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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안동] 가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봉정사 영산암

 

봉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추정되는 

극락전을 지닌 사찰이라 유명하지만

1999년도에 안동을 방문한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곳 봉정사를 찾아서 더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봉정사는 동암과 서암을 품고 있다.

바로 영산암과 지조암.

영산암은 바로 지척이기에 접근성이 아주 좋은 편이다.

 

봉정사 경내를 돌아 동쪽에 위치한 영산암으로 간다.

처음 영산암을 만났을 때

절이라기보다는 정원이 잘 가꾸어진 어느 선비집 같아서

더 고귀하게 느껴졌던 생각이 들었었다.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동승'을 찍은 장소로 알려져서

지금은 사람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영산암 가는 길.

온통 가을색으로 가득하다.

 

 

 

봉정사 영산암

 

 

 

봉정사영산암 (鳳停寺靈山庵)

 

봉정사 영산암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26호이다.

 

봉정사의 영산암은 지조암과 함께 봉정사의 부속암자로

응진전, 영화실, 송암당, 삼성각, 우화루·관심당 등 5동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물의 구체적인 건립연대는 알 수 없으나

 '봉정사영산암향로전창건기'와 봉정사영산전중수기'등의 사료로 볼 때

19세기 말로 추정된다.

건축적으로는 크게 주목할만한 부분은 없으나

우화루와 송암당 등에서 폐쇄적인 공간을 개방적으로 처리한 것이나

삼성각 앞의 조경수법이 경직될 수 있는 공간을 부드럽게 유도한 것 등은

우 뛰어난 공간처리 수법으로 볼 만하다.

(문화재청 자료)

 

영산암 우화루

 

 

우화루 낮은 문을 들어서니 영산암 안마당이 눈에 들어오고

안쪽으로 응진전과 삼성각이 보인다.

 

 

 

우화루를 들어서니 갖가지 색의 국화가 뜰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가을은 더 아름답다.

향기로운 절이라고 부르고 싶은 모습이다.

응진전과 삼성각 단청은 빛이 바래서 더 고풍스럽다.

 

 

송암당.

이곳 단청도 빛이 바래서 더 고색창연하게 보이는 모습...

 

 

송암당이라는 이름처럼 바위 속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뜰의 일부가 되고 있다..

 

 

송암당쪽에서 본 우화루.

낮은 문 통로는 겸손함을 배우라는 이치일 것이다.

오래된 것에서 오는 친근함과 편안함...

 

 

영산암 옆 단풍 숲도 귀한 볼거리다.

 

 

장작더미 앞에도 가을 국화가 향기로움을 더하고 있어 눈길이 절로 간다.

 

 

영산암 옆 단풍 숲...

 

 

영산암 입구에서 옆으로 돌아가거나 안쪽으로 돌아나와서 보아도 좋은 곳...

 

 

영산암에서 돌아나와 바라본 단풍 숲길

 

 

돌담 하나에도 정겨움이 묻어 있다.

 

 

누가 이렇게 아름다운 물감을 뿌렸을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내려가는 길...

 

 

위에서 내려다본 영산암 옆 단풍 숲길

 

 

영산암 입구 언덕의 단풍

 

 

봉정사 경내를 나가는 길에 본 봉정사 일주문 주변.

 

 

국화 대향연이라면서 주변이 온통 천막 시장이다.

 

 

넓지도 않은 주차장에 천막이 꽉 들어섰다.

 

 

 

 

봉정사 매표소 입구...

안개 구름이 가득한 천등산의 모습을 보며 비가 그쳐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단체여행이라 시간이 부족하여 서암인 지조암은 포기하고

저곳 축제장도 바라만 보고

익히 알려진 풍천의 하회마을로 간다.

 

2014.11.0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