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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삼척]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통리협곡, 그리고 미인폭포

[삼척]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통리협곡, 그리고 미인폭포


[ 2박 3일 강원도 여행 ]


< 제1일, 20160802 > 

영월 - 보덕사, 금몽암, 장릉 노루조각공원, 창절사, 서부시장(메밀전병), 관풍헌, 동강둔치,

정선 - 정암사, 만항마을과 만항재(함백산야생화축제), 태백 - 상장남부마을 벽화

< 제2일 20160803 >

태백 - 황지(낙동강 발원지), 삼척 - 추추파크(스위치백 트레인 인클라인), 미인폭포,

태백 - 통리역, '태양의 후예' 태백세트장, 오투리조트(야외 영화)

< 제3일 20160804 >

구와우 해바라기마을, 매봉산 바람의 언덕, 귀네미마을(고랭지 배추밭),

검룡소(한강 발원지), 용연동굴(해발 920m), 추전역(해발 855m),

정선 - 강원랜드 불꽃쇼




 

2016.08.03(수)

추추파크를 나와 미인폭포로 향하였다.

건너편 골짜기로 통리협곡이 바라다보인다.

 


 

통리협곡(桶里峽谷)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를 흐르는 오십천(五十川)의 협곡.

통리는 사방에 산이 높고 그 가운데에 골짜기가 길게 형성된 것이

마치 구유처럼 보이기 때문에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또 옛날 이곳에는 속이 빈 통나무가 많아

통나무의 ‘통’ 자와 마을의 ‘리’ 자를 따서

 ‘통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통리협곡이 있는 삼척 일대에는

고생대의 하부층인 조선누층군(朝鮮累層群)과

상부층인 평안누층군(平安累層群)이 분포한다.

중생대에 이들 지층의 약한 틈을 뚫고 거대한 화산 폭발이 일어난 후,

지각(地殼)이 함몰해 커다란 분지가 생겼다.

또한 여기에 강물이 흘러들어 거대한 호수가 형성되었다.

통리협곡 일대가 호수였던 백악기 당시,

호수 바닥에는 장기간에 걸쳐 자갈·모래·실트·점토 등

다양한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여 퇴적층을 이루었다.

이후 퇴적층은 융기했고,

하천과 바람에 의해 오랫동안 풍화와 침식을 받았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층이 고생대 지층으로 둘러싸여 있는 통리협곡은

하천의 유로가 수없이 바뀌는 과정에서 서서히 형성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는 과거의 환경과 지형적 특징이 잘 보존되어 있다.

통리협곡의 퇴적층이 300m 정도 깊게 파인 이유는

암석의 차별침식 때문이다.

 주변이 고생대 지층으로 둘러싸여 있고,

백악기의 퇴적층은 주변의 단단한 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풍화와 침식을 심하게 받았다.

그 결과 수직의 거대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통리협곡이 형성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단층과 습곡작용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작용은 신생대 제3기에 동해의 해저가 확장되면서

태백산맥이 형성된 이후 활발히 진행되었다.

지금 협곡을 흐르는 오십천은 당시에 단층선 위를 지나는 하천이었다.

그런데 태백산맥이 융기하면서 오십천의 하방침식력(下方侵蝕力)은 훨씬 강해졌고,

 하천은 하상을 더욱 깊이 파면서 상류로 전진하였다.

 지금도 오십천은 상류를 향해 두부침식(頭部侵蝕)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 전단부가 바로 미인폭포(美人瀑布)이다.

통리협곡은 생성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과 비슷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기도 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통리재 삼거리에서 신리 방면으로 길을 재촉하고

곧 이어서 미인폭포와 여래사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미인폭포는 통리협곡에 위치한 폭포이다. 

여래사 입구.

이곳은 미인폭포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다.

전에 없던 건물이 생겼고, 앞쪽 이미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다.

차를 대려고 들어서니 주차료를 받는단다.

건물이 생겼길래 주차 관리를 하던 스님께 여쭈니

여래사 신도 중 아래까지 내려가기 어려운 분들의 

법당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미인폭포나 여래사나 여기서 한참을 더 내려가야 한다.

 


미인폭포 가는 길...

추추파크에서는 날씨가 참 좋았는데~

여기 올 때까지만 해도 날이 좋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고지대라 변화무쌍한 기후 지역인가 보다.

비가 그칠까 하고 조금 기다려도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냥 가기로 하고 출발~

 

 

커메라 때문에 우의 입고 우산도 쓰고 걸어가는 길~

통리협곡...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통리협곡 설명~

설명이 보여서 잠시 머물며...

여기서 바라보이는 보이는 붉은색의 암석이

과거 공룡이 살던 시대에 쌓인 퇴적암이라는...

주로 역암과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설명...


 

통리협곡 설명판 앞에서 바라본 하이원 추추파크 전경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쏟아지고...

가던 길을 멈출 수도 없어 그냥 가기로 한다.

계곡 흐르는 물 옆 돌에는 이끼가 가득 낀 모습.

 

 

야생화도 반갑게 다가오고...


 

지층이 드러난 통리협곡...

여래사가 보인다.

미인폭포는 아직 좀 더 가야 하지만...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우니 자연 시간은 더 걸리네...


 

여래사 요사채인지...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다.

하긴 이 산중에서 더 바꿀 필요도 없을 듯~


 

대웅전... 건물 겉보기는 허술한 듯 보여도

내부는 제법 잘 갖추어 놓았네... 


 

삼성각도 보이고...

아래 옆으로 종각도 보인다.

작은 절이지만 대충 갖출 건 갖춘 모습...

 

이곳에서 폭포를 다녀온 몇몇 사람을 만났다.

계속되는 비에 잠시 대웅전 처마 밑에서 쉬고 있는 분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폭포를 향해...

드디어  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미인폭포...

협곡의 지층과 폭포...

역시 미인은 제 모습을 빨리 보여주지 않는다.


 

 자갈이 박혀 있는 역암, 모래로 주로 이루어진 사암,

그리고 모래보다 작은 입자가 모여 생긴 셰일층이 나타나는 곳 ...



 

미인폭포

 

미인폭포는 도계읍 심포리 남쪽산 계곡에 있는데

심포리 우보산 계곡에서 발원하는 하천수가 흘러

절벽에 부딪치는 물방울이 적은 것은 분수와 같고,

큰 것은 설산을 연상케하는 폭포이다.

인폭포 동북편 고원지대 및 폭포 위의 계곡에 고금을 통하여

미인 출생지역으로 전해오고 있다.

이 근처에는 미인묘가 있는데,

 이 묘는 옛날 한 미인이 출가하였으나

남편이 일찍 사망하여 재가했는데,

또 다시 사망하니 그 미인은 이 폭포에서 투신자살하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남편이 죽은 후 재혼할 낭군을 찾았지만

사별한 남편 만한 사람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여 이 폭포에서 투신 자살한 일이 있었기에

'미인폭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도 한다.

한국판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미인폭포 주변의 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신생대 초의 심한 단층 작용 속에서 강물에 침식돼

270m 깊이로 패여 내려갔다.

 협곡의 전체적인 색조가 붉은색을 띠는데,

이것은 퇴적암들이 강물 속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기후조건으로 공기 중에서 노출된 채 산화되었기 때문이다.

주로 굵은 자갈로 된 역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사암,

진흙으로 굳은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발 700m 안팎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나 구름이 끼는 날이 많으며

이때 경치가 더욱 아름답고 신비하다.

전설에 의하면, 일몰 전과 일출 전에

이 폭포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면 풍년이요,

찬바람이 불면 흉년을 예측했다고 한다.

(출처 : 인터넷 검색 대한민국 구석구석)

 

 

통리협곡의 미인폭포

 미인폭포도 두 번 들렀던 곳이라 패스할까 하다가

옆지기가 생각이 잘 안난다고 하길래 다시 들르게 됐는데,

와서 보더니 그제서야 기억이 난다고 한다.




비가 조금 잦아들기에 얼른 인증샷~


 





몇 장 찍어달랬더니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ㅋㅋ..

나 같으면 말 안 해도 찍어주려고 애쓸 텐데~ 칫~


 













석회암 지대를 흘러 석회석 색깔을 띤다.

날이 좋으면 물빛이 옥색으로 보이는 곳...

 

 


아래로 흘러가는 물줄기~

오십천 줄기이다.



다시 보아도 멋진 폭포다.

날이 좋을 때는 더 아름다운 옥색 물빛을 보여주는 미인폭포~

비 온 후 어느 맑은 날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진다.

  

2016.08.0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