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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북 제천]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인 원호- 관란정과 원호 유허비

<10.9(금)~11(일) 영월, 정선, 태백 지역 2박3일>

 

[충북 제천] 생육신 중의 한 사람인 원호 - 관란정과 원호 유허비

 

이번 컨셉은 자연 풍경을 많이 접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가는 길에 들렀던 제천 관란정 주변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영월에서는 한반도지형, 선돌, 장릉, 청령포 주변, 김삿갓문학관,

정선에서는 민둥산, 아리랑축제, 아라리촌, 가수리, 병방치 전망대, 삼시세끼 촬영지, 그림바위 마을 등,

태백에서는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바람의 언덕을 돌아보았다.

이미 본 곳이었든 처음 본 곳이든 어느 곳 하나 귀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10.9(금) 아침, 경부~영동~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빠져나갔다.

신림I.C를 이용하는 게 거리가 짧을 텐데~

이상하다 싶어 내비를 보니

휴게소 쉰 후로 목적지가 사라진 것이었다.

이미 신림I.C는 통과를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자동차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줄을 몰랐다.

 

가을 향기가 나는 풍경이다.

갈대가 바람에 출렁이고. 화물열차가 달리는 모습~

 

 

 

제천 땅... 시멘트 공장

 

 

 

이쪽 지역은 시멘트가 많이 나는 곳이니 시멘트 공장이 있는 것은 기본이렷다!

 

 

가을 들판...

 

 

 

추수가 끝난 들판의 모습도 보게 된다.

빈 들판은 허허롭지만 수확의 기쁨이 더 크니 마음의 여유를 부리고...

 

 

곧 관란정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넓은 주차장에 차는 겨우 한 대가 보였다.

잠시 쉬어가는 분의 화물차 한 대만이 적막감을 느끼게 했다.

 

 

 

 

관란정과 원호 유허비

 

관란정 입구에 도착하여 생육신 중 한 사람인 원호 이야기를 읽는다.

 

 

 

관란정 가는 길

입구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여기서 400m 쯤 걸으면 관란정을 만나게 된다.

 

 

 

관란정 표시비

 

 

 

비 뒤에는 비각 안의 싯구를 새겨 놓았다.

단종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알 수 있는 싯구이다.

 

 

 

옛일은 흘러갔고, 지금 산에는 가을 향기로 가득하다~

 

 

 

 

 

 

찾는 이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길을 둘이서 간다.

 

 

 

원호 선생이 단을 쌓고

단종이 유배된 영월 청령포를 향해 문안 인사를 드리던 곳...

 

 

 

 

원호(元昊, 13971463)

 

조선 단종 때의 문신·학자. 생육신 중 한 사람.

본관은 원주 원씨.

어머니는 원천석의 조카딸.

세조의 왕위 찬탈과 단종 폐위에 대항하여 은거.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었을 때 조려, 이수형과 함께 찾아가 문후 드림.

단종 사후 원주로 내려가 은거함.

세조의 벼슬 제의를 거절함.

손자 원숙강사관으로서 <세조실록〉편찬에 참여, 직필로 인해 살해당함.

이후 자신이 쓴 책을 모두 소각했다고 한다.

 

* 생육신 : 김시습, 성담수(혹은 남효온, 권절), 원호, 이맹전, 조려

 

* 원천석 : 여말 선초의 학자, 문인. 태종 이방원의 스승.

고려가 망하자 강원도 치악산에 숨어 살면서

고려조에 대한 절의를 끝까지 지킴.

태종치악산까지 찾아가 벼슬에 나서줄 것을 부탁하였으나

끝내 거절했다고 한다.

횡성 강림면에 태종과 원천석에 관련된 이야기가 전하는 태종대가 있다.

 

 

 

 

관란정(좌)과 원호 유허비(우)

충청북도 기념물 제92호

 

 

 

관란 원호 선생 유고비

'탄세사'

어린 단종이 왕위를 계승하자

8명의 왕자가 강성하여 인심이 불안하여져 지은 노래라고 한다.

 

 

 

관란정

 

집현전 직제학이었던 생육신 원호가 영월로 유배 온 단종을 그리며 지내던 곳이다.

원호는 다음과 같은 시와 함께 함지에다 음식을 담아 떠내려 보냈다고 한다.

'간밤에 우던 여울 슬피 울어 지나가다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울어 보내도다

저물이 거슬러 흐르고져 나도 울어 보내도다'.

원호가 떠내려 보낸 함지은 물살을 따라 청령포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원호 사후에 후손과 유학자들이 원호의 충절을 기리는 비석과 정자를 세우

관란정이라고 했단다.

 

 

 

 

 

원호 선생 유허비

'조선충신관란원선생유허비'라고 쓰여 있다.

 

 

 

관란정에서 내려다본 서강

이쪽은 제천시 송학면, 건너편은 영월군 한반도면

 

 

 

나무 계단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다.

낙엽 밟는 소리가 사각사각~

 

 

 

함지박바위와 아이고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 아이고바위

- 원호 선생이 단종 사후에 이 바위에 올라 애통해하며 곡을 했다고 전한다.

 

* 함지박바위

- 원호 선생이 영월에 유배된 어린 단종을 달래 주려고

과일과 채소를 담고 나뭇잎에 글을 적어 커다란 함지박에 넣어 보내면

그 함지박은 단종이 자주 오르던 청령포 노산대 밑에 머물렀단다.

단종이 읽고 나면 함지박은 다시 강물을 거슬러 관란정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아이고바위와 함지박바위

옛날의 절개 곧은 선비는 가고~

미래의 나그네가 옛일을 기억해주러 와 있을 뿐~

 

 

 

보통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영월 한반도 지형을 주로 많이 찾아가는데,

사람들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이곳도 한반도 지형만큼이나 절경이다.

첫 코스부터 자연 경관 굿~~~

 

2015.10.0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