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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남 아산] 고용산 진달래

[충남 아산] 고용산 진달래


고용산 진달래


고용산


우리가 올랐던 코스는

용화사-마애불-정상-작은 돌탑-정상-마애불-용화사.

총 3km 남짓 걸었나 보다.

용화사 입구에 벚꽃 터널이 있어

자동으로 벚꽃 구경까지...




충남 아산 고용산


아산시 영인면 성내리, 신봉리, 신화리 소재.

높이 295.8m.

 옛 명칭은 고룡산, 고름산, 고령산.

정상에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으며,

사방이 트여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북쪽과 서쪽에 걸쳐 아산만과 아산호, 서해대교, 삽교호가 보이고,

서남쪽 들판 너머로 영인산이 보이며,

남쪽 바로 아래로 성내저수지가 시원스레 바라보인다.


정상 쪽에 바위와 돌이 많은데,

아산 현감을 지낸 토정 이지함이

구실아치(수령의 잔심부름꾼)로 하여금

돌을 깨게 하였다는 이야기와

병자호란 때 주민들이 그 돌멩이를 이용하여

적을 물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등산은 고용사, 용수사, 용화사, 쇠재마을,

백련사, 신봉1리(철봉)마을 이용...

등산로 입구-정상 거리가 왕복 2~3km 정도여서

사방 어느 곳에서라도 오르내리기가 수월한 편...


고용산 용화사 입구

길가에서 용화사 진입하는 곳에

고용산 정상까지 2km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다.


용화사

진입로에서 벚꽃터널을 지나 용화사에 도착,

주차장에 차를 댔다.

고목 벚나무가 나그네를 반갑게 맞이해주네...


용화사 미륵불

산에 왔으니 잠시 안산을 기도하고

잠시 주위를 둘러본다.


대웅전 계단 아래에 곱게 고개 내민 수선화~


  

붉디 붉은 동백~

미륵불 뒤편의 개나리까지

봄빛이 한가득...


용화사 미륵불


용화사 미륵불 설명


용화사에서 고용산 정상 오르는 길.

정상까지 1,560m라고 쓰여 있는데,

200m 더 가면 정상까지 920m라고 씌어 있으니

어느 게 맞나~~~

아마 용화사에서 1,120m가 맞을 듯...

정상까지의 거리가 1km 남짓이니

며칠 장염으로 고생한 내겐 딱이겠네...


산을 오르다 금세 만난 진달래~

군락까지는 아니어도 봄소식을 알려주니 반가워!



집에 돌아와 데쳐서 나물로 무친 홑잎나물


얼마 오르지 않아 몇 분이 홑잎나물을 뜯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다.

싫다는 남편을 설득하여 덩달아 우리도 한줌씩 뜯었네.


잠시 더 오르니 마애불이 있는 곳~

정상 쪽으로 가는 길 방향에 비스듬히 보이는 이 바위...

주위에는 옅은 색의 진달래 군락...


반대편 개나리 옆길은 신봉2리로 내려가는 길,

넓은 터에는 운동 시설이...


정상 가는 길에서 바라본 마애불


정상 방향~


진달래 군락지를 만난다.



진달래 명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지만

한적한 곳을 찾기로는 딱이었다.

또한 나같은 등산 초보에게는

설렁설렁 걸으며 건강을 다지기엔 그만인 곳...


애기 업은 바위 주변의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480m.



쇠재로 내려가는 길과 정상 가는 길에 위치한

애기 업은 바위~

애기 없은 바위 주위에 묘 몇 기...

몇 분의 등산객도 만나고...



애기 업은 바위에서 정상을 바라보며

인증사진도 찍고 설렁설렁~


정상쪽으로 진행하며 돌아본 애기 업은 바위

이 바위 앞뒤로 묘가 있네...

명당자리인가!


조금 더 이동하니 왼쪽으로 널따란 바위 지대가 나타난다.


잠시 아래로 성내저수지를 바라보며 봄맞이...


성내저수지


정상 방향

왼쪽 멀리 영인산도 바라보인다.

무엇보다 방문객이 적으니

이곳을 찾은 나도 마음이 덜 불편하네...


  

진달래 군락은 그리 넓지도 촘촘하지도 않은 편~


정상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이 제법 암산으로 보여서

초보에게는 명산을 만난 듯한 느낌...


이어서 정상과 백련사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나고...


진달래꽃과 눈맞춤하며 걷는 길~


   

이어서 바위 오름지대~


얕은 산이지만 밧줄을 타고 오르는 재미가 있네...


가끔씩 뒤돌아보는 재미도 있고...



새순이 올라오는 봄, 봄...



어느새 걸어온 길이 저만큼 멀어져 있네...

애기 업은 바위와 널따란 바위지대까지 걸어온 길이 저 너머에...


야호~ 정상 코앞이다!


정상에서 성내1리(쇠재)로 내려가는 길 방향~


성내저수지

낚시터 방갈로에는 강태공이 있나 없나~~~


강인한 생명력~ 바위 사이의 소나무...


정상부, 무덤이겠지~~~


무덤 옆에서 자라는 할미꽃~

햇빛을 잘 받아서 그런가 보다.


정상에는 외국인 가족이

개들을 데리고 방문해서 머물고 있었다.

어딜 가나 사람을 피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요즘~

본의 아니게 몸을 돌리게 된다. 에효...


고용산 정상 295.8m


공세리성당 방향으로 길이 이어진다.

서해대교도 보이고...


이 화살표는 헬기 착륙지점을 가리키는 표시인지~~~


아산만방조제와 아산호...

더 멀리 서해대교가 바라보이는데,

자세히 보아야 보이고~

미세먼지로 인해 뿌옇기만 하다.


정상에 헬기장이 있는데, 돌이 널려있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었는데,

못 치워줘서~ ㅜ.ㅜ


   

정상의 휘날리는 태극기~

태극기 옆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왼쪽으로 아산호 방향

평택국제대교와 평택대교도 바라보며~

등산 거리가 짧은 산이니

작은 탑들이 있는 바위까지 가 보기로 하고 다시 출발~


개나리가 피어 있는 곳~

아주 작은 무덤 한 기를 지나...


왼쪽으로 고용사와 용수사 가는 길,

오른쪽으로 신봉1리(철봉) 가는 길을 만난다.

가끔 몇몇 사람들을 만나곤 했네...

쉼터~ 의자도 넓은 평상도 마련되어 있는 곳...

작은 돌탑군을 만난 후 이쪽으로 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오른쪽 신봉1리 방향으로~~

작은 돌탑군을 만나러...


도중에 아래로 펼쳐지는 채석장을 만나고...


신봉1리(철봉마을) 방향으로 잠시 더 내려가니

겹겹이 쌓인 바윗돌 위에 놓인 나지막한 탑군이 반긴다.

오가는 누군가가 쌓았을라나...


오가는 사람들이 쌓았다고 하기에는 좀...

오래 정성을 들인 것 같아 보이네... 


  

돌아가려니 아쉬워 몇 장 더 찍고...


이제는 돌아가야지~~

좀전에 보아둔 쉼터로 돌아가 점심 식사를 하게 된다.


정상이 바라보이는 곳~

정말 오랜만에 준비해 간 도시락으로 요기.

이날 따라 어찌 그리 밥이 맛이 있던지...

속에 탈이 나서 나는 죽을 싸 갔는데,

밥을 보니 욕심이 생겨서 두 숟가락 빼앗아 먹고...

잠시 정상 쪽과 주변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었네.

세월아 네월아~~

아~ 모처럼의 한가함...


공세리성당 쪽도 다시 바라보고...


너른 들판과 영인산도 다시 마주하고 돌아가는 길~


고용산 진달래


이후 원점회귀하여 차를 댄 용화사 주차장에 도착,

인근에서 쑥까지 뜯고 일정 마무리...


귀가길, 성내마을과 고용산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와

홑잎나물은 삶아서 나물로 무치고,

쑥은 조금씩 나누어 쑥버무리와 쑥국을 끓였네...

와우~ 우리집 건강 밥상 차려졌네...

이날 하루 건강도 챙기고 건강 밥상도 챙기고

수확이 참 많은 날이었다.

(2020.4.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