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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태안승언리상여 (泰安承彦里喪輿)

 

태안승언리상여 (泰安承彦里喪輿)

 

승언리상여는 전통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상여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상여 중 하나이다.

이 상여는 고종의 원자 완화군 이선의 장례를 치른 상여라고 하며

시강원의 스승인 김병년이 하사받아 보관해 오던 것...

김병년이 사망하자 평소의 유언대로 이 상여로 장례를 치르고

승언리 마을에 기증하여 지금까지 보관 중이라는 해설판이 붙어 있다.

상여의 양장틀 앞뒤에 청룡과 황룡이 함께 투각되어 있고

네 귀에는 사면상을 세웠으며

용마루 중간에는 말 탄 저승사자상을 세웠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15호이며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799 소재.

 

 

 

 

 

 

 

 

조선 후기 왕실에서 사용하던 상여로 보인다. 상여란 보통 시신을 운반하는 것과 혼백을 운반하는 영여로 나눌 수 있는데, 이를 통칭하여 상여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앞의 것을 의미한다.

승언리 상여의 길이는 2.2m, 폭 1m, 높이는 1.5m이고, 맨 윗부분의 틀에는 용머리를 그리거나 투각 하였고, 4귀퉁이에는 봉황머리를 조각하여 그 모양이 화려하고 전체적인 모습은 섬세하고 고풍스럽다.

황태자를 가르치던 도승지 김병년(1855∼1927)이 황태자가 8세 때 세상을 떠나자, 안면도 주민들을 동원하여 국장을 치르게 하였다. 그것을 계기로 나라에서 상(償)으로 이 상여를 받아 지금껏 보관해 오고 있다. (문화재청)

2012.03.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