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최고 명소로 재인폭포를 들 수 있다.
재인폭포는 한탄강지질공원의 명소 중 한 곳.
한탄강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2020년 7월에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재인폭포에 처음 가 본지 30년은 족히 된 것 같다.
최근에 생긴 출렁다리도, 그 이전의 철계단도 없던 시절이었으니...
당시에는 주변 도로도 비포장이었고,
한탄강댐도 없었고,
찾는 사람도 적은 오지 중의 오지였었다.
당시에 먼지 풀풀 날리는 길, 풀이 무성한 곳을 걸어
비스듬히 벽을 따라 난 좁은 길을 걸어 내려간 것 같다.
폭포 아래에 다다라 주상절리군의 비경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 했던 기억~
폭포 가까이 다가가며
푸르고 청아한 물빛과 장쾌한 물소리에 마음을 온전히 빼앗겼던 기억~
재인폭포의 첫 모습은 그렇게 내 기억에 남아 있다.
이후로도 몇 번 더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그 중 2017년 방문 때는 스카이워크와 철계단이 있었고,
이번에 가 보니 출렁다리가 생겼네.
재인폭포를 잘 보여 주려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철계단도 출렁다리도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상절리군 위에 걸쳐진 출렁다리가 왠지 아슬아슬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특히나 재인폭포와 같은 소중한 자원은
자연으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
노랑코스모스와 백일홍 꽃밭
한탄강댐을 지나면 바로 재인폭포가 가까워진 것.
먼저 노랑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져 있고,
더 안쪽 주차장쪽으로 백일홍 꽃밭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방문 당시에 노랑코스모스는 절정을 지나고 있었고,
백일홍은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재인폭포도 보고 덤으로 화려한 꽃밭도 볼 수 있어 더 좋았네.
재인폭포
지장봉에서 발원한 한탄강의 지류가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을 따라
높이 18m의 폭포를 이룬다.
폭포 주위 길이 100m, 너비 30m, 깊이 20m 정도.
주변은 큰 Y자형 협곡.
현무암 절벽이 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폭포의 상류 쪽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용소(선녀탕)가 있다.
2020년 7월에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지금의 한탄강과 임진강 일부 지역은 약 54~12만년전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그 당시 흐른 용암으로 인해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갖게 되었다.
한탄강 지질공원의 주요 명소로
연천의 재인폭포, 좌상바위 등,
포천의 비둘기낭 폭포와 멍우리협곡, 아우라지베개용암 등,
철원의 소이산 철원 용암대지, 직탕폭포, 고석정 등...
그 중 재인폭포는 연천군 제일의 명소가 아닌가 싶다.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위치.
<재인폭포의 형성 과정>
* 옛 한탄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지장봉에서 흘러온 작은 개울이 한탄강으로 들어간다.
* 약 50만년 전에 옛 한탄강을 따라 흘러온 용암이 한탄강과 주변의 낮은 지역을 덮는다.
* 용암이 식어 현무암이 형성된 후 현무암 위로 다시 한탄강이 흐르고 작은 개울도 한탄강으로 들어간다.
* 침식작용으로 한탄강은 더 넓어지고 깊게 흐른다. 한탄강가에 있던 재인폭포는 점차 상류로 이동한다.
현재의 재인폭포는 (두부)침식작용으로 처음 위치보다 약 300m 정도 들어간 곳에 위치.
<재인폭포 전설>
재인폭포에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옛날 재인폭포 인근 마을에 금슬 좋기로 소문난 광대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줄을 타는 재인이었던 남편과 아름다운 아내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새로 부임한 원님이 재인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다.
광대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의 계략이었다.
줄을 타던 재인은 원님이 사람들을 시켜 몰래 줄을 끊게 하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그만 숨을 거두게 되었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후로 마을 사람들은 이 폭포를 재인폭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마을 이름도 코문이가 사는 마을이라 하여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현재는 '고문리'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고 한다.
(재인폭포 전설 안내 설명에서...)
관뢈객 통제를 위해 안전지킴이 한 분이 여기서 지키고 계셨다.
철계단이며 출렁다리가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말을 걸었다.
폭포 가까이에 전망대가 있으니 거기서 폭포를 바라보면 되고
둘레길을 걸어서 이곳까지 내려올 수 있으니 여기서 보면 되고
출렁다리는 없어도 되지 않겠냐고......
현 출렁다리의 위치가 폭포와 너무 가까워서 보기에 별로 좋지 않고
주상절리군의 균열에 문제가 없을지도 걱정하였더니
앞으로의 계획은 조금 하류쪽에 좀 더 튼튼하게 다른 출렁다리를 건설할 거란다.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지자체의 입장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절실한 과제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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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찾았지만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재인폭포~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자연 관광지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처음 폭포 자리에서 이 자리까지 후퇴해 왔듯이
또 그렇게 조금씩 후퇴되어 있겠지~
먼 훗날에는......
(방문일 : 2022.10.12.수)
* 철계단이 있던 때의 재인폭포 ( 자세한 설명)
https://leeke2000.tistory.com/16509290
[경기 연천]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연천권역) 1 - 재인의 전설을 지닌 비경, 재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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