시가 비 왼쪽에 새겨져 있다.
부항댐: 길이 472m, 높이 64m, 계획 홍수위 198.6m, 총저수용량 5430만㎥
이곳 사람 조형물은 산을 오르는 모습, 산에 오른 뒤에 마시는 물을 표현한 것인가?
부항댐 물문화관(삼산이수관). 왼쪽 아래가 댐 둑방 입구

물문화관(삼산이수관)

 

김천시의 '삼산이수'를 따서 삼산이수관 이라고도 부른다.

삼산은 황악산, 금오산, 대덕산을 말하고,

이수는 감천과 직지천을 말한단다.

물문화관에는 댐과 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전시 외에도

전망대에서 부항호를 바라보는 기쁨을 맛보고

트릭아트 체험공간 같은 곳이 있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데,

지금은 코로나19로 문이 닫혀 있어 아쉬움이 더했다.

물문화관(삼산이수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중~
이분은 또 뭘 그리 보는 걸까? 혹시 삼도봉과 삼도봉 오르는 분들을~?
사람 조형물~
길이 472m라는 댐둑
사람 조형물이 배치된 위치들을 확인하며...
왼쪽은 산내들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은 댐 상부 둑길
중간 쉼터(별빛마당)
댐둑(별빛마당)에서 본 산내들공원 전경. 더 아래로 오토캠핑장과 다목적 체육공간
댐 높이 64m
짚라인타워, 출렁다리, 부항대교
짚라인타워, 출렁다리, 부항대교
짚라인타워, 출렁다리
부항댐
부항호와 부함댐
빨간색이 계획 홍수위 198.6m 표시. 가운데 미색이 상시 만수위 195m 표시
부항댐 둑에서 바라본 산내들공원
산내들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여수로
부항댐 둑길
여수로와 산내들공원. 출렁다리, 부항정까지 걸어 돌아와서 가도 되겠지만 어차피 차로 전체를 돌아볼 것이라 산내들공원으로 가기로 한다.

 

 

산내들공원 

댐둑을 걷고는 차로 이동하여 산내들공원으로 간다.

부항댐이 생기면서 수몰민들이 살던 곳에 만들어진 공원~

산내들공원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고

안쪽의 공원을 돌아본다.

공원 안쪽에도 주차공간이 조금 있다.

공원 안쪽 끝으로 댐 아래 오른쪽에 발전소가 있고

왼쪽 끝으로 여수로가 보인다.

가운데에는 이영보효자각과 이벤트광장이 있다.

친수공간은 물놀이하기 딱 좋은 곳이다.

주차장 끝으로부터 시작되는 데크길을 따라 둘레길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둘레길은 댐둑이 있는 여수로까지 꽤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출렁다리 입구까지도 경사진 길이다.

부항호 둘레길을 한 바퀴 돌면 8.15km를 걷게 된다.

찻길로 한 바퀴 돌면 14.1km.

산내들공원 주차장에서...
안쪽으로 산내들공원. 다리(산내들교)를 건너 가 보기로 한다.
산내들공원 안내도
산내들공원 한 바퀴. 이곳은 이벤트광장. 댐 왼쪽 끝으로 여수로. 이벤트광장 뒤로 이영보효자각이 있다. 더 오른쪽으로 발전소, 아래로 친수공간 등.
산내들공원을 나와 이동 중 잠시 바라본 부항댐둑. 왼쪽이 여수로, 오른쪽 끝으로 물문화관이 보인다.
중간에 내려서 걸어가며 바라본 여수로, 짚라인타워
산내들공원을 내려다보며...

 

출렁다리

길이가 256m.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고,

성인 1,40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는 구조.

2018년 11월 23일 개통.

3~11월은 밤 10시까지 통행이 가능하단다.

출렁다리 입구 옆에도 주차장이 있다.
인공 어류 산란장
부항댐과 부항호
포토존에서...

 

레인보우 짚와이어

국내 최고 높이에서 짚와이어와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부항댐 두 곳에 설치된 타워의 높이는 93m와 88m.

길이는 889m(왕복하게 되니 1.7km로 국내 최장이라네).

짚라인타워(댐 두 군데에 93m, 88m 높이로 설치)와 부항정
약 1.7km(편도 889m를 왕복으로...)를 날게 된다나... 전망대 입장도 1만원. 가격이 만만치 않네... 지금은 닫혀 있다.

보기만 해도 무섭다.
짚와이어 타워와 부항정

스카이워크. 38m 둘레를 걸어보는 허공 체험을 할 수 있다나... 무서워서 나는 못 하겠네...
타워 높이가 정말 높긴 하다.

 

부항댐을 차로 한 바퀴

출렁다리~짚와이어타워를 돌아나와 부항댐 나머지 구간을 차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이주마을인 효아마을은 입구만 삐죽 보고

용두대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내렸지만

반대편 짚와이어타워와 부항대교도 지나가면서 바라보았네...

부항댐 둘레길. 용두대가 보이는 전망대
용두대 이야기
용두대가 보이는 풍경
부항댐 둘레길(8.15km)
비가 더 많이 오기 시작하고...
이쪽 타워는 지나가면서 바라본다.
부항대교도 지나가면서 바라보고...
물문화관도 지나고, 한국수자원공사 김천부항댐지사도 지나 지례면 소재지로 간다.

 

김천 지례 흑돼지

김천의 대표 먹거리로 지례 흑돼지고기가 있다.

아주 오래 전에 지례 돼지고기를 고추장양념구이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근처에 간 김에 들러 보자고 했다.

사실 요즘은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데,

시골이고 평일이니 손님도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조선시대부터 지례돈(知禮豚)은 이름이 높았는데,

멸종 상태의 지례 흑돼지를 복원해

지금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흑돼지 산지가 되었다.

지례 흑돼지는 주변의 산과 물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

비계가 차지고 투명하며 살이 탄탄하다고 한다.

사육 기간도 일반 돼지에 비해 3개월 정도 길어 더 맛있다네...

오래 전 지례면에는 우시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었고,

지례장에 들른 사람들은 소국밥보다는 싼 돼지국밥을 별미로 먹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 된 지례 우시장~

그러나 지례 흑돼지는 명품 돼지로 인정받으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례면 소재지에는 지례 흑돼지고기 전문 식당가가 여러 개 있다.

지례면 소재지에 들어선다. 비가 조금 수그러들었네...
김천시 지례면. 예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거리... 시골길을 이어주는 버스가 여전히 다니니 반갑다.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인데, 우선 외관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들어가기를 포기... 어쩌면 오래전에 들렀던 음식점일 수도 있으리라...
흑돼지농장가든으로... (식사 후 나올 때 찰칵)
식사 후 삼겹살 좀 포장해 왔다. 아이들 주려고...
먼저 나온 상추와 반찬 몇 가지~ 무난하다.
고추장양념불고기 3인분. 고기를 즐기지 않는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고, 남편은 고기 본연의 맛이 아니라며... 에구 삼겹살 먹을 걸~~~
밥과 같이 먹어야 고기를 먹게 되는 나~ 내 입에는 된장찌개가 짭짤하니 맛있었는데, 남편은 보통이라는 평...
예전엔 석쇠불고기로 먹었었는데, 이집은 미리 구워 왔고 데우면서 먹도록 했네... 
지례면을 빠져나가 구성~대항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추풍령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귀가...
구성~대항으로 이어지는 도로. 이야기가 스며있는 정겨운 지방 도로. 모성정 앞을 지나며... 

정말 오랜만에 김천 지례, 부항에 갔는데, 

김천에서 지례로 가는 3번 국도도 많이 직선화되어 좋아졌고

부항댐에 출렁다리가 놓이는 등 명소가 된 듯 싶었다.

물론 증산면 같이 구절양장 구부러진 길을 올라가야 만나게 되는 지역도 있지만

예전에는 부항면도 김천에서 꽤 들어간 골짜기였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예전에 비하면 인구는 줄었어도 주위는 천지개벽한 듯 보였다.

김천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직지사일 것이고,

청암사나 수도암, 수도산자연휴양림 같은 곳은 전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이제 김천 여행 시에 부항댐을 묶으면 더 알찬 여행이 될 것 같다.

 

(2021.5.7.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