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내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옥천 용암사
- 동ㆍ서 삼층석탑 , 마애여래입상, 목조아미타여래좌상~
옥천성당을 나와 용암사로 향한다.
성당과 사찰~
종교인이 아니면서도 자주 찾아다니게 되는 건물들이다.
옛것을 좋아하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새로 단장된 보물 1338호인 옥천 용암사 동ㆍ서 삼층석탑
옥천읍내 번화가를 벗어나 외곽 지역으로 들어서서 산길로 접어들었다.
갑자기 언덕길을 만나니 차가 힘이 없다.
살짝 겁이 났지만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일단 진행을~~~
아무 일 없기를 바라면서...
꽤나 가파른 언덕길을 제법 올라가서 만난 용암사.
높은 담장 아래 언덕 옆으로 차 몇 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
성곽처럼 돌을 쌓아올린 모습.
무척 가파른 곳에 조성된 사찰임을 느끼게 한다.
천상의 세계로 올라가듯 높은 계단을 오른다.
대웅전 뒤로 마애불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계단을 오르면 새로 단장되어 깔끔한 대웅전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옥천 용암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沃川 龍巖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3호
용암사는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장령산에 있는 사찰로, 법주사의 말사(末寺)이다.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서 용암사라고 이름지었으나,
일제시대 일본인에 의해 용바위가 파괴되어 현재는 그 흔적만이 남아 있다.
대웅전 안에는 불상과 5종의 탱화(幀畵)가 보관되어 있다.
현재 이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목조불상은 이전의 연혁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1880년 불상을 열어 보았을 때
속에서 ‘순치 8년 신묘년(효종 2년, 1651)’에 만들어진 다라니경이 발견되었다.
이로 인해 이 불상이 조선 효종 2년(1651)에 만들어진 것임이 밝혀졌으며,
다라니경에 인쇄된 내용으로 보아
경상도 문경의 오정사에서 만들어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놓여진 대웅전 내부
대웅전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인데,
날이 좋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
쌍 삼층석탑을 만나러 간다.
탑이 대웅전 앞에 있지 않고 동쪽 옆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 해체 보수를 하여 깔끔해 보인다.
해체 시에 그릇, 직물류, 돌로 된 깨진 명판, 깨진 돌 조각 등이 나왔다고 한다.
서쪽 석탑 1층 탑신 안 사리공에서 발견됐단다.
동쪽 석탑에서는 유물은 나오지 않았고,
사리공만 만들어져 있었다고 한다.
옥천 용암사 동ㆍ서 삼층석탑 (沃川 龍岩寺 東ㆍ西 三層石塔)
보물 제1338호
용암사는 신라 진흥왕 13년(552) 때 의신(義信)이 세운 사찰이다.
이 석탑은 일반적인 가람배치와 달리 대웅전의 앞이 아니라
사방이 한 눈에 조망되는 북쪽 낮은 봉우리에 있다.
석탑이 사방의 조망권이 확보된 위치에 건립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이르러 성행했던 산천비보(山川裨補)사상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천비보사상이란 탑이나 건물을 건립해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것이다.
같은 모양의 석탑 2기는 이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렸다.
자연암반 위에 건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층 기단을 갖추고 있으며,
동탑은 4.3m, 서탑은 4.1m로 규모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서탑의 경우 2층과 3층 탑신의 몸돌이 결실되어 새로이 보충해 놓은 것이다.
각 부의 양식과 석재의 결구 수법에서 매우 간략화된 수법을 보이고 있는 이 탑은,
현재까지 확인된 산천비보사상에 의해 건립된 석탑 중
유일하게 쌍탑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
옥천 용암사 동ㆍ서 삼층석탑
최근에 비스듬한 것을 해체 보수하여 바르게 세웠고 깔끔하다.
주위는 자연 암반으로 되어 있다.
사방이 한 눈에 조망되는 낮은 봉우리에 배치된 쌍 삼층석탑.
석탑이 사방의 조망권이 확보된 위치에 건립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이르러 성행했던 산천비보(山川裨補)사상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단다.
산천비보사상이란 탑이나 건물을 건립해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준다는 것...
위치로 보아 정말 산천의 쇠퇴한 기운을 북돋아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용암사를 수호하려는 듯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
주변이 사진 찍기에 조금 어려웠지만 이리저리 몇 장 찍었다.
마애여래입상쪽으로도 가 본다.
앞에서부터 대웅전, 천불전, 마애여래입상 바위
대웅전 앞을 지나 천불전쪽으로 오르며 바라본 풍경
발 아래로 넓은 들과 산, 그 너머 또 산~
경부고속철도가 보이는 풍경이다.
용암사 일출과 운해는 사진작가들에게 아주 이름나 있다.
그런 멋진 풍경은 아니더라도 흐리지만 않았어도 좋았으련만~~~
아쉬워하는 시점에 때마침 지나가는 KTX 열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오고 가고......
더 높이 올라 천불전 앞에서...
하늘이 푸르르고 흰구름만 떠 있어도 충분히 좋을만한 풍경이다.
마애여래입상을 만나러 가는 길...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각인 산신각을 만난다.
옥천 용암사 마애여래입상 (沃川 龍岩寺 磨崖如來立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7호
신라 진흥왕 13년(552)에 창건한 용암사에 있는 마애불로
방 모양으로 암벽을 파고 그 안에 불상을 도드라지게 새겼는데,
붉은 바위색이 퍽 인상적인 작품이다.
사찰에서는 마의태자상이라고 하는데
마의태자를 추모하였던 신라 도공의 후손이
염불하는 태자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미륵불을 조각하였다고 한다.
이 마애불은 영험이 있어 기도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전한다.
발을 좌우로 벌리고 연꽃대좌 위에 서 있으며,
가늘고 긴 눈, 작은 입, 가는 코 등이 묘사된 얼굴에는
파격적인 미소에도 불구하고 도식화된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도식적인 표현은 갖다 붙인 듯한 팔과 V자형의 규칙적인 옷주름,
좌우로 힘없이 표현된 옷자락 등 신체의 세부표현에서도 보이고 있어
세련된 통일신라 조각이 형식화되어 감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세련된 조각기법이 형식화되던 시기에 나타난
도식화된 작품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방 모양으로 암벽을 파고 그 안에 불상을 도드라지게 새겼다.
용암사 마애여래입상
마의태자를 추모하였던 신라 도공의 후손이
염불하는 태자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미륵불을 조각하였다고 한다.
이 마애불은 영험이 있어 기도하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없다고 전한다.
가늘고 긴 눈, 작은 입, 가는 코...
갖다 붙인 듯한 팔과 V자형의 규칙적인 옷주름,
좌우로 힘없이 표현된 옷자락...
발을 좌우로 벌리고 연꽃대좌 위에 서 있는 모습이다.
용왕당과 감로수
범종각과 뒤로 보이는 대웅전
높다란 석축 위의 용암사 전경
사찰 자체로는 그리 모양새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동ㆍ서 삼층석탑의 위용이라던지
사찰의 수호신처럼 높은 곳에 자리한 마애여래입상이며
사찰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도 멋진 곳이었다.
잠시 차가 힘이 부족하다는 것도 잠시 잊었다.
그 와중에 용암사를 내려가면서 장령산 휴양림을 생각했다.
장령산 휴양림도 좋은 곳이라고 들었으나
이번 일정에는 포함시키지 못하였는데
언젠가는 들러보리라 생각하면서 산길을 내려간다.
2015.06.28(일)
[용암사]
전화번호 : 043-732-1400
위치 :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산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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