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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대구 근대문화골목 투어 : 선교사스윗즈주택(대구 동산의료원 내 선교박물관)

대구 근대문화골목 투어

선교사스윗즈주택(대구 동산의료원 내 선교박물관)

 

모처럼의 대구 방문을 근대문화골목 투어로 정하였다.

 

대구 사람들은 대구에는 아무 것도 볼 것이 없다고 하고,

대구에는 특별한 먹거리도 없다고들 한다.

몇년 전, 대구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었다.

불로동고분군과 도동측백수림, 봉무공원 등을 둘러볼 심산으로 택시를 타게 되었다.

기사님께 대구의 볼거리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대구에 볼 끼 뭐 있심미꺼 아무 것도 없심미더.' 한다.

먼저 봉무공원으로 가쟀더니

'하이고~ 거기 볼 끼 뭐 있따꼬..'

'근처에 고분군도 있고, 측백수림도 있고, 좀 더 가서 방짜유기박물관도 있고.. 뭐 많잖아요?' 

'에이~ 그런 기 뭐 볼 낀교? 대구에는 진짜 볼 끼 하나도 없심미더.' 한다.

봉무공원 저수지 한 바퀴, 나비생태관을 돌아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그 택시기사분 왈,

'뭐 볼 끼 그래 있덩교? 한참 있다 오네예..' 한다.

곁에 있는 것은 항시 소홀히 하기 마련이고, 소중한 줄을 모른다.

그러나 그런 곳이 어디 대구 뿐이겠는가!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어느 곳이든 다른 지역과 다른 그 무엇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남이 먼저 생각하는 일이 많을 뿐...

 

대구에는 근교의 갓바위, 팔공산과 거기에 남아 있는 문화재들, 대학 박물관의 문화재들,

애국심의 발로인 국채보상운동 관련, 곽재우, 이시영, 이상화, 서상돈 같은 선구자들의 발자취,

달성토성, 신숭겸유적지, 경상감영, 계산성당과 같은 역사적인 장소들...

그런 수많은 자랑스런 자취가 산재해 있다는 것을~~~

또 약전골목, 서문시장, 교동시장, 염매시장 등 얼마나 많은 골목과 시장이 있는가!

'대구'하면 떠오르는 납작만두, 따로국밥, 콩국, 동인동찜갈비도...

중년 이상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장소들이 된 많은 곳들...

그 중 한두 곳이라도 접하고 싶었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안 그래도 추운 겨울 분위기가 더 스산했다.

 

골목투어 출발지임을 알리는...

제일교회와 선교사스윗즈주택이 보인다.

보호수인 대구 사과나무의 시조 2세도 보였는데, 비가 내려서 따로 찍지 못했다.

 

비가 부슬부슬... 친구의 우산이 동무하자며 찍히고...

 

보호수인 사과나무와 동산의료원 100주년 기념 종도 보이지만 본 사람만 기억할 뿐...

 

선교사스윗즈주택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앞에서 본 선교사스윗즈주택의 모습

 

지금은 선교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선교박물관에 들어가니 해설가분이 나오셨고, 여러 가지 설명을 많이 해 주셨다.

 

 

 

 

 

 

 

 

 

 

 

  

 

 

 

선교박물관에는 선교와 관련된 많은 사진자료들이 있었다. 

 

 

'신약의 세계' 방 

 

 

 

 

 

 

 

 

 

 

 

 

 

'구약의 세계' 방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지만 듣고...

 

해설가님은 주변 다른 곳도 안내하겠다며 우리를 따라나섰다.

 

선교사스윗즈주택에서 멀어지며...

 

선교사스윗즈주택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대구 중구 동산동 194 소재 

미국인 선교사 Miss Marttha switzer, H.H.Henderson, Archibad campbel 등이 살았던 주택으로 1910년 또는 그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1981년 동산의료재단에서 인수하여 현재는 선교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붉은 벽돌로 쌓은 2층 건물로, 1층은 베란다·거실·응접실·주방·식당·침실 등으로 되어 있다. 2층은 욕실과 침실 2개가 있다. 건물 내부의 바닥은 마루장판으로 다시 깔고 붉은벽에는 벽지를 붙였다. 지붕은 기와에서 양철로 바꾸었다.

부분적인 보수가 있었으나 당시의 건물 형태나 구조가 잘 보존되고 있어, 개화기의 서구식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

 

2011.01.1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