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시즌에 가곤 하는 곳 중에 관곡지가 있다.
강희맹이 전당홍(錢塘紅)이라는 연 품종을 처음 심은 후
차츰 인근으로 퍼져나갔다는 곳...
주변에 연꽃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어
화사한 연꽃의 아름다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관곡지와 인연이 깊은 강희맹의 묘역이 인근에 있어
같이 돌아보면 더 좋겠지...
관곡지
조선 전기의 명신인 강희맹 선생과 인연이 깊은 연못.
강희맹 선생이 세조 9년(1463)에 중추원부사로서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 들러 새로운 종류의 연꽃씨를 가지고 귀국.
이 연꽃은 전당홍(錢塘紅)이라는 품종으로
꽃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하며 꽃의 끝부분은 담홍색을 띤다.
강희맹은 이 연꽃을 안산군 초산면 하중리의 작은 연못에 처음 심었는데,
현재의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이다.
이후 차츰 인근으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안산군읍지>에 의하면 이를 계기로 3년 뒤인 세조 12년(1466년)부터
안산군의 별호를 연성(蓮城)-연꽃의 고을-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의 가문(안동 권씨 화천군파 종중)에서
오늘날까지 소유 관리해오고 있단다.
관곡지의 규모는 가로 23m, 세로 18.5m 정도.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였던 권만형의 가문에서 오늘날까지 소유•관리해오고 있는데,
조선 전기에는 재산에 대한 자녀의 균분 상속이 이루어졌고,
관곡지 일원의 토지가 강희맹의 딸에게 분재되어 사위 가문으로 전해졌기 때문.
권용정이 '연지사적(蓮池事蹟)', '연지수치후보초(蓮池修治後報草)'에
관곡지의 유래와 준설 경과, 연지기 배치 등에 관한 내용을 기록했기에
오늘날 관곡지에 대한 내력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안산군수로 부임한 권용정은 강희맹의 관곡지 연꽃 이야기를 알게 되어 전당홍 연꽃을 이어가게 한 분.
'연지사적(蓮池事蹟)' 등에 관곡지의 유래와 준설 경과, 연지기 배치 등을 기록으로 남겼다.
시흥연꽃테마파크
관곡지 옆에 조성되어 있는 연꽃재배단지.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하여 관곡지 주변과
갯골생태공원, 물왕저수지 주변 등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
7월 초순부터 연꽃이 피기 시작하여 7월 말경에 절정을 이루는데,
10월 초순까지도 감상이 가능하단다.
강희맹 선생 묘 및 신도비(姜希孟先生墓및神道碑)
조선 초기 성종대의 뛰어난 학자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농학자 강희맹(姜希孟, 1424∼1483) 선생의 묘이다.
세종 29년(1447) 24세로 장원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거쳐 세조 9년(1463) 중추원 부사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세조의 총애를 받아 세자빈객이 되었다. 예종 즉위년(1468)에 진산군(晉山君)에 봉해졌으며, 성종 13년(1482)에 좌찬성에 이르렀다. 문장이 당대 으뜸이고 글과 그림에도 뛰어났으며, 인품이 겸손하고 치밀해 맡은 일을 잘 처리하였다. 신숙주(申叔舟) 등과 함께 『세조실록』, 『예종실록』의 편찬에 참여하였으며, 『경국대전』, 『동문선』, 『동국여지승람』, 『국조오례의』 등에도 참여하였다. 저서로는 『금양잡록』, 『사숙재집』, 『존담해이』 등이 있다. 또한, 소나무와 대나무 및 산수화를 특히 잘 그렸는데, 현재 일본에 소장되어 있는「독조도(獨釣圖)」가 강희맹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묘는 진주강씨(晉州姜氏) 묘역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부인 안씨와의 합장묘이며 봉분 앞에 묘비·상석·향로석이 있고 그 좌우에 독특한 모습의 문인석이 있다. 묘역 왼쪽 아래에는 성종 19년(1488)에 세운 신도비(神道碑: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우던 비)가 있는데, 대제학 서거정(徐居正)이 비문을 짓고 홍문관박사 박증영(朴增榮)이 ‘문량공신도비(文良公神道碑)’라는 전액(篆額, 전서체로 쓴 비신 상단부의 명칭)과 글씨를 썼다.
(문화재청 자료)
연꽃 시즌에 가끔 가던 곳~
관곡지!
최근 몇 년 간 들르지 않았었지만
올해는 장거리 외출을 줄이고 있는 터라
가게 되었다.
시기적으로 좀 늦었지 않을까 싶었는데,
피고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기에
눈요기 잘 하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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