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23~24일에 다녀온 괴산-문경새재-충주 나들이~
* 제1일(6.23.일) : 괴산 산막이옛길(연하협구름다리) - (점심) 짚은목맛집 - (차) 한옥정원숲 - 초원의집 - 수옥폭포 - 숙소(조령산자연휴양림)
* 제2일(6.24.월) : 괴산 연풍새재 백두대간 조령공원 - 문경새재(조령3관문~동화원휴게소) - (간식) 조령3관문 휴게소 - 충주 수안보 - (점심) 게으른악어 - 악어섬과 악어봉 - 비내섬 - 귀가
오늘 포스팅은 문경새재(조령관~동화원휴게소)입니다.
연풍새재에서 조령관 아래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조령산성이 끊어져 있고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이라는 안내판을 만납니다.
이제부터는 문경새재가 되겠네요.
여기 제3관문에서 동화원휴게소까지만 조금만 걸어 볼까 합니다.
조령산성이 복원되어 있는 모습이고,
조령관은 현재 수리 중...
산쪽으로는 조령약수가 있고
더 위로 작은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새재를 넘던 선비들이 약수를 마시고
급제를 해달라고 신령님께 빌던 곳이었을까요?
조령관 옆 이정표.
제3관문이 있는 이곳은 해발 650m네요.
조령관 옆 이정표 주변에 새재 관련 시비들이 있어 아래에 몇 편 옮겨 봅니다.
새재 관련 시비들
조령산등산안내도, 조국순례자연보도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3관문 아래 해발고도 642m로군요.
문경새재 제3관문 가운데로 가 봅니다.
'영남제3관(嶺南第三關)'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괴산 연풍쪽에서 보면 '조령관(鳥嶺關)' 현판이 붙어 있고요.
조령관 문을 중심으로 좌우로 조령산성이 이어지네요.
제3관문은 현재 수리 중인데
올해 수리가 끝나면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죠.
수리 전 영남3관문(조령관)의 모습입니다.
영남3관문 조령관 안쪽에서 연풍쪽을 바라본 모습.
조령관 양쪽으로 산성이 이어집니다.
조령관 옆(문경쪽에서 보아 오른쪽)으로 옛 군막터가 보입니다.
조령관을 지키던 군사들의 대기소가 있던 자리랍니다.
둘러본 조령관 주변입니다.
가운데 조령관을 중심으로
왼쪽 큰 나무 주변에 새재 관련 시비들, 더 왼쪽 산쪽에 조령약수,
오른쪽 산성벽 끝에 군막터가 있습니다.
언덕 위로 제3관문 휴게소가 보입니다.
새재를 걸은 후 돌아와 산채전을 먹었던 곳...
3관문을 지나와 2관문쪽으로 향합니다.
2관문까지 3.5km, 1관문까지는 6.5km.
우리가 잡은 코스는 2관문 전의 동화원까지
아주 짧은 코스(1.2.km)를 가볍게 걸을 겁니다.
등산로가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영남대로 일부를 걸어 봅니다.
문경새재길 영남대로는 아주 편안한 산책길로 되어 있어 부담없이 걷기 좋은 길입니다.
3관문에서부터 내려가고 있으니 더 편합니다.
편안한 산책길에서 금의환향길을 만납니다.
장원급제길입니다.
옛 과거길이고요.
갈 때는 이 길로 가고
돌아올 때는 편안한 길로 오기로 하고 내려갑니다.
책바위
금의환향길에서 책바위도 만나고 낙동강 발원지 초점도 만나게 됩니다.
책바위와 소원성취탑
손주라고는 하나 뿐인 외손녀가 잘 되길 빌고
소원성취탑을 지나 문경 초점으로 내려갑니다.
낙동강 발원지 문경 초점
낙동강 발원지 문경 초점.
문경 초점은 문경새재의 옛 이름.
문경 초점 비 뒷면의 설명을 그대로 옮겨 봅니다.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 의하면 "낙동강은 그 근원이 셋인데, 하나는 봉화현 북쪽 태백산 황지(黃池)에서 나오고 하나는 문경현 북쪽 초점(草岾)에서 나오며 하나는 순흥 소백산에서 나와서 물이 합하여 상주에 이르러 낙동강이 된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문경 초점은 문경새재의 옛 지명으로서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령이며 낙동강의 역사적 발원지로서 의의가 매우 큰 곳이다. |
초점을 지나와 동화원으로 향합니다.
비가 별로 오지 않던 때라 숲 속 계곡물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싱그러움 가득한 숲이었답니다.
잘 조성된 영남대로 산책길을 만납니다.
위에서 내려올 때는 금의환향길, 여기에는 장원급제길이라고 표시되어 있군요.
왼쪽 위로 3관문 가는 길, 오른쪽 아래로 2관문~1관문 가는 길입니다.
돌아갈 때는 왼쪽 평탄한 길로 갑니다.
걸어온 길에서 만난 장소가 여기에 표시되어 있네요.
평탄한 산책길과 장원급제길 갈림길에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장원급제길 바로 아래에서 엄청난 이끼가 물길 옆으로 끼어 있는 모습을 만났습니다.
그야말로 이끼계곡이네요.
뜻밖에 횡재한 기분이 듭니다.
동화원
원(院)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공익시설입니다.
문경새재는 과거 한양과 영남을 이어주던 길목에 위치하여
수많은 길손들이 오고가는 중요한 통로였으며
역과 원이 일찍부터 발달하여
새재 내에만 세 개의 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령원, 동화원, 신혜원...
조령원은 제1관문과 2관문 사이에 위치,
동화원은 제2관문과 제3관문 사이에 위치,
신혜원은 제3관문 넘어 괴산 연풍면 고사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옛 동화원은 없어졌지만
동화원 이름을 딴 휴게소가 있네요.
오늘날 문경새재를 걷는 사람들이 가볍게 요기할 장소가 되겠어요.
동화원휴게소
동화원 휴게소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전이라도 하나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문이 닫혀 있네요.
동화원 휴게소에서 나와 제2관문쪽을 바라봅니다.
2관문~1관문으로 이어지는 아주 조성이 잘 된 산책길입니다.
전에 걸어보았던 길이라 그리 큰 아쉬움은 없네요.
미련 두지 않고 돌아섭니다.
이쪽 저쪽 싱그러운 숲 속을 바라보며 갑니다.
눈도 시원하고 몸도 마음도 평온해지는 풍경이에요.
'조령루(鳥嶺樓)'라고 쓰인 정자를 만나 잠시 쉬어갑니다.
마침 괴산에서 산책나오신 부부를 만나 이야기도 좀 나누고요.
이분들은 수시로 이곳을 방문하신다고 하네요.
돈도 안 들고 길이 좋아서 걷기도 너무 좋다시네요.
절로 건강이 잘 다져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잠시 쉬고 있는데 승용차가 한 대 지나갑니다.
웬 차인가 싶었는데, 3관문휴게소 주인이라네요.
마침 잘 되었습니다.
전 하나 먹고 갈 수 있겠어요. ㅎㅎㅎ...
조금씩 해발고도가 높아집니다.
이곳은 600m.
조령관 주변은 650m였지요.
덥지만 산채전 먹을 생각에 힘이 납니다.
제3관문휴게소
동화원휴게소 대신 3관문휴게소로 들어갑니다.
차를 타고 들어가는 주인을 보았으니 분명 문을 열었겠지요.
그러길 바라면서......
집토끼인지 산토끼인지 한 마리가 휴게소 주변을 뛰어다녀서 담아보고요.
주인의 차를 보았기에 영업하겠다 싶었는데,
막 준비를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전은 바로 해 줄 수 있다고 하네요.
산채전과 칡즙 한 잔 주문했습니다.
창가에 등산객들이 묶어둔 리본이 가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는 표시가 나네요.
더운 날에 문경새재를 좀 걸었더니 땀이 좀 났네요.
그래도 아침 일찍 나서서 걸은 터라
휴양림에 가서 샤워하고 갈 시간이 충분해서 다행이었지요.
(2024.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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