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 격렬함, 그리고 탄복... 아~ 플라멩코여!
돈키호테 여인숙을 뒤로 하고 남쪽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향한다.
올리브밭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터키에서 본 올리브밭보다 더 넓다.
아니나 다를까 스페인이 전세계 올리브 생산국 1위란다.
스페인의 고속도로~
넓은 땅을 가진 나라답게 시원스럽게 뻗어 있다.
중간분리대에는 유도화를 주로 심어 놓았는데, 유도화가 모기와 같은 벌레들을 쫓기 때문이란다.
온 구릉과 얕은 산은 모두 올리브밭이다.
터키에서 가도가도 끝없었던 올리브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올리브나무의 잎은 색깔이 희끄무리한 게 영 내 마음에는 들지 않는 색이다.
왠지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라서...
그래도 스페인에 와서 올리브유는 참 애용했다.
빠에야도 맛있게 먹었고, 샐러드에도 많이 뿌려 먹었고, 빵도 많이 찍어 먹었으니...
내내 보이던 올리브밭 대신 기암이 보여서...
더러 보이던 선전 홍보판... 투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술회사 광고라던가~~~
지금 가는 그라나다는 알람브라 궁전이 있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우리에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라는 기타곡으로 익숙한...
버스에서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듣고 있노라니 마음이 애잔해짐을 느끼며...
'따~라라~라~~~' 음을 흥얼거리며~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하며...
돈키호테 여인숙을 떠나 약 3시간만에 그라나다에 도착.
호텔에서 저녁을 먹고 알바이신 지구에 있는 플라멩코 공연장으로...
공연을 보기 앞서 잠시 알바이신 지구의 전망대에서 그라나다 시내를 내려다보았다.
반대편 언덕으로 알람브라(알함브라) 궁이 있다는데, 위치를 몰라서... 두리번두리번...
아래 사진들은 알바이신 지구에서 찍은 몇 컷...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이 본 꽃이 유도화인 것 같다.
조오기 보이는 곳이 알람브라 같기도 하다...
해가 지고 있다.
이렇게 잠시 알바이신 언덕 전망대에서 시내를 내려다본 후 플라멩코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플라멩코
그동안 익히 보아온 것은 캐스터네츠로 박자를 치며 춤을 추는 것이었는데,
이곳에서는 손뼉으로 동작을 맞추었다.
원래 손뼉으로 하는 것이라나......
플라멩코 공연장으로...
공연장은 좀 좁게 느껴졌는데, 가까이서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함이란다. 그곳에서 건네는 음료를 한 잔씩 마시고... (나는 상큼한 샹그리아를 주문.) 우리 팀은 일찍 예매한 관계로 무대 정면 중앙쪽에서 볼 수 있었다. 드디어 춤사위가 시작되었다. 중간중간에 '올레~(그들은 '알레~'라고 외쳤다.)'를 외치며 서로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모습... 특히 이분의 공연... 그 격렬함과 인고의 표정에 보는 내내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 관객들도 같이 '알레~'를 외치고... 긴 박수... 손뼉만으로 공연을 하는데, 어찌 그리 큰 소리를 낼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남자 무용수의 공연 공연 중후반 무렵이 되자,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된 모양이었다. 와이셔츠가 다 젖었더라니... 이 두 사람은 좀 젊은 무용수인 듯... 다른 여자 세 분은 나이가 좀 있어 보였는데, 격렬한 리듬감만은 젊은이 못지 않은... 나는 춤 종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플라멩코 공연은 참 감동스러웠다. 정열적인 동작과 스텝, 박수까지 모두가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는 춤이었던 것... 몇년 전에 아르헨티나에서 탱고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보다가 졸았던 기억이 난다. ㅎㅎ... 사실 공연장은 그곳이 훨씬 멋진 곳이었는데... 하루에 한 번 정도 비행기를 타는 장거리 여행의 피곤함 탓이었을까~ 아니면 탱고라는 춤사위 자체가 주는 분위기가 그런 것이었을까~~~ 춤에는 문외한이라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공연을 본 후 바깥으로 나오니 주위는 매우 어두웠다. 사람들은 떠나고... 알바이신 지구에서 본 그라나다 시내 야경 또 하루가 저문다. 플라멩코 공연을 본 것으로 8월 5일 일정 끝... 내일은 이슬람 건축의 백미, 알람브라(알함브라) 궁전으로 간다. 기대 백배~~~ 2012.08.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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