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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전북 남원] 소리의 고장 남원 4 -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 실상사 1

[전북 남원] 소리의 고장 남원 4 -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 실상사 1


황산대첩비지 - 송흥록 박초월 생가 - 국악의 성지 - 실상사


나로서는 세 번째 방문인 남원 실상사...

남편은 처음이다.




매표소...

절 입구 주차장까지 돌아서 들어가는 길도 있지만

여기서 걷기로 하였다.

매표소 인근 주차 공간에 차를 대고...

오는 길에 보였던 백장암은 아쉽지만 이번에도 생략이다...

나로서는 실상사보다는 백장암에 더 가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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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석장승 (내 건너기기 전)

실상사 석장승 (내 건너 왼쪽) 

 실상사 석장승(내 건너 오른쪽) 


실상사 입구 람천 냇가에는 원래 네 개의 석장승이 있었는데,

하나는 홍수에 떠내려가고 지금은 세 개만 남아 있다.




람천이 흐르고 지리산이 보인다.




람천과 석장승




생명의 들을 지나며...




실상사

이쪽으로는 산나물 등을 파는 가판점이 늘어서 있다.




오래전이나  별 차이가 없었던 실상사...







천왕문



사천왕상.




눈이 부리부리하니 아이들은 이 모습을 보면 겁이 날 것이다.




남원 실상사

오래전에 본 것이나 변함이 없어 반가운데,

남편은 좀 별로라는 반응...



사적 제309호 남원 실상사


실상사와 백장암 약수암을 포함한 일대로서 지리산 북쪽 기슭에 있다.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에 증각대사 홍척이 창건하였으며,

제자 수철대사와 편운대사도 이 절에서 배출되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때 화재를 입어 20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었고,

승려들은 백장암에서 머물며 그 명맥을 이어왔다.

 숙종 때 다시 지었고

고종 때 화재를 입어 작게 지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약사전·명부전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백장암 3층석탑(국보 제10호),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보물 제33호)과 탑비(보물 제34호),

실상사 석등(보물 제35호), 부도(보물 제36호), 실상사 3층석탑(보물 제37호),

증각대사응료탑(보물 제38호)과 그 탑비(보물 제39호), 백장암 석등(보물 제40호),

실상사 철제여래좌상(보물 제41호), 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보물 제420호),

약수암 목조탱화(보물 제421호)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를 많이 간직하고 있으며,

절 입구에는 상원주장군(중요민속문화재 제15호)을 비롯한 석장승들이 있다.

(문화재청 자료)





천왕문을 들어서서 오른쪽으로 옛 기와탑, 범종각, 명부전이 보이는 풍경




옛 기와탑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 실상사에서 출토된 기와를 모아 쌓은 탑이다.

통일신라~조선에 이르기까지의 기와들을 모아 쌓았다고 한다.




범종각







실상사 동서삼층석탑.

상륜부가 비교적 잘 남아 있는 실상사 삼층석탑...

35년전쯤 되었나~ 처음 실상사를 찾아

이 석탑들과 석등을 보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세월이 그만큼 흘러서인가

주변의 어지러운 정비 때문인가

예전의 그 감흥은 덜하다.




삼층석탑 안쪽으로 석등과 보광전이 보이고,

보광전 왼쪽으로 칠성각이 보인다.




보물 제 37호 남원 실상사 동서삼층석탑

예전에 서탑 앞쪽으로 있었던 연못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저기 공사가 늘어진 걸 보니

군데군데 복원 정비 중인 모양이다.








보광전 앞 실상사 석등




보물 제 35호 실상사 석등.

둥근 장고 모양의 기둥과 지붕 위에 얹은 작은 지붕 또한 독특하다.

화려한 장식과 시원스러운 사각창이 돋보인다.

불을 붙일 때 딛고 올라가는 받침대까지 남아 있는 귀중한 문화재.




보광전과 석등. 보광전 왼쪽으로 칠성각.

부처님오신날 일주일 전인데,

적은 수의 연등이 보광전 앞마당을 장식하고 있네...

옛 영화는 어디로 가고......











보광전 내부와 동종

보광전에는 스님이 기도하고 계셨다.

바깥에서 한 장~


실상사에는 통일신라시대의 범종이 있었는데,

깨진 상태로 동국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한다.

현재 이곳의 종은 조선 숙종 때 만든 것.




줌으로 당겨서... 흐리다...

한국과 일본 열도가 그려진 실상사 동종.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37호.


숙종 때 만들어진 이 동종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실상사를 중창하고 난 후 국왕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종을 만들고

아침 저녁으로 나라가 번창하기를 기도하며 종을 쳤다고 한다.

그런데 이 범종에는 우리 나라 지도와 일본의 지도가 새겨져 있어,

이 종을 치면 일본의 경거망동을 경고함과 동시에

우리 나라를 흥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와 같은 소문 때문에

일제 말기에는 주지스님이 문초를 당하기도 하였으며 

 종 치는 것이 금지되기도 하였다.

지금도 지도 일부가 그대로 남아 있어

그러한 사실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출처 : 실상사 홈페이지)


일설에는

 "일본이 흥하면 실상사가 망하고, 일본이 망하면 실상사가 흥한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그래서 스님들이 예불할 때마다 종에 그려진 일본 열도를 쳤고,

그런 연유로 범종에 그려진 일본 열도가 많이 희미해졌다는...

우리나라와 실상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구전에 의한 것이리라... 



보광전 앞에서 바라본 풍경.

석등과 삼층석탑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목탑지까지 발굴이 되었고,

남아 있는 이 석등과 두 기의 삼층석탑 등이

예전의 실상사의 옛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달렸던 고운 연등 사이로...




지리산 천왕봉을 향해 앉은 절집 실상사에서...










이리저리 돌아보며 몇 장 찍고...




보광전 앞에서 바라본 약사전과 명부전




약사전

단아한 건물이지만 당당함이 느껴진다.







약사전 안의 철조여래좌상.

스님의 기도, 몇몇 방문객들이 기도 중이어서

바깥에서 조심스럽게 찍어보았다.

지리산 천왕봉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




보물 제41호 남원 실상사 철조여래좌상.

통일신라 후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실상사 창건 당시부터 지금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는 유명한 철불.

상당히 큰 규모를 보이는 여래상이다.

이곳은 늘 기도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 같다.

언뜻 보기에도 신령스러움이 느껴진다.




약사전 앞쪽으로 명부전이 있다.







지난 해에 '지리산프로젝트 2015 우주산책'이 열려

실상사 곳곳에 프로젝트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데,

명부전 안에도...







목탑지에 세운 지리산프로젝트 2015 우주산책 '돌솟대(2015)'




지리산프로젝트 2015 우주산책 '빛304(2014)'




목탑지에 세월호 희생자(304명)를 기리는 노란 리본과 작은 등이 놓여 있다.




실상사 목탑지 설명과 추정도




실상사 목탑지.

실상사 발굴조사에 의하면

황룡사9층목탑에 버금가는

큰 규모의 목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단다.



내가 처음 실상사를 찾았을 때가 약 35년 전이었고,

두 번째 찾은 것도 10년이 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사찰 건물에는 그리 큰 변화가 없다.


실상사가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이고,

국보와 보물을 많이 가진 사찰이라는 내 말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실상사에 대해 약간 실망하는 눈치였다.

휭하니 돌더니 천왕문으로 나가려는 옆지기~

얼른 불러서 극락전 공간으로 이동하게 된다.



2016.05.06(금)


< 남원 실상사 >

전화번호 : 063-636-3031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