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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남 부여] 지난 여름, 궁남지에서... 빅토리아연

[충남 부여] 지난 여름, 궁남지에서... 빅토리아연



빅토리아연, 꽃이 피다.

연꽃 절정기를 지나 궁남지에 들렀다.

이곳은 빅토리아연잎이 몇  잎 떠 있는 곳~

진사님들이 몇 분 보이길래 다가가 본다.

이건 꽃이 핀 모습인데,

분홍색인 걸 보면 하루쯤 지난 걸까~~~

살짝 의문을 가지며...


 

새 한 마리가 넓은 빅토리아연잎 위에 사뿐히 앉아 있다.

여기 주위에는 몇몇 진사님들이 앉아서 새 녀석을 촬영하고 있었다.



가시연

전체에 가시가 많이 있어서 가시연꽃이라고 한다.

가시가 있는 긴 꽃대가 연잎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운다.


가시연꽃


가시연꽃도 잠시 보고

개연, 수련 등 다른 것들도 잠시 바라보고...



빅토리아연


봉오리가 올라온 빅토리아연


빅토리아 연꽃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아마존이란다.

연잎 하나의 지름이 90∼180cm나 되어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크다.

잎의 가장자리쪽 높이는 약 15cm 정도.


진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밤이 되기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나는 있는 그대로나 보아야지...


지금은 꽃을 피우려고 떠오른 상태이고,

이런 녀석이 밤이 되면 바깥 껍질을 늘어뜨리고 꽃을 피우는 모양이다.


첫날 낮에 봉오리로가올라오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꽃봉오리가 네쪽으로 갈라져 흰 꽃을 피우기 시작.
 둘째날 저녁에는 꽃잎이 하나하나 벗겨지면서 핑크색으로 변해

왕관처럼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그 뒤 물속으로 가라 앉아 꽃의 일생을 마감한단다.   
빅토리아 연꽃은 밤에만 핀다고 하여 '밤의 여왕'으로 불린단다.


화려한 자태를 보려고 자리잡고 기다리는 진사님들~


빅토리아연 잎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짙은 붉은색이며

가시와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봉오리만 보이는데,

밤이 되어야 꽃잎을 마음껏 펼친단다.

속살이 하얗게 보이는 걸 보면

이 녀석은 이제 피는 것인 모양...


저기서 기다리는 분들은 모두가 대단한 열정파다.

나는 열정파들을 배경으로 인증한 걸로 만족해야겠다.


이런 녀석이 밤에는 활짝 피어난다지...

밤까지 기다릴 수는 없기에 자리를 떠나며~~~



부여 궁남지

부여 궁남지 (扶餘 宮南池)

사적  제135호


부여 남쪽에 위치한 백제의 별궁 연못이다.

백제 무왕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며,

‘궁궐의 남쪽에 연못을 팠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근거로 궁남지라 부른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20여 리나 되는 긴 수로를 통해 물을 끌어들였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연못 가운데에 방장선산을 상징하는 섬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수로와 물가·연못 속의 섬이

어떤 모양으로 꾸며져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못의 중앙부에 석축과 버드나무가 남아있어

섬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주변에서 백제 토기와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연못의 규모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당시에 뱃놀이를 했다는 기록이 있어

그 크기를 짐작할 뿐이다.

고대 중국사람들은 동해바다 한가운데에

일종의 이상향인 신선이 사는 3개의 섬으로 삼신산이 있다고 생각하여,

정원의 연못 안에 삼신산을 꾸미고 불로장수를 희망했다고 한다.

궁남지는 이것을 본떠 만든 것으로 신선정원이라 불린다.

연못 동쪽에 당시의 별궁으로 보이는 궁궐터가 남아 있다.

현재 연못 주변에는 별궁 안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우물과 주춧돌이 남아있고,

연못 안에는 정자와 목조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백제 무왕 때에 궁궐의 남쪽에 만든 큰 연못이다.

<삼국사기>에 의해서 궁남지라고 부른다. 

(출처 : 문화재청)





궁남지에서...



나가는 길에 다시 찾아본 빅토리아연

궁남지를 돌아나가며 다시 빅토리아연꽃 단지에 들렀다.

꽃이 아까보다는 조금 벌어졌지만 아직은 멀었다...

주변의 진사님들이 보여주는 사진들로만 잠시 눈요기하고~

우리는 귀경길이 바쁜 터라 밤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돌아서 나왔다.

2017.8.12(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