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상장 남부마을(탄광이야기마을) 벽화
[ 2박 3일 강원도 여행 ]
< 제1일, 20160802 >
영월 - 보덕사, 금몽암, 장릉 노루조각공원, 창절사, 서부시장(메밀전병), 관풍헌, 동강둔치,
정선 - 정암사, 만항마을과 만항재(함백산야생화축제), 태백 - 상장남부마을 벽화
< 제2일 20160803 >
태백 - 황지(낙동강 발원지), 삼척 - 추추파크(스위치백 트레인과 인클라인), 미인폭포,
태백 - 통리역, '태양의 후예' 태백세트장, 오투리조트(야외 영화)
< 제3일 20160804 >
구와우 해바라기마을, 매봉산 바람의 언덕, 귀네미마을(고랭지 배추밭),
검룡소(한강 발원지), 용연동굴(해발 920m), 추전역(해발 855m),
정선 - 강원랜드 불꽃쇼
2016.08.02(화)
만항재 산상의 화원을 거쳐 태백시내로 가게 된다.
태백선수촌~오투리조트를 거치는 길이 빠르긴 하나
우거진 원시림을 바라보며 화방재를 거쳐
상장동 벽화마을을 들러서 가기로 하였다.
화방재를 거쳐 고원휴게소 앞...
주변은 온통 우거진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땅이라고 생긴 터에는 고랭지 배추밭이 형성되어 있다.
태백산 유일사 입구 매표소를 지나고~
당골 입구도 지나고...
태백 상장동 남부마을에 도착하고 있다.
동발을 진 광부...
온몸에 무거운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태백 상장 남부 벽화마을은
최대의 민영탄광이었던 함태탄광과 동해산업 등의
광부 4,000여명이 살던 광산촌.
석탄산업 활황기에는 대포집과 식당 등이 즐비했던 제법 큰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1층짜리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한적한 마을로 변했다.
상장동 굴다리를 지나 차를 댈 데를 찾다가
소도천이 보이는 거리에 자리가 있어 차를 댔다.
여느 시골 풍경과 다름없는 모습...
잠시 골목길을 돌아보기로 한다.
광부 아낙네들...
광부 아낙네들...
광부의 모습
진폐증...
불치병으로 세상을 떠난 광부들도 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을 했건만...
지금처럼 환경이나 건강을 더 심도있게 생각했다면
그렇게 몸을 막 내놓지는 않았으리라...
애환이 서린 마을 골목골목...
광부라는 이름으로...
위험도 더러움도 무릅쓰고...
오직 가족을 생각하며 일했으리라...
이마의 전등에 의존하며 어둠을 뚫고서...
한 대 피는 담배가 유일한 낙이었을지도 모르지...
오래된 탄광마을~
거기에도 인기척이 느껴진다.
상장 남부마을 경로당과 어르신 쉼터
이제는 떠나신 분이 더 많을 테지...
근대화의 밑거름이 되었던 그들~
이제는 석탄산업도 사양의 시대가 되었고,
그렇게 힘든 일을 할 사람도 없는 시대가 되었지...
탄광이야기마을 안내도
탄광이야기마을 이모저모
탄광이야기마을 추진경과
탄광이야기마을 마스코트들,
꿀복이, 만복이, 다복이
세월이 흘렀어도 남아있는 집에선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한 지붕 아래 여러 가구...
한 방에 옹기종기~ 이런 시절도 있었지...
채탄 작업이 어려워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삶~
다른 일보다 수입이 좋아서 그들은 힘든 것도 잊고 일했으리라...
잠시 안식의 시간이 되었던 점심 시간...
쫄딱 구댕이로 들어가는 광부의 모습...
예전에는 이렇게 열악한 공간에서 일을 했단다.
산업 역군, 가족을 위한 선택...
애환 서린 광부와 광산촌의 모습들은
현대의 풍요 속에서 차츰 잊혀져가고 있지만
석탄산업이 활황이던 시기에는
이곳도 무척 생기 넘쳤으리라...
옹기종기 모여앉은 장독들, 벽에는 바구니를 달고서...
석탄산업 활황기에는 지나가던 강아지도 만원을 물고 다녔다는~
그만큼의 부를 누렸던 탄광촌 이야기...
복개라는 이름에 착안하여 지은 '만복이' 캐릭터 이야기...
일이 끝난 후에 씻는 기분~
어우 시원하다!
자녀들에게 줄 물건들인지
꼼꼼하게 포장을 하시는 아주머니...
탄광이 부흥했던 때,
강아지도 만원을 물고 다녔을만큼 부를 누렸다는...
엔젤 트럼펫, 족두리꽃, 접시꽃, 설악초...
아주머니께서 가꾼 정원은
다른 어느 곳보다 아름답게 느껴진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딜 가도 마찬가지일 터~
광산촌이라고 다를리 없었던...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게 될까~~~
온통 검은색이었다던 탄광마을 아이들 그림 이야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버린 탄광마을 이야기...
1970년대 석탄산업의 활황기에 전국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
굶주리고 어려웠던 시절에 꿈과 희망을 찾아
탄광마을에 처음으로 발은 디딘 신입 광부, 햇돼지...
그 때 그 시절에는 신입 광부들이 그렇게 많았다고 한다.
햇돼지 신고식
탄광마을의 신입사원 신고식.
신입사원인 햇돼지가 막장에서 신고식을 하고 있는 장면.
잔뜩 겁먹은 모습...
고참들의 예기치않은 행동에 골탕먹게 되지만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 추억이 된 사연들...
잠시 돌아본 상장 남부마을...
이곳에는 탄광마을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져 있어
지나간 시절 그네들의 이야기를 곱씹게 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석탄산업의 활황지에서 이제는 벽화이야기마을로 단장된
태백 상장 남부마을을 빠져나가며...
2016.08.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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