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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강원 강릉] <시나미, 명주나들이> 1. 명주읍성 코스(강릉읍성)

국보 제51호 강릉 임영관 삼문 (江陵 臨瀛館 三門) (2021.7.1. 목)

 

그동안 강릉에 가도 늘 바다를 보거나

아니면 오죽헌, 경포대, 선교장 같은 이름난 곳들 위주로 돌아보았었다.

이번에 돌아본 곳은 파랑달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시나미, 명주나들이>명주읍성 코스.

강릉읍성은 강릉대도호부를 중심으로 한 읍성이다.

현재 정확하게 남아있는 자료는 없지만

동서남북으로 마름모꼴 형태였으리라고 한다.

해람중학교, 명주예술마당, 강릉관광호텔 뒤 골목 끝, 서부시장을 잇는...

돌아본 곳들이 대부분이지만

해설사가 있는 투어라 관심이 갔던 것.

게다가 참가비 1만원은 명주쿠폰으로 지급되어

인근 45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니 그 아니 고마운가!

 

파랑달협동조합(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주차장인데, 면수가 몇 되지 않는다.). 접수하는 곳. 의상 대여도 한다.
시나미 명주나들이 안내

파랑달협동조합을 찾아갔다.

무료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주차 면수가 적은 편.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파랑달에서 오전 코스인 명주읍성코스를 선택했다.

지역민의 살아있는 삶과 역사, 문화를 담아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동참해보기로 한 것.

파랑달은 파도를 뜻하는 파랑(Wave)달(moon)의 합성어란다.
또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꽉 찬 두 번 째의 달, 블루문을 일컫기도 한단다.

파랑달협동조합(어풍루 벽화가 있는 이 건물 1층). 어풍루는 강릉읍성의 남문이었다.

 

<시나미, 명주나들이 소개> 

생활관광 활성화사업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마을의 소상공인들뿐 아니라

골목해설과정을 수료하신 마을어르신들('명주주민해설사협동조합'의 명주마실코스), 

강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더하고 있는 청년들(문화그룹 스콘 & 사유로운집의 명주읍성코스)과

사진교육을 수료하신 어르신들(골목사진사의 인생샷)도 함께 합니다.

그야말로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생활관광 활성화사업입니다.

 

생활관광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강릉 구도심(명주동, 남문동, 용강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골목의 일상과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체험하고

강릉 사람이 되어 잠시 살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시나미 안내서를 보시며 찬찬히 강릉 골목을 걸으며 나만의 여행을 담으시길 바랍니다.

*시나미는 '천천히', '느리게'를 뜻하는 강릉사투리입니다.

시나브로와는 다른 말이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2021년 5월 6일~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생활관광활성화사업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오전과 오후 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오전에는 명주읍성코스, 오후에는 명주마실코스.

 

<명주읍성코스>​

일 정▶ 매주 목, 금, 토, 일 / 10:00~12:00

참가비▶ 10,000원 (명주쿠폰 제공)

프로그램 내용▶ 시나미 안내서, 골목 지도, 명주읍성해설사투어, 골목사진사의 인생샷 이용권 1매,

미디어트레킹 '명주애가' 체험, 명주쿠폰(1천원 쿠폰 10장) 제공

▶ ▶ 명주읍성해설사투어에서는 옛 읍성의 흔적이 구석구석 남아있는 명주동에서

칠사당, 강릉대도호부 관아, 임영관 등 역사가 살아있는 장소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봅니다.

* 해설사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진행됩니다. 출발시각 10:20 / 11:20  

 

<명주마실코스>

일 정▶ 매주 목, 금, 토, 일 / 14:00~16:00

참가비▶ 참가비 10,000원 (명주쿠폰 제공)

프로그램 내용▶ 시나미 안내서, 골목 지도, 명주마실해설사투어, 골목사진사의 인생샷 이용권 1매,

근현대의상대여 '명주노리' 체험, 명주쿠폰(1천원 쿠폰 10장) 제공

▶ ▶ 명주마실해설사투어에서는 골목의 정서가 잘 간직된 명주동 골목, 오래된 적산가옥과 한옥,

빨래터, 복개천, 낡은 벽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귀 등을 주민해설사와 함께 돌아봅니다.

* 해설사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진행됩니다. 출발시각 14:20/15:20

​< 시나미, 명주나들이 즐기는 방법 >

☞ 접수 및 출발 : 여행안내소 파랑달협동조합 (문의번호 Tel. 033-645-2275)

*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명주쿠폰은 그 외의 시간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

* 명주쿠폰 사용처는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골목 지도'에 함께 안내되어 있습니다.

* 명주쿠폰은 명주동과 남문동, 용강동 내의 식당, 카페, 공방체험, 편의점, 사진관 등

45개 상점이 함께 합니다.

(내용 출처: 파랑달협동조합 홈페이지 https://www.parangdal.co.kr/)

 

파랑달에서 나와 명주읍성 코스 해설사분을 만나러 강릉대도호부 관아로 이동 중. 길 건너편으로 칠사당이 보인다.
칠사당 앞을 지나 강릉대도호부 관아 정문을 향해... 앞서 출발한 팀이 투어를 마지고 나오는 중...
강릉대도호부 관아 정문. 10:20 타임이 인원이 많다는 얘기에 11:20 출발로 접수했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 정문 안에서 연노란색 조끼를 입은 젊은 두 분이 우리를 맞는다. 

11:20 투어는 우리만의 단독팀이다.

강릉의 간략 역사 이야기, 읍성이 있었던 곳 이야기,

일제강점기에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을 제외한 건물들이 다 헐리었다는 얘기며

임영관삼문 앞으로 전에는 차가 지나다녔다는 얘기며

젊은 분들이 강릉에 대한 애향심을 가지고 설명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명주읍성 해설사투어 진행 코스이다. 지난해부터 시작해서 3년간의 사업으로 진행된다네...

 

칠사당 (七事堂)

조선시대에 7가지 공무(호적·농사·병무·교육·세금·재판·풍속)를 보았던 관청건물이다.
처음 세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인조 10년(1632)에 다시 지은 뒤,

영조 2년(1726)에 크게 확장하였다.

고종 3년(1866)에는 진위대의 청사로 쓰였으나 불에 타 없어지고

부사 조명하가 이듬해에 다시 지었다.

일제시대부터 1958년까지 군수나 시장의 관사로 사용되다가

1980년에 다시 옛 모습을 되찾았다.
앞면 7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ㄱ자형 구조로 앞면 왼쪽에 본 건물보다 높은 누마루를 연결하였다.

누마루 연결부분에는 다락방을 두었고

본 건물 왼쪽 1칸에는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를 두고 온돌방과 툇마루를 좌우에 두어 대청마루와 연결시켰다.
칠사당은 전체적으로 뒤의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건물이다.

(출처: 문화재청)

칠사당(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호). 조선시대에 7가지 공무(호적·농사·병무·교육·세금·재판·풍속)를 보았던 관청건물
칠사당
칠사당(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호). 오른쪽은 보호수 은행나무 (2021.3.18. 목). 단오제 때 신주 빚기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수령 560년이 넘은 보호수 은행나무 (2021.3.18.)
칠사당쪽에서 바라본 강릉대도호부 (2021.3.18.)
복원된 관아와 후면의 임영관. 오른쪽 숲 뒤로 임당동성담이 보인다.
복원된 관아 동헌.
의운루와 동헌. 의운루 뒤로는 KBS강릉방송국 (2021.3.18.)

 

강릉 임영관 삼문 (江陵 臨瀛館 三門)

 

고려시대에 지은 강릉 객사의 정문으로, 현재 객사 건물은 없어지고 이 문만 남아 있다. 객사란 고려와 조선시대 때 각 고을에 두었던 지방관아의 하나로 왕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모셔두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하는 망궐례를 행하였으며, 왕이 파견한 중앙관리나 사신들이 묵기도 하였다.

이 객사는 고려 태조 19년(936)에 총 83칸의 건물을 짓고 임영관이라 하였는데, 문루에 걸려 있는 ‘임영관’이란 현판은 공민왕이 직접 쓴 것이라고 한다. 몇 차례의 보수가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학교 건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학교가 헐린 뒤 1967년에 강릉 경찰서가 들어서게 되고 현재는 마당에 객사문만 남아 있다. 남산의 오성정·금산의 월화정·경포의 방해정은 객사의 일부를 옮겨 지은 것이다.

문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공포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간결한 형태로 꾸몄다. 앞면 3칸에는 커다란 널판문을 달았으며, 기둥은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배흘림 형태이다.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세부건축 재료에서 보이는 세련된 조각 솜씨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동헌 뒤로 보이는 강릉 임영관 삼문(국보 제51호). 예전에는 임영관 앞으로 차가 다니는 길이 나 있었다. 지나다닌 기억이 난다.
오래도록 보존해야 할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 임영관삼문
기와 아래의 점 두 개가 붙은 부분은 귀목(귀신의 눈)이라고 한다. 귀신이 보고 있으니 마음대로 해치지 못 하리라...
오래 전에는 이 문 한쪽을 열어 놓아서 드나들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강릉 임영관 삼문 설명
(2021.3.18.)
임영관 삼문과 중대청 외~ (2021.3.18.)

 

* 앞에 찻길이 있고 삼문으로 드나들 수 있었던 시절의 임영관 삼문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7375

 

강릉 임영관지와 임영관 삼문(강릉 객사 정문)

 강릉 임영관 삼문(江陵 臨瀛館 三門) - 강릉 객사 정문 국보 제51호 강원 강릉시 임영로131번길 6 (용강동) 강릉객사문이라 불리던 것으로 객사의 다른 건물들은 없이진 상태며 이 객사문만 남아

blog.daum.net

 

임영관 복원 건물들. 앞쪽이 중대청. 뒤로 서헌, 전대청, 동대청이 이어지는 건물. (2021.3.18.)
왼쪽이 서헌
중대청 뒤편의 서헌, 전대청, 동대청이 이어지는 건물. 우리를 안내해주신 해설사님들과 함께...
전대청. 임영관 글씨는 공민왕의 글씨라고 한다. 원래 임영관 삼문에 걸려 있었으나 이곳으로 옮겨 걸었다고 한다.
전대청. 임영관 삼문보다는 더 늦게 지어진 걸로 여겨지기에 일자형 기둥으로 복원했단다. 기둥 위 안쪽 공포는 다포양식
임영관 삼문보다는 더 늦게 지어진 걸로 여겨지기에 일자형 기둥으로 복원했단다. 기둥 위 안쪽 공포는 다포양식
오른쪽이 동대청
서헌 뒤편의 굴뚝. 동대청 뒤에도 굴뚝...
임영관을 나오며... 왼쪽의 동대청(2품 이상) 마루가 오른쪽의 서헌(정3품) 마루보다 더 넓다. 위계가 더 높은 사람이 머물렀다니 그런가 보다.
임영관을 나와 용강동 골목길을 걷는다. 강릉커피공방이라는 카페였던 모양인데, 지금은 영업을 안 하는 듯 보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이어져온 주택. 지금은 많이 낙후된 듯 보이는 동네이지만 프로젝트를 통해 더 활기찬 거리로 탈바꿈할 듯...
강릉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KBS 강릉방송국 사이에서 바라본 모습. 예전에는 여기가 도로였다. 가운데 뒤로 한국은행 강릉본부.
강릉대도호부 담 밖에서 본 의운루. 강릉에 높은 건물이 없던 시절에는 여기서 남대천이며 바다까지 다 보였다고 한다. 
용강동 골목길을 이어간다. 무궁화가 피어나고 있어서 반갑다.
도시재생을 위한 환경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는 용강동 골목
길 안쪽으로 도시재생 사업 중인 공간을 거쳐 강릉기상관측소 자리를 만난다.
지금도 기상관측은 하나 방송용으로 나오는 관측은 옮겨간 곳에서 하고 이곳은 참고로 한단다. 백엽상 너머로 보이는 남산공원...
다시 내려와 해람중학교를 만난다. 원래 강릉여중이었으나 남녀공학인 해람중학교로 바뀌었다네...
수업 중인 학생들. 왼쪽 담장 옆으로 꺾어지면 옛 강릉화교소학교 자리가 있다.
골목길을 걷다가 만난 포도. 영글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오래된 가옥. 기와 지붕에 중국풍이 가미된 듯한... 인근에 화교소학교가 있었으니 이집에 화교가 살았을까~ 혼자 짐작해본다.
작은 옥상. 장독대가 있었던 곳일 테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담벽에 쓰인 글이 반긴다.
옛 가옥들이 옹기종기 늘어선 명주동과 남문동 골목길을 따라...
옥수수가 자라고 도라지꽃이 피어 있는 텃밭...
아래로 담 너머로 보이는 명주예술마당. 옛 명주초등학교 자리라네...
골목길 끝에서 만난 집. 강렬한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이 눈길을 잡아 끈다.
작은 쉼터. 경강로2015번길과 홍제로12번길이 만나는 곳.
명주예술마당 건너편의 강릉의료원이다. 강릉에 강릉의료원, 강릉 아산병원 등이 있어 병원 이용하기는 좋다는 설명...
명주예술마당에 들어선다. 옛 명주초등학교가 있던 자리(1957년 개교 후 2007.2.28까지 이곳에 있었단다.)
명주예술마당. 학교를 리모델링하여 탄생한 예술 공간 
이 돌은 명주초등학교로 쓰일 때 교정에 있던 것인지~ 짐작을 해 보며...
안에는 강릉과 명주동의 역사 등 전시 공간이 있고,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는 곳. 내부를 둘러보면 좋겠지만 이날은 투어 중이라 지나가며...
명주예술마당 별관. 어르신분들이 건물 아래 필로티 공간에서 쉼의 시간을 가지고 계신다.
경강로2021번길. 왼쪽은 임만혁로드, 오른쪽은 명주예술마당 별관
경강로2021번길. 임만혁 로드(강릉 출신 임만혁 작가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길)
임만혁 갤러리 로드
임만혁 갤러리 로드
핸드드립카페 설콩(좌), 경강로2021번길. 약수건강원(우), 가운데 뒤로 명주예술마당
임만혁 갤러리 로드
임만혁 갤러리 로드
칠사당 바로 옆 남문동 카페. 문 앞에 걸린 하늘색 깃발(명주 시나미) 때문에 찍었다. 명주쿠폰을 쓸 수 있는 장소라는 뜻...
칠사당 앞에서 해설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다시 파랑달로 향한다. 작은공연장 단이 먼저 보인다.
파란대문집을 지나면 파랑달 협동조합
시나미 명주 안내도
능소화가 한창인 파란대문집(마당여는 집 중 하나). 마당여는 집은 마당을 열고 쉼터를 제공하는 집으로 시나미 명주나들이 코스에 5군데.

 

'명주애가' 프로그램을 신청하려고 파랑달로 돌아오니

점심시간이라며 문이 닫혀 있다.

일단 우리도 점심을 먹은 후

'명주애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능소화가 유혹하는 파란대문집을 보며...

(2021.7.1.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