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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영월] 능말못과 장릉 노루조각공원

[영월] 능말못과 장릉 노루조각공원


[ 2박 3일 강원도 여행 ]


< 제1일, 20160802 > 

영월 - 보덕사, 금몽암, 장릉 노루조각공원, 창절사, 서부시장(메밀전병), 관풍헌, 동강둔치,

정선 - 정암사, 만항마을과 만항재(함백산야생화축제), 태백 - 상장남부마을 벽화

< 제2일 20160803 >

태백 - 황지(낙동강 발원지), 삼척 - 추추파크(스위치백 트레인과 인클라인), 미인폭포,

태백 - 통리역, '태양의 후예' 태백세트장, 오투리조트(야외 영화)

< 제3일 20160804 >

구와우 해바라기마을, 매봉산 바람의 언덕, 귀네미마을(고랭지 배추밭),

검룡소(한강 발원지), 용연동굴(해발 920m), 추전역(해발 855m),

정선 - 강원랜드 불꽃쇼



조각공원 입구의 글을 읽어 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었다.


세조에 의해 사약을 받은 후 사망한 단종의 시신은

염습도 못한 채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한다는 세조의 엄명이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모두들 주저하고 있을 때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지게에 지고 동을지산으로 갔다.

산에는 눈이 내려 쌓여 있어서 모실 곳을 찾기 어려웠다.

시신을 지게에 지고 눈 속을 헤매고 있는데 갑자기 노루가 뛰어 달아났다.
주위를 다시 살펴보니 노루가 앉았던 자리는 눈이 녹아 있었다.

엄흥도는 우선 그 자리에 지게를 버티어 놓고 좀 쉬기로 하였다.

얼마큼 쉬고 나서 엄흥도는 다시 지게를 지고 일어나려 하였다.

그러나, 지게 목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힘을 써도 목발은 떨어지지 않았다.

엄흥도는 할 수 없이 그 자리를 파고 단종을 모셨다.

그리고 몸을 피하여 어디론가 사라졌다.


역사에는 군위현감 정사종은 호장 엄흥도와 같이

단종의 시신을 수습, 장례를 치르고,

아들에게

''농촌에서 소나 기르고 농사를 지으며

절대로 공명은 구해서는 안 된다'

라는 유언을 남긴 채 청령호 강물에 투신 자살하였다.



인증 사진 한 장 찍고는 수변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았다.


노루 조형물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모실 곳을 찾던 중

노루가 앉았던 자리에서 잠시 쉬게 되는데,

그곳에는 눈이 녹아 있었다.

다시 장소를 물색하려고 일어나려 했으나

지게 목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파고 단종을 모셨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노루를 모티브로 하여 조각공원을 꾸며 놓았다.




건너편 산에는 백로 서식지가 보인다.


능말못...


수변길에는 m표시가 되어 있다.

한 바퀴 돌면 500m 정도였던 것 같다.



이런 노루 조형물도 보여서 담고...



재미있는 물고기 의자도 놓여 있어서 담고...


걷는 내내 싱그러운 풍경을 보여주었던 장릉 노루조각공원과 능말못...


산그림자를 품은 능말못...


다양한 노루 조형물을 보면서 걸으니 심심할 시간이 없었다.


에고~ 깃털 하나...

어쩌다 떨어뜨렸을까~~~


백로 서식지...


백로 서식지...


노루 부부 조형물


능말못의 노루 조각상...


포토존에서...


동네 빨래터


어느 집 앞 사과나무...


부들이 잘 자라고 있는 능말못


하트 의자에 한 번 앉아 보고 싶었는데,

이미 자리를 차지하신 분이 있어서 통과...


노루조각공원은 장릉 가까이에 있으니

장릉, 보덕사, 금몽암, 엄흥도기념관과 함께 묶어서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2016.08.0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