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현충사의 가을 2
이면 공의 묘를 내려와 충무공 고택으로 향하였다.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이 여전히 눈을 사로잡는다.
이순신 고택 옆 은행나무 두 그루
참 멋진 모습이다.
맹씨행단의 은행나무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는 모습...
은행나무 주위의 의자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수령 5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은행나무 옆으로는 이 충무공의 후손 묘들이 자리잡고 있다.
활터는 체험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고택
고택 안
고택 안 뒷편의 가묘(사당)
이순신장군과 가족들이 쓰시던 우물이라고 한다.
나도 한 모급......
충무정에서 바라본 고택
본전 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
본전 오르는 길의 홍살문 쪽을 내려다보며...
현충사 충의문
잠시 참배를 하고
떨어져서 영정 한 컷...
내려다보니 곡교천변 은행나무길이 보인다.
본전으로 통하는 옆문
등나무 터널길인데 썰렁한 모습.
길이 없어야 할 곳인 것 같은데...
좀 아늑하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앞으로 재정비할 거라고 뉴스에 나왔다.
자연 지형을 훼손한 등나무 터널길을 원형 복구할 거라고...
계절을 잊은 개나리꽃...
신본전 가는 길의 소나무숲을 올려다보며...
반송 옆에서 바라본 풍경
수령 100년이 넘은 반송으로
1975년에 염치초등학교에서 이식한 것이란다.
반송
고택 가는 길을 바라보며...
충무문 쪽을 바라보며...
구본전을 향하여...
구본전 가는 길에서 반송을 바라본 모습
이곳에도 반송이...
현충사 구본전
1932년 중건될 당시의 현충사 사당 본전으로
여기에 걸린 현충사 현판은 숙종이 내려준 것이란다.
현충사 성역화사업으로 새 본전이 지어지면서 1968년에 이곳으로 옮겨졌단다.
구본전의 주련 내용
이 충무공 태어나신 지 삼백팔십팔년인 임신년 오월에 세운 비이니
1932년에 세운 것이다.
비에는 이순신의 생몰과 무과 급제 후 수군을 거느리는 내용이 적혀 있고,
일기, 편지, 유물 등을 받들고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
고택 이웃에 이 집(구본전 현충사)을 지어 충무공의 화상을 그려 모시고
비를 마당에 세운다는 내용 등이다.
현충사 구본전.
산사나무 열매
산사나무
산사나무의 열매를 산사자라고 하며
이것으로 산사주를 빚는데 조금씩 마시면 위장에 좋다는...
붉은 빛을 한껏 뽐내던 화살나무...
단풍이 너무 곱게 들어서 옆에 서 보았다.
나가는 길에...
여수의 타루비(복제품)
여수 타루비 (麗水 墮淚碑)
보물 제1288호
조선 중기의 명장인 이순신의 덕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이다.
‘타루(墮淚)’란 눈물을 흘린다는 뜻으로,
중국의 양양 사람들이 양호(羊祜)를 생각하면서 비석을 바라보면,
반드시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고사성어에서 인용하였다.
비의 형태는 네모난 받침돌 위에, 비몸을 세우고, 머릿돌을 얹은 모습이다.
받침돌에는 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머릿돌에는 구름무늬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큼직하게 솟아있다.
비문은 ‘타루비’라는 비의 명칭을 앞면에 크게 새기고,
그 아래로 명칭을 붙이게 된 연유와 비를 세운 시기 등을 적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세상을 떠난 지 6년 후인 선조 36년(1603)에 이 비를 세워두었다.
(문화재청 자료)
충신의 기개가 느껴지는 말에 가슴 한 켠이 울먹해진다.
다시 충무문...
현충사를 돌아보니 옛 생각이 난다.
학창 시절에 충무공 탄신일이 다가오면 우리는 <충무공의 노래>를 불렀다.
<충무공의 노래>
보라 우리 눈앞에 나타나는 그의 모습
거북선 거느리고 호령하는 그의 위풍
일생을 오직 한길 정의에 살던 그이시다
나라를 구하려고 피를 뿌리신 그이시다
충무공 오 충무공 민족의 태양이여
충무공 오 충무공 역사의 면류관이여
일생을 오직 한길 정의에 살던 그이시다
나라를 구하려고 피를 뿌리신 그이시다
.
.
.
남성적인 느낌이 드는 당당한 노래였다.
여학생인 우리들도 군가처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요즈음은 국경일 노래도 잘 부르지 않는 세월이 되어서
이런 노래가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싸웠던 충무공의 충성심에
다시금 고개가 숙여지는 시간...
2014.10.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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