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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강원 삼척] 잊힌 감성을 찾아 떠난 곳, 삼척항(정라항) 벽너머엔 나릿골 감성마을

부산에 감천문화마을이 있고

통영에 동피랑벽화마을이 있고

동해에 묵호논골담길이 있다면

삼척에는 나릿골 감성마을이 있다!

 

삼척 나릿골은 1960∼70년대 정취가 남아있는 전형적인 어촌 산동네이다.

정라항 영진안과 벽너머 사이에 나루가 있어 이름 붙여진 나릿골~

삼척항이 활성화될 때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됐다.

슬레이트 지붕과 시멘트 블록 담장, 텃밭 등이 남아 있어

전형적인 항구 문화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이 나릿골에 감성이 묻어나는 특색 있는 보행길을 만들어

바다를 조망하기도 하고 어촌 산동네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게 했다.

바로 희망길, 추억길, 바람길, 바다길이다.

빈집 6동을 사들여서는 게스트하우스정라항 그리go 작은 미술관’도 열었다.

(2019.11.)

 

또 언덕 높은 곳에 핑크빛 갈대를 심은 핑크뮬리원을 만들어

감성이 충만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칙칙하게 보일 수도 있는 지붕들을 개량하는 사업도 진행해서 

마을의 주택 지붕 색깔을 대부분 주황색으로 산뜻하게 바꾸었다.

 

현재 삼척항에는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공사(해일방지타워)가 진행 중이다.

게이트 1기, 방호벽 946m, 방호문 9개소, 호안시설 172m 건설 중...

삼척항(옛 정라항)은 1983년과 1993년에 일본에서 발생한 쓰나미 영향으로

선박과 가옥이 파손된 지역이라 한다.

해일 방지 타워 상부 전망대는 지진해일 피해 관련 교육 뿐만 아니라

관광 기능도 이뤄지는 공간이 될 거라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우뚝 솟아 건설되고 있는 타워가 무슨 시설인가 궁금했는데,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이라네.

앞으로 이 해일 방지 타워가 완공되면

나릿골 감성마을과 함께 삼척의 또 다른 명소가 될 듯 싶다.

 

마을전망대에서 본 삼척 정라진 나릿골 감성마을 (2021.4.20. 화)

 

삼척항(정라항) 벽너머엔 나릿골 감성마을을 찾아서...

1960∼70년대 정취가 남아 있는 전형적인 어촌 산동네 나릿골을 찾아본다.

나릿골 감성마을 입구 광장주차장.  대게왕국과 한마음수퍼 사이로 들어왔다. 아래가 내륙 깊이 들어온 삼척항.
나릿골 감성마을 입구. 외지에서 오려면 나릿골말랑이수퍼를 찍고 와도 되겠다. 
광장주차장 왼편으로 나릿골 안내센터. 뒤편 언덕은 달 포토존
광장주차장, 말랑이수퍼를 지나 왼쪽으로 희망길, 오른쪽으로 추억길 가는 길을 만나게 된다.

 

삼척 정라항 나릿골에 희망길, 추억길, 바람길, 바다길이 조성되어서 

어촌 산동네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도 하고

때로는 바다를 조망하기도 하면서 걸을 수 있게 되었네...

추억길 입구
나릿골 마을안내도(주황색 희망길, 까만색 추억길, 파란색 바람길, 빨간색 바다길))

"숨 가쁘게 달려온 당신,

나릿골 감성마을로 오세요."

 

벽너머엔 나릿골은 어업과 관련된 일들을 주업으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이 모여 형성된 자연마을입니다.

골목인가 싶으면 마당으로 연결되고, 

마당인가 싶으면 다시 골목과 이어지는...

잊힌 정서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슬레이트 지붕, 시멘트 블록 담, 좁은 골목, 텃밭...

1960, 70년대의 전형의 항구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벽너머엔 나릿골,

어촌 주민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

어촌 산동네에 스며있는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누구나 걷고 싶은 길, 머물고 싶은 곳, 다시 찾고 싶은 마을 나릿골입니다.

 

(안내도에서...)

 

광장주차장을 지나 커뮤니티 센터이자 마을 공동체 식당인 '할머니의 부엌'을 끼고 희망길을 따라...
귀여운 물고기 모양의 안내도가 정감어린 모습...
안쪽으로도 주차장이 있네. 오른쪽 전봇대 옆으로 보이는 길이 찻길. 민박집도 여럿...
희망길을 걷는다. 달포토존, 희망게스트하우스, 마을전망대 가는 길 표시가 보이네...
갈림길을 만나 왼쪽 달 포토존쪽으로... 전망게스트하우스를 지나 빈집이 애처로워 보인다. 선택 받은 집과 그렇지 못한 집의 차이...
이 집도 다른 문화공간으로 정비되길 바라며...
걸어온 곳. 축대 위 끝이 전망게스트하우스
앞쪽 뾰족 지붕 건물이 안내센터. 그 뒤로 광장주차장
달 포토존. 삼척항과 바다, 마을이 잘 보이는 포토존이다.

달 포토존에서 바라본 삼척항 주변 마을 모습
달 포토존에서 바라본 풍경

달 포토존에서 바라본 삼척항(정라항)
지붕 개량 사업으로 마을의 주택 지붕 색깔이 대부분 주황색으로 산뜻하게 바뀌었다.
달 포토존에서 본 나릿골 감성마을.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삶의 흔적들이 녹아 있을 동네......
달 포토존에서 마을전망대쪽으로 가려는 중에 바라봄. 빈집들을 보니 마음이 애잔해진다. 우리 부모 세대들이 살아온 흔적 같아서...
달 포토존에서 본 나릿골 감성마을. 가운데쯤으로 갈을 사이에 두고 2층의 마을회관과 길 맞은 편의 나리꽃담장 카페. 
희망길. 달 포토존을 나와 마을전망대, 작은 전시관, 희망게스트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 중...
희망길의 마을전망대를 만난다.
마을전망대에서 바라본 삼척항과 나릿골 감성마을 모습. 오른쪽 빨간 지붕집 앞길이 달 포토존 가는 길...
마을전망대에서 바라본 나릿골 감성마을 모습
마을전망대에서 바라본 삼척항과 나릿골 감성마을 모습
정라항 그리GO 작은 전시관과 계단 지나 희망게스트하우스 주변

삼척시에서는 빈집 6동을 사들여서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하고

작은 미술관인 ‘정라항 그리go 작은 미술관’도 열었다.(2019.11.)

며칠 이곳에 방을 잡고 항구를 바라보며 어촌 마을의 정취를 느껴봄도 좋을 듯... 

 

정라항 그리GO 작은 전시관과 희망게스트하우스
바다를 일터로 살아온 사람들의 보금자리, 일 나간 가장을 기다리는 여인네들의 인내가 된 터~~~
마을전망대에서...
마을전망대에서 본 삼척 정라진 나릿골 감성마을. 이제 감성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옛 모습을 이어가네...
칙칙할 법한 지붕색도 바꾸고, 길도 다듬고...
희망길을 내려와 나릿골 바람주차장 가는 길은 가파른 오름길이기에 차로 진행...

나리골 경로당. 무더위쉼터. 앞쪽이 나리꽃담장카페
나릿골길에서...

차로 오르니 나리꽃담장 카페도 무인카페도 후딱 지나 바람주차장에... 여기서도 바다가 바라보인다.
새로 생긴 샛바람길(4.1 생김) 안내. 1코스: 바람주차장~소망의탑주차장~새천년해안도로(편도 30분), 2코스: 가무나루가족호텔~작은후진마을 입구
바람주차장 위에 언덕 위 정자가 있다. 왼쪽은 전망주차장 가는 길, 오른쪽은 바람길 내려가는 길 연결
앙증맞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물고기 이정표가 어촌마을임을 인식시켜 주네... 
언덕 위 정자에서 바다전망대를 바라봄. 왼쪽은 전망주차장. 이곳에 정라항 그리고 작은미술관이 있다.
언덕 위 정자 주변에는 운동기구가 놓여 있다. 핑크뮬리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황금사철나무를 심어 놓았네...
바다길. 언덕 위 정자에서 핑크뮬리원 가는 길. 핑크뮬리원을 가꾸는 분들... 시원스러운 바다 풍경이 눈을 혹하게 하네...
핑크뮬리원. 지금은 주변의 황금사철나무가 노란빛으로 반긴다. 가을이면 핑크빛으로 물든 핑크뮬리를 볼 수 있겠지... 감성 자극할 듯...
핑크뮬리원에서 바라본 삼척항 주변. 도로 중간쯤 보이는 육향산의 척주동해비, 오십천변 장미공원, 삼척역 바다열차 타기 등 지난 기억이...
핑크뮬리원과 나릿골
이곳은 바람길. 추억길, 감성바다전망대 가는 길 표시
바람길에서... 감성바다전망대, 추억길광장과 바람길 표시
바람길에서 달 포토존과 마을전망대를 바라보며...
삼척항(정라항)
삼척항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공사
핑크뮬리 언덕을 바라보는 바다길에서...
바다길, 바다전망대와 작은미술관쪽
동네 아래 이사부광장에는 주차장과 구름다리 조성 중...
게이트 기둥은 삼척항 지진해일 침수방지시설공사
핑크뮬리원 아래 언덕에서...
핑크뮬리원을 나와 이곳 바다전망대에...

바다전망대로 이동...
전시관과 작가의 집 안내
공작 조형물. 전망주차장이 보이네...
바다전망대를 차지한 개 두 마리

바다전망대에서 정라항 그리고(go) 작은미술관 내려가는 길...

나릿골의 정라항 그리고 작은미술관

교육관 1동, 전시·체험관 2동, 작가의 집 1동이 있다.

이 공간들은 나릿골의 빈집들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곳에서 마을주민 미술교육, 청년작가들의 레시던시 작가 예술 활동 지원,

전시회,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활동 진행 등이 이루어진단다.

작은 미술관 1전시관. 지금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문을 닫은 모양...
바다가 보이는 풍경.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풍경이다...
바다전망대에 놓인 '달의 마음'  (2020년 김우범 作)

'달의 마음'

더도 덜고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저 밝은 둥근달은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과

혼잣말처럼 나직이 토해놓은 고백 '마음'이었다.

나(작가)의 작업의 달들은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모든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소통하며 따스한 위로를 건네는 달이기를 바란다.

(2020년 김우범)

 

정라항 그리고(go) 작은미술관 2전시관과 작가의 집은 1전시관에서 주차장쪽으로 올라가 돌아내려온 곳에 위치.
정라항 그리고(go) 작은미술관 2전시관
코로나19로 문이 닫혀 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몇 작품...
작가의 집도 문이 닫혀 있다. 노인회관이 저기... 이쪽 지역 모두가 바다전망대라고 해도 되겠다...
솔향기전망대가 바로 저기...
다시 바람주차장(오른쪽 나무 뒤) 근처. 주차장 앞 작은 정자도 보임. 
바람주차장에서 나릿골 마을 뒤편의 산쪽 길 걸어보기
사진 왼쪽 도로변에 보이는 건물이 무인 카페. 카페 앞쪽의 길 건너에도 작은 주차장이 있다. 생각보다 주차 공간이 꽤 많은 나릿골...
어느 농가에서 만난 유채, 그리고 삼척항
멀리 언덕 위 정자, 살짝 아래 왼쪽으로 바람주차장, 정자 아래로 무인카페, 길 꼭대기 너머로 전망주차장 가는길
나릿골과 삼척항. 맹방해변과 덕봉산까지 바라보인다. 좀 흐릿하지만 가슴이 확 트이는 풍경이다. 

 

나릿골 감성마을 방문 팁!

마을 전체를 훑고 싶은 뚜벅이 여행자라면 지도를 보며 천천히

희망길, 추억길, 바람길, 바다길을 모두 걸어보면 되겠지...

걷기가 힘들거나 시간이 부족한 분들은 드라이브삼아 돌아보아도 좋을 듯 싶다.

나의 이번 나릿골 방문은 광장주차장에 주차한 후 

할머니의 부엌 옆으로 난 희망길을 따라 달 포토존과 마을전망대쪽으로 걷고,

차로 이동하여 핑크뮬리원, 바다전망대, 정라항 그리go 작은 미술관을 돌아보는 코스를 택했다.

광장주차장에서 무인카페를 지나 언덕 위까지 차도가 나 있고

바람주차장, 바다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차로 올라가도 좋다.

바람주차장 주변에서는 언덕 위의 정자와 핑크뮬리원이 반기고, 

바다주차장 주변에서는 바다전망대와 정라항 그리go 작은 미술관이 반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듯...

천천히 마을을 돌아보면 잊혀진 감성이 되살아나고

어느 곳에서든 바다가 조망되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곳이 나릿골이다.

아마 혼자였다면 나릿골 온동네를 더 찬찬히 훑었으리라...

이번 방문 역시 부부가 같이 하는 여행인지라

늘 그렇듯이 나에게는 약간 부족한 듯~

남편에게는 살짝 과한 듯한(그래도 나보다 걷지 않은 곳이 많다.)~~

나로서는 아쉬운 듯한 마음이 들어서 다시 방문해 봐야지 싶은 나릿골이다.

(2021.4.2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