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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2004.08.03 남도답사 - 강진

강진은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1장에 남도답사1번지라고 밝히는 곳이죠.

 

강진읍내에는 김영랑생가가 있구요. 대구면의 청자도요지와 박물관,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유명해요. 영랑의 본명은 다들 알겠지만 김윤식이고 운동을 잘 했으며 집안이 부유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렇게 부드러운 시들을 쓰지 않았을까요?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유배시절을 보낸 곳이지요. 초당에 오르기 전 먼저 유물전시관을 둘러보세요. 18년 강진 유배 생활 중 10여 년을 있었던 다산초당은 ‘목민심서’를 비롯한 500여권의 책을 저술했던 곳입니다. 동암과 서암, 연못 외에도 다산이 바위에 직접 새긴 글씨인 ‘丁石’, 우물, 차 마시던 넓은 돌이 반긴답니다. 좀더 시간 여유가 있다면 백련사까지 산길을 걸어가 보세요. 초당 위 ‘천일각’(형 정약전-자산어보의 저자-을 그리며 흑산도를 바라보았다는 곳)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20여분 걸으면 될 거에요.

 

백련사는 고려 불교의 혁신을 주창했던 백련결사운동의 요람으로 8국사, 8대사를 배출한 사찰입니다. 초봄에는 동백나무 군락이 바알갛게 물들어 반기지요.

백련사를 먼저 보고 다산초당으로 넘어가도 된답니다.

 

국보 제 13호인 극락보전을 안고 있는 무위사 또한 강진의 자랑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소박한 곳이랍니다. 벽화보존각에 보존되고 있는 많은 벽화들이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강진은 청자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고려시대 500년 동안 청자를 생산했던 곳으로 고려청자박물관에서 고려청자의 신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답니다. 매년 8월 초 무렵 강진청자문화제가 열려요. 올해(2004년)가 9회였어요.

 

청자 축제장과 박물관 보고 나니 날이 저물어서 또 1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