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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산청] 보물 제1112호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山淸 大源寺 多層石塔)

 

보물 제1112호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山淸 大源寺 多層石塔)

 

 

대원사 경내를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다층석탑을 찾았다.

경내 제일 위쪽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사리전으로 오르는 길은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인 모양이었다.

그곳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참선을 하기 때문인 듯...

그래도 보물을 앞에 두고 돌아설 수는 없었기에 실례를 무릅쓰고 계단을 올라갔다.

마른 듯 삐죽한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튼튼해 보이는 것이 반가웠고,

위층 기단 코너에 인물상을 세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몇 컷 찍지도 않았는데 스님들이 나오는 모습이 보이더니 마당을 돌기 시작하였다.

한 스님이 내 곁으로 와서는 '여기는 수행 공간이니 어서 내려가라'는 것이었다.

알았다고 하고선 인물상 두어 컷만 얼른 찍고 나왔다.

인물상과 사천왕상을 더 자세히 관찰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아쉬움으로~~~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포리 1 소재

 

대원사는 손꼽히는 참선도량 중 하나로서 지리산의 절경과 잘 어우러진 사찰이다. 경내의 사리전 앞에 서 있는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8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으로,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일부만 남아있다.

기단의 위층은 이 탑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으로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기는 대신 인물상(人物像)을 두었고, 4면에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새겨 놓았다. 탑신의 각 지붕돌은 처마가 두꺼우며 네 귀퉁이에서 약간 들려있다. 8층 지붕돌에는 금방이라도 고즈넉한 경내를 깨울 듯 풍경이 달려 있다.

자장율사가 처음 세웠던 탑이 임진왜란 때 파괴되자 조선 정조 8년(1784)에 다시 세워 놓은 것으로, 드물게 남아있는 조선 전기의 석탑이다. 전체적인 체감비율이 뛰어나고 조각은 소박하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탑에서 서광이 비치고 향기가 경내에 가득했다고 하며, 마음이 맑은 사람은 근처 연못에 비친 탑의 그림자로 탑안의 사리를 볼 수 있었다고도 한다. (문화재청)

 

 

사리전쪽에서 본 모습

 

얼른 몇 컷 찍고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가만가만 숨죽여가며 찍었는데 그리 선명하지는 않다.

날씬하지만 비례미가 느껴지는 탑이었는데 실제보다 못 나와서 조금 아쉬운...

 

 

각 층 몸돌마다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다.

당시엔 미처 확인할 시간도 없어 찍기만 했는데 돌아서 보니 이렇게 꺼멓더라는...

 

석탑 앞 배례석, 맨 위 가로로 길게 보이는 돌에 정조 8년에 다시 세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기단의 사면에는 사천왕상을 새겨 놓았고,

네 귀퉁이에는 모서리 기둥을 새기지 않고 인물상을 세웠다.

 

 

   

내려가라는 비구니스님의 말에 '네네'하며 마음 급한 상태에서 마구 찍은 인물상 몇 컷...

 

 

계단을 내려가며...

 

 

 

 

계단 아래에서 담 너머로 보이는 모습을 줌으로 당긴 한 컷...

  

 

원통보전 뒷편으로 가서 줌으로 당긴 한 컷...

상륜부가 가장 잘 보이는 모습이다. 찰주가 꽂혀 있고 연꽃 무늬 장식을 한 복발이 선명하게 보인다.

 

 

 

산청 대원사의 기타 문화재 설명판 

 

(문화재청 사진)

 

 

(문화재청 사진)

 

사리전 앞 마당에는 다층석탑 외에도 신중도와 강희신사명반자가 있다는 설명서가 나란히 붙어 있었는데,

아마도 사리전 안에 보관한 것 같더라는...

감히 그곳은 근접할 수 없는 공간이라 엄두도 못 내고...

대신 문화재청 사진을 찾아보았다.

 

2011.12.2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