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 다랭이 마을...
-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 논 (南海 加川마을 다랑이 논)
다랭이 마을은 예전에 농토를 조금이라도 넓히려고
산비탈을 깎아 석축을 쌓고 다랭이 논을 만들어 살아온 마을이다.
마을 인구의 대부분이 조상대대로 살아온 사람들...
45도나 되는 경사진 곳에 일군 억척스러운 계단식 논들이 이제는 관광지가 되었다.
마을 앞은 바다지만 어촌이라기보다는 농촌생활에 익숙한 다랭이 마을 사람들...
마늘 농사 벼농사가 주업인 이 마을이 이제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관광안내소가 생기고, 작지만 주차장이 생기고...
마을에는 음식점도 생겼고 카페도 생겼다.
산책로도 여러 곳 생겼다.
자칫 주민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다랭이 마을 전경(출처: 가천 다랭이마을 홈페이지)
도로변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다랭이 마을의 인기를 실감하는 듯...
집들도 다랭이 논처럼 계단을 이룬 모습이다.
전해오는 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라 불리어 왔으나
조선 중엽에 이르러 가천(加川)이라고 고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 논 (南海 加川마을 다랑이 논)
명승 제15호.
"다랑이 논"은 선조들이 산간지역에서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인간의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어 형성된 곳으로
"가천마을 다랑이 논"은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바다를 향한 산비탈 급경사지에
곡선형태의 100여 층의 논이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배후의 높은 산과 전면의 넓게 트인 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농촌문화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가천마을의 유래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없으나
대대로 마을에서 살아온 김해 김씨, 함안 조씨 가(家)에 전해오는 자료로 미루어 볼 때
신라 신문왕 당시로 추정되어지고 있으며,
미륵전설과 육조문에 대한 전설이 고려시대 이전에 삶이 시작되었고,
400여년 전에 일어난 임진왜란 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설흘산 봉수대(烽燧臺)는
이미 그 전에 이곳 가천마을에 집단적으로 거주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전해오는 마을의 옛 이름은 간천(間川)이라 불리어 왔으나
조선 중엽에 이르러 가천(加川)이라고 고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2년 농촌진흥청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었다.
논, 산림 및 바다의 자연적 요소와 가천암수바위, 밥무덤, 설흘산 봉수대,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섬)와 같은 문화적 요소는 명승적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다랭이 마을과 다랭이 논의 모습
넓이가 조금씩 다른 논들이 계단을 이루고 있다.
관광안내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려가는 길...
포토스팟 4경을 따라 찍어 보고...
남해가천암수바위 (南海加川암수바위)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13호
해안에서 북쪽으로 100m 거리에 자리한 가천마을에는
가장 아래쪽 밭 모서리에 한 쌍의 암수바위가 5m 간격으로 서 있다.
이곳에서는 ‘미륵불’이라 하여 각각 암미륵, 숫미륵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암미륵은 높이 3.9m, 둘레길이 2.3m의 크기로,
여인이 잉태하여 만삭이 된 모습을 한 채 비스듬히 누워 있고,
숫미륵은 높이 5.8m, 둘레길이 2.5m 크기로,
남성의 성기 형상으로 서 있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아무도 모르게 숫미륵 밑에서 기도를 드리면 득남한다 하여
이 고장의 여인들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에서도 많이 다녀간다고 한다.
조선 영조 27년(1751) 남해 현령 조광진의 꿈에 나타난 노인의 계시에 의해
이 바위를 발견하였다고 전한다.
매년 음력 10월 23일 마을의 태평과 농사의 풍요를 비는 동제를 지내고 있는데,
처음 잡는 고기를 바위에 걸어 놓으면 고기도 많이 잡히고 사고도 방지된다고 한다.
성기 모양으로 돌을 깎아 자식을 많이 갖는 것과
농사의 풍요로움을 빌던 대상이 마을전체의 수호신으로 바뀌고,
다시 불교의 미륵불로 이어진 민간신앙의 한 예를 보여준다.
(출처 : 문화재청)
다랭이 마을 아래에 위치한 가천 암수바위.
이곳에서는 암미륵, 숫미륵이라 불린다고 한다.
민간신앙의 숭배대상인 가천 암수바위.
포토스팟 9경도 담아 보고...
포토스팟 11경도 담아 보았다.
어둠이 내린 작은 해변...
지그재그길인 다랭이 지겟길이 보인다.
산 아래 비탈을 논으로 일군 흔적~
조상대대로 억척스럽게 일했던 흔적~
이제는 이런 모습이 관광지가 되었다.
다랭이 마을에도 바다에도 어둠이 내렸다.
산책로와 지겟길을 돌아 다시 마을쪽으로 올라간다.
더 지체할 시간도 부족하다.
마을 중간쯤에서 밥무덤을 만났다.
선사시대의 입석(선돌)의 기능을 가졌으리라 보이는 민간 신앙물로
햇곡식과 과일, 생선 등으로 정성스럽게 상을 차려
풍농과 마음의 안녕을 비는 제를 올리며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밥을 한지에 싸서 밥무덤에 묻어 둔다고 한다.
박원숙 카페 2호점도 다랭이 마을에 있다.
다랭이마을에서 밥도 한 끼 먹고...
후다닥 돌아본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두 번이나 다녀왔지만 찬찬히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다랭이 논에 작물이 무성한 날에 찬찬히 다시 돌아보고 싶다.
(2014.12.28.일)
[가천 다랭이 마을]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898-5
010-459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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