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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일본

일본 후쿠오카1 태재부(다자이후) 천만궁(덴만궁)

일본 후쿠오카1 태재부(다자이후) 천만궁(덴만궁)

 

2011.02.22(화)

 

오랜만에 딸과의 외출길...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2박 3일 짧은 일정을 택했죠.

원래 내가 가려고 계획했던 곳은 대마도였지만 딸과의 동행이라 부랴부랴 큐슈 일정으로 바꾼 것.

워낙 바쁘게 지내던 터라 전날 밤에서야 주섬주섬 짐을 꾸리고...

그 동안의 피곤 때문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알람을 세 가지씩이나 맞추고 자리에 누웠네요.

그런데 웬일인지 잠이 쉽게 들지 않더라니... 못 일어나면 큰일인데~~~

결국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나 서성이다가 딸아이를 깨웠죠.

아침 5시 30분에 집을 나섰네요. 덜깬 아침이지만 상쾌함이 느껴지는 바람을 맞으며~

공항버스는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접어들어 신나게 달리더니 어느새 인천대교를 건너네요.

7시 좀 넘어 공항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가이드가 벌써 나와 있고요.

환전하고 로밍하고.. 일행이 모두 도착한 후에 출국 수속을 밟고...

출국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전히 공항은 붐볐습니다.

따끈한 커피 한 잔으로 몸과 마음을 녹이고... 몇 가지 필요한 물건 구입하고...

9시 30분 출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요.

A와 B 좌석이라 바깥을 보기 좋겠다며 좋아라 했더니 날개 바로 옆자리라니...

바깥이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라 답답 ㅎ~

 

탑승구로~

 

 

우리가 탈 비행기가 대기 중입니다. 

 

 

비행시간은 한시간 남짓.. 아주 빨랐답니다.

후쿠오카 공항에 내려서 본 첫 풍경입니다.

 

 

AIR BUSAN 항공기의 모습이 반가워서~

 

 

'후쿠오카에 잘 오셨습니다. WELCOME to FUKUOKA'...

 

 

 

 

화장실에도 한글 문구가 보이네요.

우리나라 사람의 출입이 잦긴 잦은 모양이에요.

 

 

후쿠오카 공항 건물 외관 모습, 지나가며 한 컷

 

 

천만궁 가는 길, 우리나라에도 있는 다이소를 여기서 보고...

 

 

다자이후 천만궁

 

다자이후 천만궁은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 공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845~903년)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학자, 한시인, 정치가.

사후에 덴만 덴진(天満天神)으로 신앙의 대상이 되었고,

현재는 학문의 신으로서 받들어지고 있답니다. 

 

일본이란 나라는 참으로 신기한 나라랍니다.

아직까지도 셀 수 없이 수많은 신을 섬기니...

미신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네들의 문화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경내에는 수천 그루의 오래된 매화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입구에선 도리이가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도리이는 하늘 천(天)자를 본뜬 모습이랍니다.

 

 

 

가는 길에 매화전설로 만들어진 유명한 우메가에모치 명물만두 가게도 보입니다.

우리로서는 그냥 찹쌀모찌라는 편이 좋을 거예요.

 

 

우메가에모치... 이집이 제일 유명하다나~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그 명성을 느끼게 합니다.

 

 

 

대대로 천만궁을 지키는 곳이 보입니다. 출입금지 지역이지요.

이 건물 앞 오른쪽에 소상이 있었는데, 너도나도 소뿔을 만지느라 여념이 없었답니다.

 

 

 

소상.. 사람이 많아서 부분만 잘라서~~

 

 

 

   

소상 일부

소상 


 

 

도리이

 

도리이(鳥居)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으로 주로 신사의 입구에서 발견되는데, 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을 구분짓는 경계입니다.

도리이의 기본적인 구조는 두 개의 기둥이 서 있고 기둥 꼭대기를 서로 연결하는 가사기(笠木)로 불리는 가로대가 놓여있는 형태이지요. 제일 위에 있는 가로대의 약간 밑에 있는 두 번째 가로대는 누키(貫)라 부릅니다. 도리이는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져 있고 대개 주홍색으로 칠해집니다. 오늘날의 도리이는 돌이나 금속,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네요.

성공한 사람들은 종종 감사하는 의미로 도리이를 기부해왔고, 도리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명세를 치르는 곳이지요. 이곳에도 여러 개의 도리이가 서 있으며 기둥에는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어요.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진 도리이 기둥 일부

 

                                  

기둥1 

기둥2 


 

신사로 향하는 길목.

과거의 다리를 지나고~

 

 

 

현재의 다리와 이어지는 미래의 다리를 지나게 됩니다.

주변에는 수백년 묵은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요.

 

 

 

현재의 다리 끝무렵쯤 위치한 바다의 신을 모시는 신사가 보입니다.

 

 

점점 신사가 가까워지고 있네요.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물을 한쪽 떠서 먼저 왼손을 씻고

다음으로 오른손을 씻고 마지막으로 입을 헹구는 의식을 치릅니다.

 

 

드디어 신사 본당이 보입니다.

오래된 매화나무가 앞을 지키고 섰네요.

 

 

 

가운데에 거울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이 거울 앞에 와서 기원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지금도 이곳에선 갓 삼칠이 지난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의식을 치릅니다.

공부의 신을 모시는 곳이니 그럴 거예요.

 

 

 

 

 

 

이곳을 찾은 일반 일본인들은 앞마당에 차려진 참배대에서 참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사 앞마당의 점괘 보는 곳이랍니다. 100엔이라고 쓰여 있네요. 

 

 

점괘를 보아서 좋게 나오면 가지고 가고, 나쁘게 나오면 두고 간다는데...

여기에 걸린 분홍 리본들이 나쁜 운이 쓰인 것이라나요~

아마도 나쁜 운을 털어버리려는 의미일 것입니다.

 

 

신사 본당 회랑 한귀퉁이를 뚫고 높이 솟은 나무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신사 건물 뒤에도 수많은 기원들이 붙어 있고~~

 

 

작은 신사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붓만 모셔놓은 곳도 있고...

 

 

여기에도 소상을 두었네요.

도리이도 소상도 기부자가 많으면 그 수가 많아지는 법...

 

 

이런 무덤도 보이고... 

 

 

이런 비석도 보이고... 

 

 

 

천연기념물인 부부나무도 보입니다.

 

 

 

이곳의 상징이 된 많은 매화나무...

피어나는 꽃의 모습도 보이더군요. 아직은 그리 많이 피진 않았지만...

 

 

매화정원인 이곳에서 일본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답니다.

 

 

점심은 이 도시락+미역국.

그러고 보니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발달된 것 같아요..

 

 

 

이렇게 바깥에서 식사하는 분들도 보이고..

 

 

돌아나가는 길, 신사 뒷편 모습 한 컷 더~

 

 

본당 뒤에 걸려 있는 수많은 합격기원문들~ 

             

 

 

 

신사 내 반대편 문으로 다시 들어가서 회랑의 기원접수처를 구경하고~ 

 

 

신사 본당을 나와 뒤돌아보며 한 컷

 

 

돌아나가며 미래의 다리에서... 

 

 

현재의 다리와 과거의 다리를 건너며 돌아나가는 길... 

 

 

 

이곳도 경치 좋은 곳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붐볐고,

딸아이와 같이 간 터라 사진 찍어주느라 정작 풍경 사진은 덜 찍었네요. ㅎㅎ ^&^

그래도 참 귀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011.02.2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