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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남 금산] 천년의 숨결 요광리 은행나무/힐링 가든 하늘물빛정원

천연기념물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錦山 要光里 銀杏나무) (2022.09.12.일)
금산 하늘물빛정원 (2022.09.12. 월)


금산 칠백의총을 나와 간 곳은 요광리 은행나무와 하늘물빛정원~

귀경길에 오르며 마지막으로 들른 곳들이다. 

요광리 은행나무는 보석사 은행나무와 마찬가지로 

1,0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인데,

전부터 보고 싶었던 터라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다.

하늘물빛정원은 블친이신 윤슬님께서 소개해주신 것을 보고

월영산 출렁다리 방문 시에 꼭 들러 보리라 점찍어둔 곳이었다.

마침 두 곳이 지척에 있어서 더 감사히 돌아보았네...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錦山 要光里 銀杏나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000살(지정일 기준)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4m, 가슴높이 둘레 12.93m이다. 줄기가 썩어서 동굴처럼 비어 있고 사방으로 자란 가지 중에 남쪽 및 동쪽의 가지는 부러졌는데 그 가지로 3년 동안 밥상을 만들고 관 37개를 만들어 마을 주민이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500년 전 이 마을에서 살던 오씨(吳氏)의 조상이 전라감사(현 전라도지사)로 있을 때 나무 밑에 정자를 짓고, 은행나무 정자라는 뜻의 행정(杏亭)이라고 불렀는데 한때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란 이름이 이렇게 불리워지기도 했다. 현재는 행정헌(杏亭軒)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머리가 둔한 아이를 밤중에 이 나무 밑에 한 시간쯤 세워두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며, 잎을 삶아서 먹으면 노인의 해소병이 없어지고, 나무에 정성 들여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외에도 나라와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알려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와 같은 전설을 믿는 사람들은 음력 정월 초사흗날 자정에 나무 밑에 모여 새해의 행운을 빌었다고 한다.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인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

1,000년 이상 된 나무, 높이 24m, 가슴높이 둘레 12.93m. 여러 방향에서 바라봄
안내판 설명자료
안내문
500년 전 이 마을에서 살던 오씨의 조상이 전라감사(현 전라도지사)로 있을 때 나무 밑에 정자를 짓고, 은행나무 정자라는 뜻의 행정이라고 불렀단다.
은행나무 정자라는 뜻의 행정헌 옆으로 해주오씨 몇 분의 유허비, 송덕비가 있다.
천연기념물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천년을 이어온 자태가 당당하기도 하네.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 갔으면 더 좋았으련만 시간 내기가 쉽지 않으니...

지금쯤 요광리 은행나무에도 조금씩 물이 들고 있겠지...

 

 

 

 

하늘물빛정원

요광리 은행나무에서 약 2km 정도 거리에 하늘물빛정원이 있다.

윤슬님 포스팅으로 알게 되었고,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곳이다.

이곳 홈페이지의 소개를 보니

'자연과 소통하며 힐링되는 Eco Healing Platform'

'잠시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평화와 푸르른 나무들이 맑은 호수에 펼쳐진 곳,

자유와 평온을 안겨주는 아늑한 장소에서 자연과 인간의 친밀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휴 카페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두루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인삼의 고장 금산. 금산관광10경과 하늘물빛정원 안내도를 보고 돌아보기 시작~
이곳은 하늘물빛정원 휴 카페
이런 글램핑장도 보이고...
참숯가마찜질방도 있는데, 코로나도 그렇고 시간도 부족하고~ 이용하지는 못 했네.
안쪽으로 열대식물원 입구에는 라이브 광장 카페
다시 만난 하늘물빛정원 안내도. 현재도 다양한 시설물이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더 야심차네. 모든 시설물이 들어서면 굉장하겠네...
열대식물원 앞으로 정원이 이어지는 풍경 액자 포토존에서...
열대식물원으로 들어가니 선남선녀의 고운 모습이 우리를 맞이해주네.
포토존도 보이고...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에 족욕카페가 보인다. 식물원을 돌아본 후 들르게 된다.
족욕카페를 지나 더 안쪽으로도 싱그러운 분위기
식물원 안쪽의 카페와 허브샵
식물원 내부. 흘러내리는 물소리에 청량감이 느껴지네...
다양한 샵들~
허브샵
어린왕자 조형물도 있네. 식물원에 앉을 공간이 참 많다.
가장 안쪽의 더 밀 카페는 미스터 통밀로 통합
안쪽으로도 넓은 자리가 있네.
밖을 내다 보니 장산저수지가 바로 옆. 저수지를 끼고 잘 조성된 하늘물빛정원이다.
열대식물원을 두루 돌아본 후 족욕카페에 들렀다.
그동안 고생한 발을 위한 시간. 잠시 휴식의 시간...
족욕제 등을 넣은 뜨끈한 물에 발 담그고, 허브티 한 잔, 목에도 칙칙~ 근육 긴장을 풀어준다. 목마사지기도 걸쳐 주니, 목, 어깨, 등까지 두드려 주네.
족욕카페에서 피로를 풀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개운해져서 걸음이 가벼워졌다.
야외 정원을 보며 걸으니 절로 힐링이 되네.
싱그러운 수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유영호 作 <그리팅 맨(Greeting Man)>.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던 작품이네. 6m 근육질의 거인이 15도를 굽혀서 인사하는 형상.
작가가 표현한 것은 마음. 자기를 낮출 수 있는 마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 겸손, 화해, 평화의 마음~
장산저수지 주위에 조성된 하늘물빛정원. 이름처럼 하늘-물빛이 어우러진다.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아 개발했을까~~~
저수지 옆으로 대전통영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네.
저수지 주위에 다른 숙소, 카페들도 자리잡고 있다.
연향한정식은 휴업 중~, 몽골게르형으로 된 식당은 영업 중이다.
몽골게르형 모양을 한 식당(머들령)에서 이른 저녁 식사.
삼겹살과 장어도 있다는데, 명절에 잘 먹어서 속이 더부룩하다며 안 먹겠단다. 그래도 끼니는 때워야 하니 속 편한 북어해장국과 우렁된장찌개로 식사.
식당 옆에서 만난 작은 연못. 규모는 작아도 귀여운 장소이다.
하늘물빛정원에 전체적으로 불이 들어오면 더 멋질 텐데, 귀경길이 멀어서 더 기다리지 못 하고 아쉬움 남기고 떠나게 된다. (2022.09.12.월)

가까운 곳에 살면 가끔 들러서 힐링의 시간도 더 갖고 할 텐데,

너무 멀어서 이렇게 한 번 본 것만으로 족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