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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삼척] 버스 타고 삼척 여행(수로부인 헌화공원과 주변 풍경)

[삼척] 버스 타고 삼척 여행(수로부인 헌화공원과 주변 풍경)


개장 전 시범운영 기간에 한 번 들렀던 곳인데

대게도 먹고 바람도 쐬자며 다시 가 본 곳...

(2018.1.13.토)



동해 추암 촛대바위를 둘러본 후

삼척 임원항으로 이동하였다.

동해안 여행은 언제나 설렘이 있는 길이다.


 

 

 

대게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아들 녀석 주려고 두 마리 포장 주문하고...


 

아들 주려고 포장해온 게 두 마리..

게철이 이른 때 가서 좀 비싸게 사 온 듯 싶지만

그래도 무척이나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었다.


 

 

식사 후 임원항 어시장 대충 한 바퀴~

찜 해 먹으려고 명태 코다리도 한 꾸러미 샀다.


식사도 했겠다 시장도 돌아보았겠다

이제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러 가야지...



수로부인 헌화공원

삼국유사에 나오는 '헌화가'와 '해가' 속 주인공인

수로부인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산 323-1 소재.


입장권을 끊고 엘리베이터를 타게 된다.

이번에는 단체로 갔으니 몸만 따라가면 되겠지...


수로부인과 관련 있는 헌화가와 해가사 이야기...



헌화가

삼국유사 권2 '수로부인조'에 실려 있는 4구체의 향가로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던 중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옆에는 돌산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서 높이가 천길이나 되는데,

그 위에 진달래꽃이 피어 있었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진달래꽃을 보고

그 꽃을 꺾어 바칠 자가 없느냐고 물었는데

모두가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그때 마침 암소를 끌고 가던 어느 노인이 수로부인의 말을 듣고

절벽 위의 진달래꽃을 꺾어 주면서

노래를 지어 바쳤다고 한다.


 "붉은 바위 끝에(자줏빛 바윗가에)

암소 잡은 손을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나이다."




해가(해가사)

순정공 일행이 다시 가던 중에 점심을 먹는데

바다의 용이 나타나 수로부인을 납치했다.

이를 본 한 노인이 말하기를

"옛 사람이 말하기를 여러 사람의 말은 무쇠도 녹인다고 하니

경내의 백성들을 모아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막대기로 언덕을 두드리면

부인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순정공이 그 노인의 말을 따라 군중들과 힘을 합하니

해룡이 부인을 내놓았다고 한다.

이때 백성들이 부른 노래가 '해가(해가사)'이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놓아라

남의 아내를 빼앗은 죄가 얼마나 큰가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 구워 먹으리라.”



 

수로부인 헌화공원 가는 엘리베이터

몇년 전 수로부인 헌화공원 시범운영 기간에 온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무료로 이용해 보았던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 고가다리를 건너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만나게 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 안내도


삼척의 명소들 안내

덕풍계곡, 해양레일바이크, 맹방명사십리해변, 새천년해안유원지


삼척의 명소들 안내

이사부사자공원, 죽서루, 장미공원


삼척의 명소들 안내

산양농산총체험마을, 천은사, 해신당공원, 대금굴과 환선굴, 황영조 기념공원

참으로 명소가 많은 삼척이다.


엘리베이터 1층 입구

강릉 태수의 행차와 '해가' 부르는 군중들의 모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내리면

공원 가는 길 다리 천장에도 헌화가를 써 놓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고가다리를 건너와 돌아보면

주변의 모습이 아찔하게 다가온다.


임원항이 까마득히 내려다보이고

임원해변도 모습을 보인다.

옆으로 7번 국도도 모습을 드러낸다.


수로부인이 살던 시절에는

이런 까마득한 절벽에 오르려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올랐겠지만

이제는 이렇게 엘리베이터로 쉽게 오를 수 있다.


강릉 심곡항 옆 절벽도 헌화가 설화가 전하는 곳이라고 해서

돌아본 적이 있는데,

전해오는 이야기이니

지금에 와서 어느 곳이 진짜인지 가리기는 힘들겠지...


수로부인 헌화공원 가는 길, 쉼터...


원덕읍 임원리 모습을 내려다보며...

조선시대에는 임원에 만년원이라는 길손들의 숙소가 있었단다.

임원리란 이름은 '원과 가까운 마을'이라는 뜻에서 왔단다.



다시 안내도를 만나고...


수로부인 헌화공원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몇년 전 개장 전에 왔을 때는

산책로를 조성 중이어서 조금 어수선했었는데,

이제 데크길도 잘 정비가 되었네...


온 길을 돌아보아도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임원방파제와 반짝이는 은빛 물결~

저멀리엔 호산 산업단지가 보인다.


오름길 주변에는 작은 대숲이 이어진다.

오른쪽이 바다 전망대이고

언덕 위로 수로부인상이 보인다.


 

강아지 조형물

처음 이곳에 들렀을 때부터 보이던 것인데,

꼭 올해 황금 개띠해를 염두에 두고 조성한 것처럼 떡하니...

뒤는 작은 연지...


걸음을 더 옮기면 수로부인 조형물이 더 잘 보이고,

높이 오를수록 푸른 하늘과 흰구름도 더 조화롭게 다가온다.

산책로 주변에는 무덤도 보인다.


공원 안내

수로부인상 작품 설명, 공원 안내도, 헌화가와 해가사 설화


수로부인상 앞에서...


천연 오색 대리석으로 조각한 대형 수로부인상

높이가 10.6m, 가로 15m, 세로 13m, 무게 500t이나 된단다.


강릉 태수 행차도

수로부인상 아래 단에는 남편인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해가' 부르는 군중

모두 쿵쿵 땅을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며 수로부인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모습...



아래 단에 표현된 것은 수로부인의 귀향 모습


광장에서 헌화정과 카페 있는 쪽을 배경으로...

초창기 이 광장 옆에 있던 트럭 카페는 없어지고

대신 언덕 위에 휴 카페가 생겼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해가' 부르는 군중상인 애랑아씨와 신선


'해가' 부르는 군중상 사이를 지나 올라온 곳에서 바라본 수로부인상

바다를 배경으로 한 풍경이 시원스럽게 다가온다.


'휴' 카페 앞 독도 전망대


독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임원항등대

통제지역이라 직접 가 볼 수는 없는 곳...


독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월천 솔섬 옆 호산 산업단지까지 바라보인다.

삼척 월천 솔섬은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작품으로 유명해진 곳이고,

그 사진은 호산 LNG단지로 없어질뻔한 솔섬이 살아남게 된 밑거름이 되었다.


카페 '휴(休)'

노인행복일자리 사업으로 운영 중인 카페


  

 

 

시간은 부족하지만 노인행복일자리 카페라고 하길래

한 잔 마셔야 할 것 같아서 들렀다.

외지인들이 가서 많이 들렀으면 하고 바램을 가져본다.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

3년 전인가 왔을 때와 많이 달라진 건 없고,

이 카페가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인 듯...

왼쪽이 독도 전망대


카페 休



헌화정과 순정공 조각상 주변.

순정공 행차를 수행하는 기수의 모습.

남화산 정상부에는 헌화정이 있고,

옆으로 십이지신상 등이 조성되어 있다.


여기서 울릉도가 보인다는 이야기..

여기서 울릉도까지는 약 137㎞란다.

날이 아주아주 맑거나 3대가 덕을 쌓으면

육안으로도 울릉도가 보인다는...


수로부인 흉상 앞 포토존에서도 한 장...

절세미인을 표현하려니 이렇게 나타냈을까~

그러나 너무도 현대적으로 표현된 수로부인...


사람들을 바라보는 당나라 상인

헌화정 주변에 십이지신상도 세워 놓았다.


수로부인과 '해가' 부르는 군중상

해룡을 타고 지상으로 올라온 수로부인과

땅을 두드리며 '해가'를 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가' 부르는 군중상

모두 쿵쿵쿵 땅을 두드리고 노래를 부르며

수로부인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모습...


천천히 돌아오니 일행은 모두 다 내려간 듯~

우리 일행은 보이질 않네.

이제는 우리도 내려가야지...


우리는 내려가고

새로운 분들이 다시 이곳을 방문하는 모습...


한겨울인 데다가 개별로 구경하고 버스로 돌아가는 일정이어서

주변은 무척이나 한가로워 보인다.

헌화가와 해가사 설화를 읽고 있는 몇몇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임원방파제 위를 잠시 걸어보았다.

끝으로 우현 등대인 빨간 등대가 보인다.


잠시 임원항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찬기가 크게 느껴질 때라 그랬는지

조용한 시골 어촌, 그 쓸쓸한 모습...


임원방파제 옆 좌판의 모습

역시 항구는 잡다하니 뭐가 많기도 하다.

날이 따뜻해지면 사람들의 발걸음이 더 많아지겠지...


임원방파제에서 본 수로부인 헌화공원 가는 엘리베이터.

뒷산이 조금 전에 다녀온 남화산이다.

수로부인 '헌화가' 탄생의 배경지일 거라는~

오른쪽 끝쯤에 임원항등대가 보이네...


설렘이 있는 동해안 여행~

동해 추암,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바다와 함께여서 굿!

(2018.1.13.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