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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군위]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軍威 阿彌陀如來三尊 石窟)

 

2013.11.30(토)

 

고향 친구들과의 모임이 대구 팔공산에서 있었다.

어릴적 코흘리개 시절 동기이며 친척인 친구들~

그들과의 몇십년만의 회동이었다.

동기들이지만 촌수를 따지니 3대에 걸쳐 모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친구들은 옛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사과서리 이야기, 겨울김장 쭉쭉 찢어 얹어 밥 먹기,

동네이름으로 노래를 지어 부르며 학교에 가던 이야기,

밀서리 하던 이야기......

어릴적 이야기들은 세월이 가도 어째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기억이 나던지...

잠시 노래방 타임도 갖고...

늦은 시각에 후배들이 몇 명 와서 같이 합류하였다.

세월이 너무 오래 흘러서 알아보지 못하겠는 후배가 나를 부른다.

"** 아지매, 내 **입니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지매란 말이 참 정겹게 다가왔다.

"아이구~ **이라구? 못 알아보겠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었다.

참 반가운 만남...

옛이야기에 젖었던 지난 밤에는 한밤을 지샌 친구도 있었다.

이런 모임을 하게 된 걸 보니 이제 우리가 나이가 들었나보다.

동창회도 대개는 나이가 좀 들어야 활성화되는 것을...

 

 

 

2013.12.1(일)

 

누워서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벌써 아침이었다.

부지런한 친구가 먼저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포항 친구가 싱싱한 굴을 가져와서 실컷 먹었고,

얼큰한 김치찌개는 고향 냄새를 풍겨서 좋았다.

식사 후에 잠시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앞으로 연모임 1회는 꼭 하자고...

 

펜션에서 나와 이별 드라이브를 잠시 하기로 하였다.

각지에서 모인 친구들을 위해 본토 친구들이 봉사대가 되어서 군위의 삼존석굴까지...

팔공산 순환도로는 가을의 끝자락이지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군위로 넘어가는 한티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일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아 조심스러웠지만 마음은 훈훈.

 

우리 일정 드라이브길의 끝인 부계면의 삼존석굴에 닿았다.

전에도 와 보아서 그리 신선한 곳은 아니었지만

친구들과의 일정이니 하하호호 웃음이 묻어나는 시간이었다.

 

 

 

[경북 군위]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軍威 阿彌陀如來三尊 石窟)

 

국보 제109호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1477

경상북도 군위군 팔공산 절벽의 자연동굴에 만들어진 통일신라 초기의 석굴사원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연대가 앞선다. 이 석굴에는 700년경에 만들어진 삼존석불이 모셔져 있다.

가운데 본존불은 사각형의 대좌(臺座) 위에 양 발을 무릎 위에 올리고 발바닥이 위로 향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이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큼직한 머리(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몸에 비하여 큰 편으로 삼국시대 불상에서 보이던 친근한 미소 대신 위엄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옷은 얇게 걸치고 있어서 당당한 신체의 굴곡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옷자락은 넓은 무릎을 거쳐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손모양은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리고 손가락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같은 양식을 보여주는 좌우의 보살상은 각각의 머리에 작은 불상과 정병이 새겨진 관(冠)을 쓰고 있다. 가슴 앞에는 목걸이를 걸치고 팔에는 팔찌를 끼고 있으며, 옷은 길게 U자형의 주름을 그리면서 내려오고 있다. 이들 보살상은 날씬한 몸매에 어울리는 신체 비례와 목·허리·다리 3부분을 비틀고 있는 모습에서 새롭게 수용된 중국 당나라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삼국시대 조각이 통일신라시대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높은 문화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자연 암벽을 뚫고 그 속에 불상을 배치한 본격적인 석굴사원이라는 점에서 불교 미술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출처 : 문화재청)

 

경주 석굴암 석굴(국보 제24호)보다 연대가 앞선다.

 

 

 

 

 

 

 

군위삼존석굴석조비로자나불좌상 (軍威三尊石窟石造毘盧遮那佛坐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8호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에 있는 불상으로 현재 대좌(臺座)와 광배(光背)가 없어진 상태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은 펑퍼짐하게 표현하였다. 볼에 살이 올라 풍만한 얼굴은 길게 늘어진 두 귀와 함께 양감을 느끼게 한다. 옷은 양 어깨를 감싸 입고 있는데 앞가슴을 넓게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손은 왼손 검지를 오른손으로 감싸 쥐고 있는 모습으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이 취하는 손모양이다.

각 부분의 모습에서 양감을 느낄 수 있으며 형식으로 보아 9세기 말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문화재청)

 

 

군위삼존석굴석조비로자나불좌상 (軍威三尊石窟石造毘盧遮那佛坐像)

 

 

비로전과 삼존석굴, 모전석탑

 

 

 

군위삼존석굴모전석탑 (軍威三尊石窟模塼石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41호

1층 기단(基壇) 위에 1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특이한 형태로, 전탑(塼塔:흙벽돌로 쌓아 만든 탑)을 모방하여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모전석탑이다.

기단은 네 면마다 모서리에 2기, 그리고 그 사이에 3기 등 5기씩의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다. 탑신의 몸돌은 20여 단의 일정치 않은 돌을 포개어 쌓아 올렸다. 지붕돌은 전탑에서와 같이 아래·윗면이 층단을 이루고 있는데,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었고 윗면에도 다시 여러 단의 층단을 쌓아 점차 줄어들게 하였다. 지붕돌 한가운데에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과 보주(寶珠:연꽃봉오리 모양의 장식)가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탑신을 다시 쌓으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었으나 비교적 탑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어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문화재청) 

 

 

 

군위삼존석굴모전석탑 (軍威三尊石窟模塼石塔)

 

 

 

[경북 군위]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軍威 阿彌陀如來三尊 石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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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교

  

 

입구의 소나무숲 

 

* 삼존석굴 위치 :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302

 

 

 

양산서원(陽山書院)

 

군위삼존석굴 바로 옆에 위치한 양산서원은 정조 때 건립된 지방교육기관이다.  

이 고을은 부림홍씨의 세거지였다고 한다.

양산서원에는 고려말 충신 홍노, 조선조 홍귀달, 홍언충 선생을 모셨으며

흥교당, 입나재, 구인재, 읍청루, 반무당 등의 부속 건축물이 있었으나

1868년 고종 5년 조정의 서원 철폐령으로 전 건물을 부수어 걷어치웠다고 한다. 

그 후 1897년 광무원년에 현 규모의 강당을 중건한 후

1989년에 중수를 했단다.

강당 후정의 장판각에는 성리학의 대가인  홍여하 선생이 편집하여 펴낸

휘찬려사(고려사)[彙纂麗史(高麗史)] 목판(경북유형문화재 251호)을 보존하고 있다.

 

재작년에도 공사 중이더니 여전히 공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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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서원 위치 : 경북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296

 

2013.12.01(일)

 

* 여름날의 군위 삼존석굴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090

* 겨울날의 군위 삼존석굴 http://blog.daum.net/leeke2000/16504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