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전사지 삼층석탑을 찾았다.
진전사지 삼층석탑은 양양에 있는 유일한 국보 문화재이다.
예전에 문화재를 찾아다니던 시절에 몇 번 찾은 곳이지만
겹벚꽃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려고 올 봄에 다시 찾게 되었다.
진전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로,
균형 잡힌 탑의 모습, 지붕돌의 치켜올림이 아름다운 석탑이다.
기단 사방에 아름다운 조각이 있으며
1층 몸돌에도 세련된 불상 조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의 화려했을 진전사지의 모습과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2021.4.13/4.27)
4.13.(화)
진전사지 겹벚꽃 개화 상황을 보려고 갔을 때는
아직 몽우리만 맺힌 상태였고
절정이려면 열흘은 더 있어야겠다 싶었다.
4.27.(화)
열흘을 넘긴 2주만에 찾았더니 절정을 넘어서고 있는 모습.
석탑 주변과 석축 등에 대한 조사 발굴 작업도 진행되고 있었다.
양양진전사지 (襄陽陳田寺址)
강원도 기념물 제52호
강원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100번지
진전사는 우리나라에 선종을 들여온 도의선사가 창건한 절이자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스님이 14세 때 출가한 절로 이름나 있다.
도의선사는 당나라의 서당지장(709∼788)에게 공부하고 귀국하여, 당시 교종불교가 절대적이었던 신라 불교에 선종을 소개하였다. ‘중국에 달마가 있었다면 신라에는 도의가 있었다’고 평가를 받는 분으로 도의선사의 법맥은 염거화상과 보조선사로 이어져 한국 불교의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절이 언제 없어졌는지 알 수 없으나 조선왕조의 폐불정책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을에는 절이 없어질 때 스님들이 절터 위에 있는 연못에 범종과 불상을 던져 수장하고 떠났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발굴조사 결과, 절 이름을 알 수 있는 ‘진전(陳田)’이란 글씨를 새긴 기와조각과 연꽃무늬 수막새기와, 당초무늬 암막새기와, 물고기무늬 기와 조각들이 출토되었다. 현재 삼층석탑(국보 제122호)과 석조부도(보물 제439호)가 남아있다.
진전사터는 우리나라 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지닌 유적이며, 신라 불교가 교종에서 선종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그 싹을 틔운 곳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출처: 문화재청)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襄陽 陳田寺址 三層石塔)
국보 제122호(1966.02.28 지정)
강원 양양군 강현면 둔전리 100-2
진전사의 옛터에 서 있는 3층 석탑이다. 진전사는 8세기 후반 통일신라시대에 도의국사가 창건한 절이라 전하는데, 터 주변에서 ‘진전(陳田)’이라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되어 절의 이름이 밝혀졌다.
탑은 통일신라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 놓은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날아갈 듯한 옷을 입은 천인상(天人像)이 있으며, 위층 기단에는 구름위에 앉아 무기를 들고 있는 웅건한 모습의 8부신중(八部神衆)이 있다.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1층 몸돌에는 각기 다양한 모습의 불상 조각들이 있다. 지붕돌은 처마의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밑면에는 5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3층 지붕돌 꼭대기에는 받침돌만 남아있을 뿐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 지붕돌 네 귀퉁이의 치켜올림이 경쾌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이다. 기단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과 1층 몸돌의 세련된 불상 조각은 진전사의 화려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문화재청 자료)
4.13(화) 방문 때의 삼층석탑 모습
4.27(화) 방문 때의 삼층석탑과 주변 모습
진전사지 삼층석탑 앞 겹벚꽃의 자태는 화려함 그 이상의 뭉클함이 있다.
양양 유일의 국보 문화재를 호위하며 그 자태를 뽐내기 때문이리라.
도의선사(가지산문의 개산조)가 당나라 유학 후 선종을 들여왔으며
염거화상-보조선사의 법맥이 이어진 곳,
일연선사(삼국유사 지은 스님)가 출가한 곳,
이곳 진전사~
진전사지 삼층석탑 앞에서 겹벚꽃과 까꿍놀이를 한다.
그리 많은 그루가 아니기에 일부러 이곳까지 겹벚꽃을 보러 가기는 좀 그렇지만
근처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봄날의 진전사지 삼층석탑을 찾아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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