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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인도,태국

2017 태국여행(칸차나부리, 아유타야, 방콕)

2017 태국여행(칸차나부리, 아유타야, 방콕)


2017.1.14(토)~18(수) 지인들과 태국을 다녀왔다.

17명이 한 팀이 되어 떠난 우리 일행만의 화기애애한 여행~

4박 5일이었지만 사진이 많아서

언제  하나씩 다 올릴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우선 다녀온 곳들을 간추려 정리해 본다.


2017.1.14(토) 일정

09:00 인천공항 출발-점심 기내식(해산물 감자)-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도착

-칸차나부리로 이동-석식(J.R.리버 레스토랑)-숙소(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새벽 4:35 공항버스로 인천공항.

오전 6시 공항 미팅 후 수속 밟음.

09:00 인천공항 출발, 방콕으로...

대만 상공, 베트남 다낭 근처를 지나갔다.

예전 같았으면 내내 밖을 내다보며 일일이 확인했겠지만

이제는 체력이 딸리는지~ 열정이 식었는지~

정말 가끔 밖을 확인했네...



도중에 나온 점심 기내식

불고기 밥과 해산물 감자 중 하나 선택하고 고추장팩 하나 얻고...



비행시간이 5시간 넘으면 몸이 좀 뒤틀린다.

5시간 30분 정도 걸려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도착.


오래 전 처음 방콕 방문 때는 돈 무앙(돈 므앙) 국제공항에 내렸었는데,

이번에는 수완나품 공항에서 내렸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처럼

방콕도 수완나품과 돈무앙공항이 이용되고 있는 모양이다.

수완나품 공항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

수속 밟고 나가는데도 1시간 30분 이상 걸렸다.

우리나라 시스템이라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텐데...

하긴 워낙 관광객이 많더라니......



지금 태국은 서거한 국왕을 기리는 애도 기간~

라마 9세의 대형 사진을 보며...

우리는 바로 칸차나부리(깐짜나부리)로 향한다.



곳곳에 사원이 보이는 방콕의 거리...

우리와는 다른 풍경이라 자꾸 시선이 가고...



아무튼 곳곳에 검은 옷 물결~

아직도 지난 해 10월 서거한 라마 9세 국왕을 기리는

수많은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모양이다.

'부지런하고 따뜻한 지도자,

그를 그리워하는 행복한 국민...'

잠시 부러워진다.



이런저런 생각과 지나가는 풍경들...

오래전 기억 속에 남아있는 차오프라야(짜오프라야) 강을 건넌다.

'차오프라야, 다시 만나 반가워!'



칸차나부리로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 한 번 들렀다.

간식 한 가지 맛보고...

왼쪽의 우리 차와 오른쪽의 조문객들 차.

이분들은 모두들 검은옷 차림이다.

푸미폰 국왕을 조문하고 돌아가는 모양이다.

'우리도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방문 첫날의 해가 떨어지고 있다.

칸차나부리의 콰이강 일몰이 아주 멋지다고 하는데,

도착 전에 길에서 일몰 풍경을 맞게 됐네...



조금 밀리다보니 어두워져서야 칸차나부리에 도착.

바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가게 된다.

석식(J.R.리버 레스토랑)...

강변에 위치한 음식점인가 보다. 

주위를 살펴보니 엄청 넓은 공간을 가진 음식점...



석식(J.R.리버 레스토랑)

생선, 신선로 같은 것, 샐러드 등등...

생선과 야채볶음, 숙주계란찜이 먹을만했다.

과일은 그린 자몽이 굿~~~



숙소(칸차나부리 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숙소(칸차나부리 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콰이 강가에 자리잡은 리조트로

콰이강의 다리가 바로 근처에 있으며

산책하기 아주 좋은 곳...

숙소가 무척 넓어서 시원스러웠고,

 아늑한 분위기라 포근하게 잠들 수 있어서 굿~



2017.1.15(일) 일정

조식(호텔식)-숙소 옆 콰이강가 산책-뗏목 트레킹과 코끼리 트레킹

-중식(현지식 뷔페)-죽음의 철도-유엔군 공원묘지-제스 박물관-콰이강의 다리

-광임사-콰이강 선상크루즈(석식)-숙소(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즐기러 간다.



조식(호텔식)

빵류를 그리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흰죽이 있어서 무엇보다 반가웠다.

아침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수다도 잠시 즐기고...



식사 후에 숙소 여기저기를 산책하게 된다.

모두들 웃음띤 얼굴~

가끔 인증사진도 찍으면서...

숙소 주변의 싱그러운 풍경에 반하여 한참을 거니니

힐링이 절로 되었네...



콰이 강의 다리


숙소 옆 강가를 산책하며 걷다 보니

콰이강의 다리 이정표가 보여서 따라가 보았다.

'아~ 우리 숙소 끝에 콰이강의 다리가 있었구나!'

'이런 행운이......'

잠시 숙연... 그리고 감동...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장면들이 생각나고

죽음의 철도를 놓았을 포로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는 골짜기가 아니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듯 높이 솟아올랐네...

'내일은 아침 식사 전에 다시 와야지...'




칸차나부리 여행

아침 느긋하게 오전 일정 출발~

도로변에 펼쳐지는 밭에는 감자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작은 파파야 나무인가 싶었는데, 태국 감자라고 한다.

길게 자란 줄기와 가지를 쳐내고 뿌리를 수확하는 모양이며,

그 전분으로 당면을 만든다고 한다.



뗏목 트레킹


둘째 날 첫 일정으로 뗏목 트레킹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모터로 뗏목을 끌고 가고,

돌아올 때는 사공이 노를 저어서 뗏목을 이동시킨다.

'드드드 통통통~' 모터 소리...

스르르 따라가는 뗏목배...

그렇게 잠시만의 뗏목 트레킹을 즐겼다.

차오프라야 강도 그렇더니 이곳 강도 물빛은 좋지 않다.

바닥이 진흙뻘이라...



코끼리 트레킹


뗏목 트레킹 후에는 코끼리 트레킹~

한 코끼리에 두 사람씩...

전에도 타 보았지만 자세가 영 불편하고 무섭다.

코끼리도 불쌍하고...

수고한 코끼리에게는 먹을 것이 주어졌다.

저 억센 것을 잘도 털어서 먹는다.

자세히 보니 코로 돌돌 말더니 땅에 탁탁 내리친다.

그러면 잎줄기 부분과 아래 엮여진 부분이 분리가 되더라니...

'참 영리한 코끼리!'

'코끼리의 지능이 5세 어린이 정도 된다지...'



핌파야 레스토랑


점심 식사를 하러 왕포의 핌파야 레스토랑에 들렀다.

세면대에 손수건을 가지런히 개어 놓아서

손을 씻고 닦기에 편리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중식(현지식 뷔페)

똠얌꿍, 스파게티, 과일 등~

아무래도 평소 먹어보던 것에 손이 더 갔다.

이국에서 먹는 음식이 썩 입에 맞을리는 없고,

그 중 입에 맞는 것 집중 공략...



점심 식사 후 왕포역에서 죽음의 철도 열차 탑승 체험을 하게 된다.

전부터 체험해 보고 싶었던 거라 미리 마음이 들뜸...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에 다양한 인증사진을 찍으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열차에 표시된 'SRT(태국 철도청)'...

우리나라 어느 회사 철도차량 약자와 같아서 눈길 한 번 주고...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버마 철도(Burma Railway)(Thailand-Burma Railway)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인도까지 진출하려고 건설한 철도로

태국과 버마를 연결한 철도 

죽음의 철도 청카이 절벽 구간을 지나며...

열차 밖으로 고개를 살짝 내밀고 찍은 모습.

특별한 장비도 없이 정과 곡괭이로만 죽음의 철도를 건설했다니

얼마나 기가 막히는가~~~!

청카이 절벽 구간도 헬파이어 패스(Hellfire Pass) 구간 등도 모두... ㅜ.ㅜ

이곳을 통과하면 탐크라세 브리지 역이다.



콰이강을 끼고 보이는 죽음의 철도.

탐크라세 다리 역에서 이 철로 구간을 걸어볼 수 있었다.

일본군의 주도로 연합군 포로와 민간인 노동자를 동원해서 건설했다는 철도...

절벽쪽으로는 철로가, 강 건너에는 리조트와 수상가옥이 들어서있는 모습이다.

'얼른 절벽 구간까지 다녀와야지...'

가슴이 콩닥콩닥, 마음은 바쁘기만 하다.



이 곳은 죽음의 철도 청카이 절벽 구간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인도를 점령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도로서

원래 총길이는 미얀마(버마)~태국 구간 400km가 넘는다.

동원된 사람들은 연합군 전쟁 포로 6만여 명,

태국·인도네시아·미얀마·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노동자 20만 명이란다.

희생자는 전쟁포로 16,000여 명, 민간인 노동자가 약 10만 명이라는...  

순전히 정과 곡괭이로만 건설했다고 하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크라세 동굴

 


죽음의 철도 청카이 절벽 옆 크라세 동굴에는

태국식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으로 일본군이 더 깊이 판 동굴도 이어진다.

오래 전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죽어간 영혼도 위로하고,

다시는 전쟁 따위는 없어야 한다고 기원하고,

현재 각자의 행복한 삶도 기원하고......



칸차나부리 전쟁묘지(유엔군 공원묘지)

 


죽음의 철도 절벽 구간을 걸어본 후 유엔군 공원묘지에 들렀다.

어린 병사는 십대 후반, 대체로 이십대부터 사십대까지 젊은 나이~

 이국땅에서 아까운 나이에 스러져간 병사들... ㅜ.ㅜ

징용된 우리 국민들도 꽤 많이 희생됐다는데,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시대라 흔적도 없다...


전쟁묘지 바로 옆으로 죽음의 철도 박물관이 있다.

이국만리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죽어간 영혼들을 위로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제스(JEATH) 박물관에 들렀다.

 


제스(JEATH) =  JAPAN, ENGLAND, AUSTRALIA, THAILAND, HOLLAND의 약자

이곳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되었던

작업도구, 생활상, 전쟁기록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무척 허술한 편으로

세월이 흐르면 자료가 그대로 잘 남아있을지 살짝 걱정도 되었다.



당시에 죽음의 철로를 놓던 모습.

일본군은 감시 감독하고, 포로들은 일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노동에 시달렸으니

죽어나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으리라...

'이런 비극적인 전쟁과 침략과 착취는 다시는 없어야겠지...'



제스 박물관쪽에서 바라본 콰이강의 다리

당시의 아픈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콰이강은 말이 없다.

단지 옛 역사를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잊지 않고 찾을 뿐......



콰이 강의 다리


영화와 소설 등으로 유명해진 다리이다.

태국과 미얀마(옛 버마)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한 '죽음의 철도' 구간에 있는 다리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전략물품을 운송할 목적으로

연합군 전쟁 포로들과 아시아 노동자들로 하여금 건설하게 했다. 

많은 희생이 있었기에 '죽음의 철로(Death Railway)'로 불린다.  

1943년 2월 처음 완공 시에는 목조 교량이었으나 석 달 후 철교로 바뀌었고,

1944년에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현재의 교량은 전쟁이 끝난 후에 복구된 것.

사람들이 이렇게 구경하지만 실제 열차가 다닌다.

열차가 이 구간을 지날 때는 미리 기적이 울리니 옆으로 잘 비켜야겠지...



콰이 강의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왼쪽 수상 건물이 우리가 묵었던 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일부로

아침에 산책하고 일출을 본 곳...



광임사


콰이 강의 다리 근처에 광임사가 있다.

다리를 건너 광임사를 대충 휭하니 한 번 둘러보았다.

중국풍이 느껴지는 사원이다.

'광임사는 죽음의 철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을까~~~'



광임사에서 콰이강의 다리를 조망한다.

다리 뒤로 조금 전에 돌아본 제스 박물관 주변도 보이네...

이쪽 광임사 바로 옆이 우리가 묵었던 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석식(콰이강 선상크루즈)


'아리랑식당에 오신 것을 감사드린다'는 문구를 보며

타라부리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구름 사이로 해가 숨고 노을이 물들어가는 콰이강...

우리를 실은 식당배가 강 위로 거침없이 나아간다.

흥겨운 선상파티로 저녁 식사를 하며

행복감에 젖은 채 하루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이틀간 묵은 숙소(칸차나부리 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2017.1.16(월) 일정

콰이강의 다리 일출-조식(호텔식)-담넌사두억 수상시장-중식(불고기)-타이 마사지

-쇼핑-석식(닭도리탕)-시암니라밋쇼-숙소(몬티엔 리버사이드 호텔)


식사 전에 콰이강의 다리 일출을 보러 나왔다.

매일 어느 곳에서나 뜨는 해이지만

콰이 강의 다리 뒤로 올라오는 해는 더 감동으로 다가오네...


때마침 기적 소리가 울리더니 열차가 다리 위를 지나간다.

콰이 강의 다리, 지나가는 기차, 그리고 일출...

'영화 속 한 장면 같지 않은가!'



콰이강의 다리 위로 뜨는 해를 본 후 조식(호텔식)을 먹게 된다.


조식(호텔식)

오늘도 흰쌀죽 포함하고... 골고루 담아서...

이어지는 행복한 여행~


이틀간 정들었던 펠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

이제 칸차나부리를 떠나 방콕으로 향하게 된다.

'칸차나부리여, 안녕.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담넌사두억

(랏차부리 주)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방콕으로 이동하는 중에 들렀던 수상시장...

길게 늘어선 수로 옆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의류, 잡화 등 여러 가지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더러는 지나가는 이동 과일상이 보이고...

좁은 수로를 요리조리 잘도 피해가는 배들~

환경에 맞춰 살게 마련이라는 생각...

'휭하니 돌아오느라 과일도 못 사 먹었네...'



방콕

(방콕) 태국의 수도이자 최대의 도시인 방콕에...

다양한 디자인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저런 건물들 사이사이에 낮은 건물들과 서민 집들이 혼재한 도시...



중식(수원성 갈비에서 불고기 정식)

야채가 얼마나 싱싱한지~

'이것만 있어도 밥이 맛있을 거야...'



타이 마사지


동남아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마사지...

우리 일정에도 한 번 있었지...

'살살, 세게, 많이'와 같은 간단한 한국어로 소통하며...

밀린 피로가 싸악 풀리는 듯~


 

쇼핑센터(잡화상) 방문


이곳은 진주크림, 말린 과일, 로열젤리 등을 파는 잡화상.

우리 일정에 총 3~4번의 방문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아예 넣지 않으면 추가 10만원 정도가 더 든다고 하였다.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눈요기인지라 그냥 방문하기로 하였었다.

잡화상, 라텍스, 보석 매장 세 곳...

잡화상품은 사람들에게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던 듯...   

나중에 들른 라텍스 매장에서는 꽤 저렴하게 깎아서 많이들 구입...



 

복잡한 방콕 교통


지반이 약하여 지하철을 건설하지 못한다는 방콕~

저런 고가도로가 많이 보였다.

방콕은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시이다.

오래 전 처음 방콕을 방문했을 때도 교통체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런 모양...


 

석식(닭도리탕과 돌솥비빔밥)


시암 니라밋 쇼장 근처의 '닭한마리'라는 한식집이었는데,

이국에서 먹는 닭도리탕~ 왜 그렇게 맛있던지...

이 집 돌솥비빔밥도 정말 맛있어서 '엄지 척'을 주고 싶다.



시암 니라밋 쇼


태국의 역사를 함축하여 풀어내는 쇼이다.

 가이드분은 내내 알카자쇼를 추천했는데,

전에 보기도 했고 싫어하는 분도 있어서

우리는 미리 시암  니라밋 쇼를 선택하고 갔기에...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고,

태국의 역사 변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

시간 여유가 있었다면

공원처럼 잘 꾸며진 이곳을 더 돌아보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숙소(방콕 몬티엔 리버사이드 호텔)

방콕에서 이틀간 묵은 숙소로

차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호텔이다.



숙소에서 바라본 차오프라야강 야경

리버 뷰 숙소여서 아침 저녁으로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서 굿... 

이렇게 사흘째 밤이 깊어간다.




2017.1.17(화) 일정

조식(호텔식)-방콕 수상가옥-새벽사원 조망-왓포-아난다사마콤 궁전 외관

-방파인 여름 별궁-아유타야 야이차이몽콘 사원-중식(쌀국수+볶음밥류)-프라마하탓 사원

-프라시산펫 사원-석식(바이욕타워 뷔페)-방콕 야경-숙소(몬티엔 리버사이드 호텔)


숙소에서 바라본 차오프라야 강...

한강에 비할 정도로 넓은 강폭을 보인다.

구름이 끼어 덜 깬 듯 보이는 방콕의 아침...




조식(호텔식)

꼬마 김밥 같은 것도 보이고, 김치도...

거기에 쌀죽까지 있으니~ 미소 가득...



방콕


태국의 수도이자 태국 최대의 도시, 방콕...

먼저 날들보다 조금 일찍 나흘째 일정 시작.

태국 현지인 가이드 '뻔'을 만났다.

'뻔~ 데기데기데기'

유쾌한 뻔 가이드는 스스럼없이 자기를 소개하고

일정을 이렇게저렇게 하는 편이 효과적이라고 소개한다.

우리나라 가이드보다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고

정말 열심히 안내를 한다.


태국의 면적은 한반도의 약 2.3배,

인구는 약 6800여만 명.

방콕의 면적은 서울의 약 2.6배.

인구는 약 800여만 명. 대도시권은 1500만 명.

아무튼 우리나라에 비하면 땅이 넓고 인구밀도가 낮다.


복잡한 방콕의 교통~ 그 사이를 뚫고

그녀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부지런히 뒤를 따랐다.

먼저 배를 타고 주변의 수상가옥들을 보며 새벽사원으로 향하였다.



새벽사원(왓 아룬) 조망


예전에는  이곳에 직접 들어가서 보았었는데,

지금은 보수 중이어서 이렇게 조망만 가능하다.

새벽사원 앞 강에서는 관광객들이 물고기 먹이를 주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십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은 다름이 없네...'

우리 팀도 식빵을 사서 강에 뿌려보았다.

물고기들도 그걸 아는지

특히 이 주변에서는 팔뚝만한 물고기들이 뛰어오른다.

사원이 있는 이곳에서는 물고기를 잡지 못한다고 한다.


차오프라야 강변으로 보이는 왕궁과 사원~

왕의 장례식장이 차려진 곳도 저 너머 어디쯤 있겠지...



왓 포


차오프라야 강을 잠시 돌아와 왓 포로 향하였다.

아유타야 양식으로 지은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최대 규모란다.

수많은 탑들~ 잠시 황홀해지고 압도당하게 되는...

'좋다 좋다!'

뻔 가이드의 웃음 섞인 목소리...

덩달아 나도 즐거워진다.

그녀는 정성을 다해 우리 일행의 인증사진도 찍어준다.

참 보기 좋은 모습...



왓 포에서 가장 유명한 볼거리, 와불상


길이 46m, 높이 15m

왓 포는 와불이 있어 와불사라고도 한다.

 발바닥에는 자개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렸는데,

108 번뇌를 묘사한 것...



왓 포는 전통 타이 마사지의 탄생지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건물에 마사지 관련 그림이 그려져 있다.



왓 포를 나와 아난다사마콤 궁 외관을 보러 간다.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길래 외관이라도 보려고...



방콕 곳곳에 걸린 전 국왕(라마 9세) 사진들...

아난다사마콤 궁 가까이에는 더 많이 있는 듯...



아난다사마콤 궁전과 라마 5세 동상


이 궁전은 라마 5세 때 건설하기 시작해 라마 6세 때 완공됐다고 한다.

(1925년 완공) 

단일 건물로 태국에서 가장 큰 궁전으로

이탈리아 대리석을 수입해 건축했다고 하며

 궁전 내부는 무척 화려하다고 한다.


원래 일정에는 비만맥 궁전과 아나다사마콤 궁전 입장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공사 등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대체 관광으로 왓 포, 왓 아룬과 수상가옥이었는데,

아난다사마콤 외관만이라도 보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비만맥 궁전도 바로 붙어 있는데

비만맥 궁전은 전에 방콕을 방문했을 때 보았으니 덜 궁금하다.




방파인


아난다사마콤 궁전 앞을 돌아나와 방파인으로 향하였다.

아유타야 왕들의 여름 별궁이 있다는 곳~ 방파인...


(방파인) 왕의 여름 별궁


이 여름 별궁은 17세기 중엽 프라삿통 왕이 방파인 강가에 세웠다고 하며

고전영화 '왕과 나' 의 무대가 된 곳.

그리스, 이태리, 고대 중국 건축양식 등을 만날 수 있다.



여름 별궁이라고 하니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의 여름 별궁이 언뜻 떠오른다.

그곳의 여름 별궁도 참 아름다웠는데,

방파인 여름 별궁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방파인) 왕의 여름 별궁


싱그럽고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된 곳...

한참 더 머물고 싶었던 곳...




아유타야


방파인 여름 별궁을 나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아유타야로....

아유타야는 태국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1350년부터 1767년까지 약 400년간 존재했다고 한다.

그러나 버마(미얀마)와의 잦은 전쟁으로 많은 유적들이 파괴되었고,

1767년에는 결국 왕조가 멸망되었다.

현재 태국 정부는 역사적인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아유타야 역사공원으로 만들어 보존하고 있다.


왓 야이 차이 몽콘


1357년 우텅 왕이 스리랑카의 유학승을 위해 세운 사원이라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와불상, 거대한 쩨디와 쩨디 앞 작은 불상들이 인상적이다.

이 사원의 와불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왓 야이 차이 몽콘


높이 72m라는 이 쩨디는 1593년 나레쑤언 왕이

버마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세웠다고 하며,

쩨디의 중간까지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멋졌다.

쩨디 가운데로 난 계단 위에 오르면 유물을 보관해놓은 공간이 있고

깊어 보이는 내부에는 관광객이 던져 넣은 동전들이 보였다.



왓 야이 차이 몽콘 쩨디에서 바라본 작은 불상들...

주변을 돌아보니 숲 속에 쌓인 듯 풍경이 싱그러웠다.



왓 야이 차이 몽콘을 본 후 점심을 먹게 된다.

중식(쌀국수+볶음밥류)


하루 일정이 빡빡했던 날이라 폼나는 음식점 찾기도 어려웠을 터~

점심이 늦어져서 그랬는지

이렇게 간단한 음식이지만 아주 맛있었다.

매콤한 볶음고기밥과 속이 알싸하고 시원해지는 쌀국수...




점심 식사 후에는 아유타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왓 마하 탓과 왓 프라 씨 싼펫에 들르게 된다.


14세기경에 세워졌다는 왓 마하 탓


아유타야의 미소...

보리수나무 뿌리 사이의 이 불상은 아유타야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너도 나도 줄을 서서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도 여기서 그룹별로 인증사진 찰칵...



세월이 흐르며 나무 뿌리가 불두를 비껴 감싼 모습...



왓 마하 탓의 목 잘린 불상들...

버마(현 미얀마)와의 전쟁으로 파괴된 모습...

아유타야의 기상을 꺾으려는 생각으로 불상의 머리들을 잘랐다고 한다.



왕실 사원 왓 프라 씨 싼펫(왓 프라 시 산펫)



아유타야 왕궁 내에 자리한 왓 프라 씨 싼펫은

아유타야 8대 왕에 의해 왕실 사원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1503년 16m 높이로 세워진 쩨디는 원래 금으로 칠해졌는데,

버마(미얀마)의 침입 때 불에 녹아 없어졌다고 한다.

사원의 위쪽에는 아유타야 왕궁이 있었으나

1767년 아유타야 마지막 왕 때

버마의 공격으로 폐허가 되었단다.

3개의 커다란 쩨디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 된 사원, 왓 프라 씨 싼펫(왓 프라 시 산펫)

왓 마하 탓의 보리수나무 뿌리 사이 불상과 함께 아유타야의 상징과도 같은 곳.



우리가 본 사원들 외에도 수많은 사원이 남아있는 아유타야...

지나가면서 수많은 사원들을 보니

미얀마 바간에서 보았던 사원군이 생각났다.

그래도 미얀마보다는 상태가 아주 양호해 보였다.

아유타야의 사원들~

완전 복원보다는 남아있는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복원해서

어쩌면 오히려 더 감동으로 다가왔던 게 아니었을까...



아유타야는 참 신비로운 도시였다.

1000여 개의 사원이 있었던 도시...

찬란한 문화유산의 도시 아유타야를 더 느끼고 싶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도 짧아서 아쉬움...

가끔 코끼리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걸어서 돌아보는 여정도 한 번 해 봤으면......



방콕~아유타야를 오갈 때 돈 무앙(돈 므앙) 공항 옆을 지나갔다.

반가움~

예전에 처음 방콕 왔을 때 이용했던 공항이기에...



고가도로 아래로 방콕의 기찻길이 보이고

저녁 식사를 하게 될 현재 방콕 최고의 84층 바이욕 타워도 보인다.



라마 9세(푸미폰 아둔야넷) 사진에는 카메라와 책을 든 사진이 많이 보이는데,

푸미폰 국왕은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고 한다.


가는 곳마다 국왕 사진이 걸려 있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얘기겠지...

'참 부럽다!'



지반이 약해 지하철이 없다는 방콕의 지상철도 만나고...

태국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 중~~~



석식(바이욕 타워 뷔페)


방콕에서 가장 높은 빌딩(84층)인 바이욕 타워에서

여러 가지 요리를 가져다가 즐기고...

모임원들과 담소도 즐겼다.


 

식사 후에는 바이욕 타워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게 된다.



방콕 야경


방콕 야경


역시 주경보다는 야경이 낫다.


식사 후에 아시아티크에 가기로 했었지만

일정이 빡빡하여 시간이 늦어져서 포기하기로 하고

인근 시장 나들이로 대체...



바이욕 타워 앞 시장 구경

특별히 살 건 없고, 눈요기만...

재래시장은 세계 어딜 가나 비슷...

마트에서  태국 술 쌩쏨 한 병 샀네...



숙소(몬티엔 리버사이드 호텔)

 

 


2017.1.18(수) 일정

조식(도시락)-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중식 기내식(비빔밥)-인천 국제공항 도착-귀가


조식(도시락)

아침 9:50 비행기라 수속 시간 고려하면 시간을 좀 줄여야했기에

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게 되었다.

도시락이지만 맛은 괜찮은 편...


마지막 날에는 다른 일정이 없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 되니 조금 아쉽긴 했지만

4박 5일 이 정도 일정이 지겹지 않고 적당한 듯...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여유 시간이 조금 있어서 공항을 슬슬 한 바퀴 돌아본 후

인천행 탑승구로 향하였다.

9:50 출발 예정이었지만 10시 좀 넘어서 출발~


중식 기내식(비빔밥)

나로서는 기내식 중 비빔밥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비빔밥이 나올 때면 무조건 비빔밥 주문...



비행거리 3700여 km...

갈 때보다는 조금 적게 걸려 17:20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더운 곳에 있다가 돌아오니 여기는 무척이나 춥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쌀쌀한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그동안 참 행복한 여행을 했었구나!' 싶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곧 봄이 올 테니까...


돌아와서 생각해보는 이번 태국여행~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유적이 남아있는 아유타야,

근대 아픈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칸차나부리...

역사를 잘은 모르지만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이기에

전부터 아유타야와 칸차나부리를 가고 싶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작은 목마름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 번 더 방문해보고 싶은 아유타야와 칸차나부리~

다음에 또 기회가 오기를~~~


2017.1.14(토)~18(수) 태국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