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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산청 단속사지 서 삼층석탑(보물 제73호)

 

산청 단속사지 서 삼층석탑(보물 제73호)

 

 

동탑과 나란한 서탑...

동탑에 비해 훼손이 심하긴 하지만 서탑 역시 본 모양새는 귀공자를 닮았다. 

그 옛날 영화를 누렸을 이곳의 두 탑은 지금도 복받은 편에 속한다.

비록 수난을 겪었다 할 지라도...

주위는 어두워지고 있었다.

돌아가며 몇 컷 찍고 당간지주가 있는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단속사 옛터의 금당터 앞에는 동서로 두 탑이 서 있는데 그 중 서쪽에 세워진 것이 이 탑이다. 2단의 기단(基壇)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전형적인 모습이나, 동탑에 비하여 많이 부서지고 안에 봉안된 사리함이 도난당하는 등 많은 수난을 겪었다.

기단에는 각 면의 모서리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는데, 아랫단은 가운데에 2개씩을 두고 윗단은 1개씩 두었다. 탑신의 지붕돌은 처마를 직선으로 처리하였으며, 밋밋한 경사가 흐르는 윗면은 네 귀퉁이에서 하늘을 향해 살짝 들어 올렸다.

지붕돌을 경쾌하게 처리한 점이나, 탑의 윗부분으로 갈수록 크기가 알맞게 줄어드는 수법에서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을 계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기단의 너비가 넓어지고 4면에 새긴 가운데기둥의 수가 아래기단은 2개, 윗기단은 1개로 줄어든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의 수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문화재청)

 

 

 

 

 

 

 

 

 

 

 

 

 

 

2011.12..2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