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딸, 외손녀와 함께 들러본 횡성 풍수원성당~
언제 봐도 단아한 아름다움이 전해져오는 성당이다.
외진 시골이라 평소에는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지만
가끔 성지순례를 오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기도 하는 곳.
우리나라의 성당 중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이라 그런지
더 애착이 가는 곳이다.
입구 주차장에는 농산물판매소가 운영되기도 한다.
그곳에서 산나물 외 여러 가지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성당 입구의 성체현양대회 관련 자료 전시
방문 당시에 성체현양대회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성체현양대회란 교회를 구성하는 모든 이가 한 자리에 모여
그리스도 최후의 만찬을 통해 제정하신 성찬례의 의미를 새기고
성체께 대한 깊은 신심을 공적으로 고백하는 심신행사란다.
이 대회를 통해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이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낸다고 한다.
유현문화관광지
풍수원성당을 중심으로, 유물전시관, 가마터, 원터, 수목원, 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주욱 한 바퀴 산책하면 힐링이 된다.
복원된 초가성당
풍수원마을이 형성된 연유는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02년 혹은 1803년경 경기도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하여 40여 명의 신자들이
8일 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메다가 정착하게 된 것이 그 유래란다.
80여년 동안 신자들은 성직자 없이 생활하다가
1888년 프랑스 성직자 르메르 신부가 풍수원에 파견되어 본당을 창설,
초대신부로 임명되었고
본당의 관할 구역은 강원도 전역과 경기도 일부를 포함하는
12개군 29개 공소로서 신자수는 2,000여 명,
당시에 초가집 20여 간을 성당으로 사용하였단다.
르메르 신부가 본당의 터전을 닦은 후
예수성심학교 출신으로 첫 사제로 서품된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가 부임하여
1943년 81세의 일기로 선종하기까지 평생을 본당 신부로 사옥하였고,
정규하 신부는 1906년 자신의 돈과 교우들의 헌금으로 중국인 인부들을 고용,
당시 초가성당을 대신해 높이 5m, 건평 120평의 연와조 성당 건립을 착수하여
1년 만인 1907년 준공 봉헌하였단다.
풍수원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으로,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으로
최고성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성당 건축물이다.
국내 성지순례지.
매년 성체현양대회와 피정 등이 열리기도 한다.
횡성풍수원천주교회 (橫城豊水院天主敎會)
강원도 유형문화재
강원 횡성군 서원면 경강로 유현1길 30 (유현리)
원래 이곳은 조선 고종 3년(1866) 병인양요로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천주교 신도들이 피난처로 삼아 모여 살던 곳이다.
고종 27년(1890) 프랑스인 르메르 신부가 1대 신부로 부임하여
초가 20칸의 본당을 창설하였다.
그 후 고종 33년(1896)에 부임한 2대 정규하(1893∼1943) 신부가
직접 설계하여 본당을 지었는데,
융희 1년(1907) 중국인 기술자와 모든 신도들이 공사에 참여하여
현재의 교회를 완공하였다.
건축 양식은 고딕식으로,
앞면에는 돌출한 종탑부가 있고 출입구는 무지개 모양으로 개방되어 있다.
지붕은 두꺼운 동판을 깔았고,
내부에는 기둥들이 줄을 지어 있는데,
벽돌 기둥처럼 보이게끔 줄눈을 그려 넣었다.
풍수원 천주교회는 한국인 신부가 지은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 4번째로 건립된 유서 깊은 절충식 고딕 건축물이다.
(출처 : 문화재청)
십자가의 길
풍수원 본당 신부님 묘역
성모칠고(聖母七苦) 동산
성모칠고(聖母七苦)가 뭔가 싶어서 자세히 읽어 봄.
1. 시메온의 칼날같은 예언
2. 아기 예수님과 이집트로 피난 가심
3. 성전에서 삼일 동안 어린 예수님을 잃으심
4.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을 오르심
5.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심
6. 예수님의 성시를 십자가에서 내리심
7.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
가마터와 원터 쉼터
더 위로는 초가가 보이는데, 가마터와 원터 쉼터, 기도실 등이 있다.
원터는 예전에 말을 매어 놓고 잠시 쉬어가던 곳,
풍수원은 항상 물이 풍부하다하여 풍수원이라 하였단다.
전에 돌아본 곳이기도 하고 날씨도 너무 추워서 바라보기만 하고...
유물전시관
유물전시관에는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생활용품, 농기구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고,
그 외에도 성당 미사 때 쓰던 책과 용구 등도 전시되어 있다.
이곳도 전에 돌아본 곳이라 패스하기로 한다.
다현이는 추운데도 곳곳에 놓인 것들을 유심히 살펴본다.
눈썰미가 좋은 편이라 한 번 본 것을 잘 기억하는 편이다.
'열심히 탐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풍수원성당~
오래전에 처음 보았을 때는 산 속의 보석과도 같았었지.
풍수원성당을 방문하면 늘 느끼는 게
신앙의 위대함과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성당 건축물을 보는 기쁨.
1888년 르메르 신부가 풍수원에 파견되어 본당을 창설하기 훨씬 이전에
신유박해 이후 신자들이 피난처를 찾아 정착하게 된 것이며
80여 년이라는 긴 해를 성직자 없이 신앙 생활을 했다는 것...
이후 부임한 정규하(아우구스티노) 신부는 자신의 돈과 교우들의 헌금으로
초가성당을 대신해 연와조 성당을 건립했는데,
그것이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이라는......
풍수원성당에 대한 매력을 말하라면
고즈넉한 산사가 아니라 고즈넉한 성당으로 표현하고 싶다.
주변까지 묶어서 산책하기 좋은 은근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내가 풍수원성당에 들른 건 꽤 여러 번이다.
개인적으로 혹은 이 모임 저 모임에서 가다 보니...
이번에는 딸이 가 보지 않은 곳이라 하여 가게 되었고
외손녀와 함께 가서 더 뜻있는 시간이 되었다.
(2022.02.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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