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강릉에 가도 늘 바다를 보거나
아니면 오죽헌, 경포대, 선교장 같은 이름난 곳들 위주로 돌아보았었다.
이번에 돌아본 곳은 파랑달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시나미, 명주나들이>의 명주읍성 코스.
강릉읍성은 강릉대도호부를 중심으로 한 읍성이다.
현재 정확하게 남아있는 자료는 없지만
동서남북으로 마름모꼴 형태였으리라고 한다.
해람중학교, 명주예술마당, 강릉관광호텔 뒤 골목 끝, 서부시장을 잇는...
돌아본 곳들이 대부분이지만
해설사가 있는 투어라 관심이 갔던 것.
게다가 참가비 1만원은 명주쿠폰으로 지급되어
인근 45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니 그 아니 고마운가!
파랑달협동조합을 찾아갔다.
무료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주차 면수가 적은 편.
주변의 주차장에 차를 대고
파랑달에서 오전 코스인 명주읍성코스를 선택했다.
지역민의 살아있는 삶과 역사, 문화를 담아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동참해보기로 한 것.
파랑달은 파도를 뜻하는 파랑(Wave)과 달(moon)의 합성어란다.
또한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뜰 때 꽉 찬 두 번 째의 달, 블루문을 일컫기도 한단다.
<시나미, 명주나들이 소개>
생활관광 활성화사업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마을의 소상공인들뿐 아니라
골목해설과정을 수료하신 마을어르신들('명주주민해설사협동조합'의 명주마실코스),
강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더하고 있는 청년들(문화그룹 스콘 & 사유로운집의 명주읍성코스)과
사진교육을 수료하신 어르신들(골목사진사의 인생샷)도 함께 합니다.
그야말로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생활관광 활성화사업입니다.
생활관광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강릉 구도심(명주동, 남문동, 용강동)을 찾은 관광객들이
골목의 일상과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체험하고
강릉 사람이 되어 잠시 살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시나미 안내서를 보시며 찬찬히 강릉 골목을 걸으며 나만의 여행을 담으시길 바랍니다.
*시나미는 '천천히', '느리게'를 뜻하는 강릉사투리입니다.
시나브로와는 다른 말이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2021년 5월 6일~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생활관광활성화사업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오전과 오후 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오전에는 명주읍성코스, 오후에는 명주마실코스.
<명주읍성코스>
일 정▶ 매주 목, 금, 토, 일 / 10:00~12:00
참가비▶ 10,000원 (명주쿠폰 제공)
프로그램 내용▶ 시나미 안내서, 골목 지도, 명주읍성해설사투어, 골목사진사의 인생샷 이용권 1매,
미디어트레킹 '명주애가' 체험, 명주쿠폰(1천원 쿠폰 10장) 제공
▶ ▶ 명주읍성해설사투어에서는 옛 읍성의 흔적이 구석구석 남아있는 명주동에서
칠사당, 강릉대도호부 관아, 임영관 등 역사가 살아있는 장소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봅니다.
* 해설사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진행됩니다. 출발시각 10:20 / 11:20
<명주마실코스>
일 정▶ 매주 목, 금, 토, 일 / 14:00~16:00
참가비▶ 참가비 10,000원 (명주쿠폰 제공)
프로그램 내용▶ 시나미 안내서, 골목 지도, 명주마실해설사투어, 골목사진사의 인생샷 이용권 1매,
근현대의상대여 '명주노리' 체험, 명주쿠폰(1천원 쿠폰 10장) 제공
▶ ▶ 명주마실해설사투어에서는 골목의 정서가 잘 간직된 명주동 골목, 오래된 적산가옥과 한옥,
빨래터, 복개천, 낡은 벽에 새겨진 아름다운 글귀 등을 주민해설사와 함께 돌아봅니다.
* 해설사 투어는 정해진 시간에 진행됩니다. 출발시각 14:20/15:20
< 시나미, 명주나들이 즐기는 방법 >
☞ 접수 및 출발 : 여행안내소 파랑달협동조합 (문의번호 Tel. 033-645-2275)
*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명주쿠폰은 그 외의 시간에도 사용 가능합니다. ^^
* 명주쿠폰 사용처는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골목 지도'에 함께 안내되어 있습니다.
* 명주쿠폰은 명주동과 남문동, 용강동 내의 식당, 카페, 공방체험, 편의점, 사진관 등
45개 상점이 함께 합니다.
(내용 출처: 파랑달협동조합 홈페이지 https://www.parangdal.co.kr/)
강릉대도호부 관아 정문 안에서 연노란색 조끼를 입은 젊은 두 분이 우리를 맞는다.
11:20 투어는 우리만의 단독팀이다.
강릉의 간략 역사 이야기, 읍성이 있었던 곳 이야기,
일제강점기에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을 제외한 건물들이 다 헐리었다는 얘기며
임영관삼문 앞으로 전에는 차가 지나다녔다는 얘기며
젊은 분들이 강릉에 대한 애향심을 가지고 설명하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칠사당 (七事堂)
조선시대에 7가지 공무(호적·농사·병무·교육·세금·재판·풍속)를 보았던 관청건물이다.
처음 세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인조 10년(1632)에 다시 지은 뒤,
영조 2년(1726)에 크게 확장하였다.
고종 3년(1866)에는 진위대의 청사로 쓰였으나 불에 타 없어지고
부사 조명하가 이듬해에 다시 지었다.
일제시대부터 1958년까지 군수나 시장의 관사로 사용되다가
1980년에 다시 옛 모습을 되찾았다.
앞면 7칸·옆면 3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ㄱ자형 구조로 앞면 왼쪽에 본 건물보다 높은 누마루를 연결하였다.
누마루 연결부분에는 다락방을 두었고
본 건물 왼쪽 1칸에는 온돌방을 설치하였다.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를 두고 온돌방과 툇마루를 좌우에 두어 대청마루와 연결시켰다.
칠사당은 전체적으로 뒤의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건물이다.
(출처: 문화재청)
강릉 임영관 삼문 (江陵 臨瀛館 三門)
고려시대에 지은 강릉 객사의 정문으로, 현재 객사 건물은 없어지고 이 문만 남아 있다. 객사란 고려와 조선시대 때 각 고을에 두었던 지방관아의 하나로 왕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모셔두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하는 망궐례를 행하였으며, 왕이 파견한 중앙관리나 사신들이 묵기도 하였다.
이 객사는 고려 태조 19년(936)에 총 83칸의 건물을 짓고 임영관이라 하였는데, 문루에 걸려 있는 ‘임영관’이란 현판은 공민왕이 직접 쓴 것이라고 한다. 몇 차례의 보수가 있었고, 일제강점기에는 학교 건물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학교가 헐린 뒤 1967년에 강릉 경찰서가 들어서게 되고 현재는 마당에 객사문만 남아 있다. 남산의 오성정·금산의 월화정·경포의 방해정은 객사의 일부를 옮겨 지은 것이다.
문은 앞면 3칸·옆면 2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짠 공포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간결한 형태로 꾸몄다. 앞면 3칸에는 커다란 널판문을 달았으며, 기둥은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배흘림 형태이다.
간결하고 소박하지만 세부건축 재료에서 보이는 세련된 조각 솜씨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 앞에 찻길이 있고 삼문으로 드나들 수 있었던 시절의 임영관 삼문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7375
'명주애가' 프로그램을 신청하려고 파랑달로 돌아오니
점심시간이라며 문이 닫혀 있다.
일단 우리도 점심을 먹은 후
'명주애가' 프로그램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능소화가 유혹하는 파란대문집을 보며...
(2021.7.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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