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칠백의총을 나와 간 곳은 요광리 은행나무와 하늘물빛정원~
귀경길에 오르며 마지막으로 들른 곳들이다.
요광리 은행나무는 보석사 은행나무와 마찬가지로
1,0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인데,
전부터 보고 싶었던 터라 이번에 방문하게 되었다.
하늘물빛정원은 블친이신 윤슬님께서 소개해주신 것을 보고
월영산 출렁다리 방문 시에 꼭 들러 보리라 점찍어둔 곳이었다.
마침 두 곳이 지척에 있어서 더 감사히 돌아보았네...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錦山 要光里 銀杏나무)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000살(지정일 기준)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24m, 가슴높이 둘레 12.93m이다. 줄기가 썩어서 동굴처럼 비어 있고 사방으로 자란 가지 중에 남쪽 및 동쪽의 가지는 부러졌는데 그 가지로 3년 동안 밥상을 만들고 관 37개를 만들어 마을 주민이 나누어 가졌다고 한다.
500년 전 이 마을에서 살던 오씨(吳氏)의 조상이 전라감사(현 전라도지사)로 있을 때 나무 밑에 정자를 짓고, 은행나무 정자라는 뜻의 행정(杏亭)이라고 불렀는데 한때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란 이름이 이렇게 불리워지기도 했다. 현재는 행정헌(杏亭軒)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다. 전설에 의하면 머리가 둔한 아이를 밤중에 이 나무 밑에 한 시간쯤 세워두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며, 잎을 삶아서 먹으면 노인의 해소병이 없어지고, 나무에 정성 들여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외에도 나라와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소리를 내어 알려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와 같은 전설을 믿는 사람들은 음력 정월 초사흗날 자정에 나무 밑에 모여 새해의 행운을 빌었다고 한다.
금산 행정의 은행나무는 오랜 세월 동안 조상들의 생활과 문화 속에서 살아온 나무로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와 오래되고 큰 나무로서 생물학적인 가치도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 갔으면 더 좋았으련만 시간 내기가 쉽지 않으니...
지금쯤 요광리 은행나무에도 조금씩 물이 들고 있겠지...
하늘물빛정원
요광리 은행나무에서 약 2km 정도 거리에 하늘물빛정원이 있다.
윤슬님 포스팅으로 알게 되었고,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곳이다.
이곳 홈페이지의 소개를 보니
'자연과 소통하며 힐링되는 Eco Healing Platform'
'잠시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평화와 푸르른 나무들이 맑은 호수에 펼쳐진 곳,
자유와 평온을 안겨주는 아늑한 장소에서 자연과 인간의 친밀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곳'
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살면 가끔 들러서 힐링의 시간도 더 갖고 할 텐데,
너무 멀어서 이렇게 한 번 본 것만으로 족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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