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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안동] 세계유산 안동하회마을 (安東河回마을) 1

안동하회마을 (安東河回마을)

 

하회마을

 

 

도산서원, 봉정사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뒤로 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로 간다.

옛 것을 지키고 이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종택의 종부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지...

젊은 사람들이 옛 것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불명확한 시대이다.

 

이곳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 씨족마을로

그나마 옛 풍습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이다.

대대적인 보조가 없으면 그것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형주차장에 차를 대고 장터의 하동고택에서 점심을 먹었다.

주말이라 손님이 가득한 음식점...

누마루에서 안동찜닭, 간고등어를 먹었는데,

간고등어가 더 나았다.

단체 손님이 가니 대량으로 음식을 해서 그런지

서울에서 먹는 찜닭보다 오히려 못했다.

누마루 옆의 단풍이 예뻐서 위안하며...

 

 

주차장에서 마을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었지만

오솔길을 따라 마을로 향하였다.

 

 

가을 오솔길을 걸으며...

 

 

강을 끼고 부용대가 보이는 풍경도 보며...

 

 

 

 

안내소와 전시관.

전시관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다녀간 모습과 서명 등

여러 가지 사진과 자료들이 놓여 있었다.

 

 

 

 

봉정사를 찾아 서명한 방명록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73세 생신상 차림 모형...

 

 

마을 입구에는 벼를 베어 놓았다.

비가 내려 논에 물이 흥건한데, 저걸 어쩐담~

 

 

각종 장승들도 보인다.

 

 

입향조 기적비

마을 입구 길가에 세워진 이 비는 풍산 류씨 하회마을 입향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이다.

 

 

 

안동하회마을 (安東河回마을)

 

중요민속문화재 제122호

 

풍산 유씨의 씨족마을로 유운룡·유성룡 형제 대(代)부터 번창하게 된 마을이라고 한다.

낙동강 줄기가 S자 모양으로 동·남·서를 감싸 돌고 있고

독특한 지리적 형상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유씨가 집단 마을을 형성하기 전에는

대체로 허씨, 안씨 등이 씨족으로 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고유의 '하회별신굿탈놀이'로 유명한 이 마을은

크게 남촌과 북촌으로 나눌 수 있으며

유서 깊고 제법 크기를 갖춘 많은 문화재를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별신굿에 쓰이던 탈들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제작 연대를 고려 시대로 추정하고 있어

마을의 역사가 뿌리 깊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대표적 가옥이라 할 수 있는 양진당(보물 제306호), 충효당(보물 제414호),

북촌택(중요민속문화재 제84호), 남촌택(중요민속문화재 제90호),

옥연정사(중요민속문화재 제88호), 겸암정사 (중요민속문화재 제89호) 등

많은 건축들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생활상과

발달된 집 구조 등을 연구하는데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더할 수 없이 멋스러운 경치에

민속과 유교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 정신 문화의 연구·보존·발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마을이다.

※ 위 문화재는 일반적으로 관람이 가능하나, 소유주 등의 개인적 사정으로 관람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마을 입구의 첫 집. 담쟁이덩굴이 곱게 물들어서 이쁘다.

 

 

10월 말인데도 여름같은 푸르름을 보이던 풍경...

 

 곱게 물든 은행나무가 가을임을 실감나게 한다.

 

 

마을 안 길을 대충 따라 걸었다.

단체로 갔으므로 어차피 꼼꼼히 둘러보지는 못 할 것이다.

남촌과 북촌을 가르는 메인 골목길을 따라 걸어서

삼신당 신목과 양진당, 충효당을 주축으로 돌아보고

만송정 숲과 강둑길을 걸어 나가면 될 것...

시내버스 주차장이 제법 마을 안 깊이까지 들어와 있다.

하동고택을 지난다.

 

 

하동고택

 

 

하회마을 안에서 동쪽이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하동고택.

대문채는 초가, 본채는 기와로 된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염행당 가는 길...

각기 다른 담장의 형태를 보이는 하회마을의 담장.

개인적으로 갔다면 저 길로도 돌았을 것이다.

 

 

 

 

화경당 가는 길... 이곳 양쪽의 담장도 다르다.

아~ 이곳도 돌아야 하는 곳...

 

 

 

마을의 기념품 가게를 지난다.

 

 

마루에 짚 공예품들이 걸려 있던 집도 들여다보면서...

 

 

 

삼신당 신목을 향하여...

 

 

마을 안쪽 중앙에 위치한 삼신당으로 갔다.

높이 15m, 둘레 5.4m의 노거수 느티나무로 유명한데,

수령이 600년이 넘는다는 아름드리 나무이다.

 

삼신당 신목 

이곳은 하회마을의 가장 중앙이란다.

마을의 안녕을 책임지고 있는 삼신당 당산나무로,

마을이 생겨났을 무렵부터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고 한다.

 

 

하회마을 주민들의 소망을 비는 삼당 중 하당에 해당하는 곳으로

정월 대보름날 밤에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동제를 상당과 중당에서 지낸 후

다음 날에는 이곳에 와서 제를 지낸다고 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여기서 시작된단다.

 

 

삼신당 주변에는 새끼줄이 둘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소원을 적은 종이가 빼곡하게 걸려 있다.

예전에는 이곳 마을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던 삼신당이었는데,

지금은 하회마을을 찾는 많은 방문객들이 소원지를 매달아 놓은 것...

 

 

삼신당 신목.

 

 

 

삼신당 신목을 돌아나오는데,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다 싶은 외국인이 지나간다.

아~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지낸 이참씨다.

 

 

양진당을 향하여 가는 길에...

이어서 하회마을의 가장 중요한 건물들에 속하는 양진당과 충효당을 곧 만나게 된다.

 

 

2014.11.0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