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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남 보령] 산책하기 좋은 비밀의 정원, 보물섬 죽도의 상화원 1

[충남 보령] 산책하기 좋은 비밀의 정원, 보물섬 죽도의 상화원 1

 

< 2016.11.26~27 보령 여행 >

* 제 1일 : 김좌진장군묘-청소역-신경섭고택-화암서원-남포벼루

(해물칼국수)-남포읍성-남포향교-상화원-대천해수욕장-(갈치조림)

* 제 2일 : (할매국밥)-대천해수욕장-대천항-토정 이지함 묘

-도미부인 사당(정절사)-충청수영 해안경관전망대-선림사

-(손칼국수)-충청수영성-보령읍성-보령리 오층석탑-보령향교

 (2016.11.26.토)


2년 전 늦가을에 찾아본 상화원~

잠자고 있던 사진을 잠시 불러왔다.

 보령 죽도

대천해수욕장 남쪽 남포방조제 중간에서

진입할 수 있는 죽도...

이제는 섬이 아닌 섬이 된 곳...


보령 죽도 상화원

전 기업인이자 소설가인 홍상화님이 직접 조성한 비밀의 정원이다.

상화원에는 유서 깊은 한옥들도 옮겨져 있고,

해변 연못, 미술관 등이 갖춰져 있으며,

돌아보는 동안 자연 속에 파묻힌 듯한 풍광에 매료되게 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여서

근무자로부터 잠시 상화원에 대한 여러 가지 사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원래는 일반인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조성한 게 아니란다.

그런데 막상 조성하고 보니 한국의 전통미나 자연 풍광 등이 너무 좋아서

여러 사람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주위분들의 권유가 작용되어

일부 기간만 개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개방 기간도 4월~11월,

그것도 금, 토, 일요일에만 개방하는 모양이다.

7~8월이나 보령시 여행주간에는 계속 개방(월요일 제외).

아무튼 개인의 노력의 결실이

여러 사람에게 기쁨으로 돌아오는 곳이 상화원인 것 같다.


상화원 안내도(출처: 상화원 홈페이지)


* 관람 가능일 : 4월~11월(동절기는 휴장) 금, 토, 일요일

* 섬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관람하는 코스로 되어 있고,

긴 회랑을 따라 해송의 모습들을 대하게 되며

석양정원, 해변연못, 한옥마을, 하늘정원, 빌라단지 등을 만나게 된다.

긴 회랑을 따라 걸으며 자연미에 다가서는 것도 좋고,

석양 무렵에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좋고,

한국의 전통가옥과 정원의 모습은

마음의 안정과 한국의 미를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조화를 숭상한다'는 뜻을 지닌 '상화원'

이곳은 죽도의 자연미를 보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조성된

자연을 간직한 비밀의 정원이다.


의곡당


  의곡당

현재 방문객 센터로 이용되고 있는데,

고려시대 후기에 건립된 화성 관아의 정자이다.

2004년에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기둥과 보 일부는 산책로 회랑에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떡이랑 음료를 제공해주는데,

의곡당에 앉아 차를 마시고 떡을 먹으며

밖을 내려다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의곡당에 앉아 입구쪽을 바라보며...

늦가을~ 그 쓸쓸함이야 말로 할 수 없었지만...


 의곡당을 나와 회랑 산책로로 향하는 길에...


 회랑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


 데크 산책로

지붕형으로 이루어진 긴 회랑...

눈이나 비가 와도 돌아보기 편리하게 조성되어 있다.

눈이 올 때쯤엔 개장을 하지는 않지만...



 성곽의 모습을 복원한 형태를 만날 수도 있고...


 이분들도 어찌 알고 찾아왔는지...


 산책로 회랑에 전시되어 있는 의곡당의 기둥과 보 일부

 

해송 숲과 회랑길


 자연 속 야외 조각전시관과 갤러리


이런 회랑길이 1km가 넘는다.


석양 무렵~ 대천해수욕장쪽...


숲 속 빌라단지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사건이 터졌을 때

이름이 오르내렸던 상화원...

다녀온지 벌써 만 2년이 되었네...


개인 투숙은 어렵지만 25인 이상 단체 투숙은 가능한 걸로 안다.


군데군데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해변 연못과 해변 독서실도 마련되어 있다.


상화원의 회랑 산책로


해변 독서실


석양 무렵 상화원에서...

방문한 날에는 비 온 후고 날이 흐린 편이라

황홀한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날이 좋을 때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리라...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호젓하게 돌아보았던 상화원...



바다가 보여서 더 가슴 설레는 곳...


군데군데 마련된 쉼터에 들러

긴 호흡을 하며 사색에 잠기는 것도 좋았다.

아마도 2년 전에 갔을 때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400m에 달하는 해변 연못


무창포쪽을 바라보며...


상화원 개척자인 홍상화님은

1973년에 죽도를 사들여서 지금처럼 가꾸었다고 한다.

지금은 섬 아닌 섬이어서 접근하기도 쉽다.

남포방조제에서 바로 연결되어 있으니... 

비탈진 섬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가꾼 상화원~

산책삼아 걷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올해 개장은 돌아오는 주일쯤이면 끝날 듯~

다시 봄날이나 여름날쯤 한 번 더 가 보고 싶다.

(2016.11.2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