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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합천] 이런 경험 처음이야! -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난 황매산 철쭉 맞이

합천 황매산 철쭉 (2022.05.01. 일)

 

(2022.04.30. 토)

추모 행사가 있어 경북 영천에 가게 되었다.

어디 더 들르고 싶은 상황은 아니었고

행사 참석 후 부모님 잠시 뵙고

저녁 식사만 대접하고 올라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귀경길에 갑자기 남편의 제안~

'머리도 식힐겸 황매산 철쭉~ 어떻겠냐는...'

실상은 나들이 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내려갔었는데...

옷차림이 영 아닌데...

숙소는 어쩌고?

믿을 거는 차에 항상 트레킹화가 있다는 점 한 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매산이라는 말에 살짝 솔깃해진다.

16년 전 그러니까 2006년에 만났던 절정의 황매산 철쭉을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기에

'그럼 그럴까~'라며 저녁 시간에 시장표 추리닝 바지 하나 구입하고,

황매산 인근에서 묵을 심산으로 고고~~~

2006년 5월 13일에 방문했던 절정의 황매산 철쭉을 추억하며...

 

합천 대야성 역사테마광장

대야성은 경남 합천의 옛 지명.

삼한시대에는 변한에 속하였고,

대가야국에 병합.

대가야국에 속하였을 당시에

가장 큰 고을이어서 대야성.

신라 진흥왕 때 신라에 복속,

백제 의자왕 때 대야성 함락,

신라 진덕여왕 때 대야성 탈환.

후백제의 견훤에게 함락당함.

조선 태종 때 현 지명인 합천으로 개칭.

합천읍을 지나는 길에 잠시 대야성 역사테마광장에서...

 

합천호수로 벚나무 야경

대야성 역사테마광장을 잠시 본 후 일해공원 옆을 지나가는데

황강변 합천호수로에는 가로수에 불빛이 들어와 고운 모습을 보여준다.

지자체의 노력이 지나가는 이들에게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안겨주네.

합천호수로 가로수에 불빛이 들어온 모습

이어서 금세 합천영상테마파크 입구가 보인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다음날 시간 내어 잠시만이라도 들르기로 한다.

몇km 더 가니 합천댐~

합천댐에도 불빛을 비추어 야경이 아름답네.

늦었지만 댐상부로 드라이브...

 

합천댐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회양리·상천리의 낙동강 지류 황강(黃江)에 있는 댐.

높이 96m, 길이 472m, 총저수용량 7억 9000만t. 

합천댐

합천댐을 바라보며 가는 길...

합천댐 상부에서 바라봄

 

합천댐과 댐 준공기념탑, 합천댐 물문화관

합천댐과 합천댐 준공 기념탑을 지나 합천댐 물문화관 앞을 지나 대병면으로 이동한다.

합천댐 물문화관 사진은 다음 날 황매산 들렀다 나오며 돌아본 것.

합천댐 준공 기념탑
합천댐 물문화관 (다음 날 방문 사진)

 

대병면의 숙소 - 황매산 가까운 펜션에서 하루 머물다

철쭉철이라 그런지 숙소를 수소문했으나 웬만한데는 다 차서 구하기 어려운 상황~

마침 운좋게 누군가가 예약 취소를 한 방이 있어서 구조받았네.

마음에 들지는 않았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까딱 잘못했다가는 준비 없는 차박 신세가 될 뻔했네~ 으으...

둘이 자기에는 무척 넓은 방~

다행히 침대 매트리스가 있어서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겨우겨우 구했던, 차박 신세 면하게 해주었던 펜션. 방갈로, 수영장도 있지만 지금은... (다음날 아침 사진)

 

답사

다음날 방문을 위해 답사차 황매산 정상주차장으로 갔더니

철쭉철이라 그런지 주차장을 24시간 운영하고 있었고,

정상주차장은 이미 차박하는 차량들로 가득했다.

수많은 차들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안내하시는 분들에게 미리 다음날 도착해야 할 시간 정보를 얻고 하산.

펜션에서 하루 묵은 후 다음날 아침 일찍 황매산에 오르게 된다. 

 


 

황매산 철쭉~ 그 황홀함! 

 

(2022.05.01. 일)

기상 후 일단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출발~

바로 갔어도 되는데

정상주차장에 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걸 깜빡 잊었네.

5시 조금 넘었는데도 정상주차장은 차로 가득~

겨우 한 자리 꿰찬다.

야홋~!

그런데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

일출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즉석 방문이라 복장 불량~

블라우스에 바바리 차림...

차에 있던 작은 숄 하나, 무릎 담요 하나...

둘 다 얇은 옷차림인데다가 너무 추워서

남편은 도저히 못 가겠다며 그냥 차에 있자고 한다.

구름이 많았다 하더라도 혼자였으면 

아마 그 추위를 이기고 올라갔겠지만

같이 갔으니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잠시 관광휴게소에서 따끈한 국물로 속을 데우며 쉬어가기로 한다.

새벽같이 찾아온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휴게소 풍경~

진풍경이다!

시간이 흐른 후 관광휴게소에서 바라본 정상주차장
철쭉과 억새사이 관광휴게소. 도착하고 떠날 때 찍음.

 

황매산경남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113.1m. 

황매산 가운데 합천군 일대의 면적 17.99㎢ 지역은

1983년 11월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군락지로 장관을 이루는데,

억새군락지인 해발고도 900m 고지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하므로

봄 철쭉과 가을 억새 관람하기가 쉽다.

구름이 가득해서 제대로 된 해돋이는 못 보았네.
이리저리 시간을 지체한 후 바람이 조금 잦아들 때쯤 철쭉맞이 시작
선명한 빛깔을 보이던 철쭉
여전히 바람이 세차지만...
환한 웃음의 철쭉 군락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
여러 가지 색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철쭉의 모습
여러 가지 색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철쭉의 모습
화려한 철쭉의 향연에 발걸음이 더뎌진다.
관광휴게소에서 가까운 능선의 철쭉은 절정을 이룬 모습
황매산 정상 방면
오름길에서 관광휴게소를 내려다보며... 주변은 절정의 철쭉꽃 모습
추위를 못 이기고 무릎담요를 걸치고 가는 남편의 뒷모습. 조그맣게 찍어서 구겨진 자존심 보호해준다. ㅎㅎ...
1군락지를 향해 가는 중에 황매산 군립공원 코스안내도를 보며...
방문 당시에 1군락지는 절정의 모습, 2군락지도 거의 절정 수준을 보여주었다.
16년 전과 비교하니 그동안 키가 많이 자란 걸 느낄 수 있었네.
정상 방향
정상 방향
정상 주차장 가까이의 도로변에도 차들이 가득했다.
수시로 돌아보게 되는 풍경
만개 상태의 철쭉
햇빛을 받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꽃 빛깔이 곱기도 하다.
절정의 군락지에 누군가가 띄운 드론이 떠 있는 풍경.
진사님들이 가득한 1군락지의 전망대
1군락지의 전망대
전망대 한쪽 구석에서...
1군락지는 절정의 상태여서 찾은 보람이 느껴진다.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자꾸만 찍게 되는 풍경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
눈부시다, 화려하다, 찬란하다, 황홀하다!
어느 말로도 표현이 덜 되는 아름다움!
곳곳의 포토존에 진사님들이 가득
진사님들과 드론
모산재쪽을 못 넘어봐서 가 보고 싶다.

 

눈 호강
선뜻 돌아서기 아쉬워 한참을 머문다.
1군락지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화려한 철쭉을 본 뒤 황매산성쪽으로 이동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