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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부산 남구] 이기대 해안산책로 따라 걷는 길...

[부산 남구] 이기대 해안산책로 따라 걷는 길...

 

오륙도 SK뷰 아파트 뒷산길을 거쳐 이기대공원으로 향하였다.

이기대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안내도를 바라본다.

해파랑길 1코스를 다 걷기는 힘들 것이고

이기대 구간 일부만이라도 걸어보기로 한다.

 

 

이기대

 

이기대라는 명칭의 유래는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다음 3가지 설로 요약된다.


첫째는 조선시대 좌수영의 역사와 지리를 소개한

동래영지(東來營地-1850년 좌수사 李亨夏 편찬)에서

이기대라고 적고 있고

좌수영에서 남쪽으로 15리에 있으며

위에 두 기생의 무덤이 있어서 이기대라고 말한다고 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在營南十五里 上有 二妓臺云).

둘째는 경상좌수사가 두 기생을 데리고 놀아서 이기대라고 하였다는 말도 있으나

옛날 큰 벼슬을 한 관리들은 가는 곳마다 기생놀이를 했고

그래서 이기대라고 했다는데

근거 없는 말이 아닐 수는 없으나

천민에 속했던 두 기생의 무덤이 있다고

경관이 빼어난 곳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도 일반적 견해이다.

 

 

셋째는 수영의 향토사학자 최한복(崔漢福 : 1895∼1968)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왜군들이 수영성을 함락시키고는

부근의 경치 좋은 곳에서 축하잔치를 열었는데

그 때 수영의 의로운 기녀가 자청해서 잔치에 참가하여

왜장에게 술을 잔뜩 권하여 술에 취하게 한 후

왜장을 안고 물 속에 떨어져 죽었다는 것인데

그래서 二妓臺가 아닌 義妓臺가 맞는 이름이라고도 하였다 한다.

그런데 이기대(二妓臺)의 명칭은 공부(公簿)라고 할 수 있는 東來營地에서

이미 150여년 전에 종전의 기록을 근거로 二妓臺라고 하였으니

가장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다.

 

군사지역으로 통제되어 오다가

1993년부터 일반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출처: 부산남구문화관광 자료)

 

농바위쪽은 포기하고 어울마당쪽으로 내려갔다.

 

해운대가 보였다.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이기대 해안

 

이곳은 영화 '해운대'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해운대의 마천루들...

 

 

아름다운 해안길을 걷는다.

 

 

날이 흐려도 좋은...

 

뒤를 돌아도 보면서...

 

해운대의 마천루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달맞이고개쪽...

 

날이 흐려서 선명하진 않지만 누리마루도 가까이 보인다.

 

 

2층 다리로 일방통행을 하게 되는 광안대교의 모습...

 

 

 

이기대 관련 시도 한 편 감상하면서...

 

식물도 보면서...

 

 

 

너른 바위로 내려가 본다.

 

이기대(二妓臺) 글씨가 새겨진 바위를 보고...

다시 해안길을 걷는다.

 

산쪽... 지금은 식물이 무성한 이곳은 구리 광산 자리란다.

 

해운대가 보이는 포토존

 

 

부산지질공원 이기대 돌개구멍

 

돌개구멍은

바위 빈틈에 모래나 자갈이 들어간 것이

파도에 의해 소용돌이치고 깎이며 서서히 생긴 것이란다.

 

파도여~ 파도여!

 

넓은 암반이 이어지는 이기대 해안

 

걷는 시간이 길어지자 돌아가자는 옆지기의 성화가 이어진다.

나는 또 고집을 부린다. 조금만 더 가자고...

 

복원된 해녀막사를 지난다.

 

 

 

 

해식동굴을 만난다.

 

 

 

해식동굴을 돌아나간다.

 

하늘에는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이 보였다.

 

구름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구름다리를 만나고...

 

 

 

구름다리까지 왔으니 돌아가자는 옆지기...

조금만 더 가자는 나와 그만 가자는 옆지기의 갈등은 늘 있어온 일~

더 가자는 답이 나올 걸 뻔히 알면서도 혹시나 하여

꼭 그만 가자는 말을 심심풀이삼아 내뱉는다.

 

구름다리길을 따라서... 온 길을 돌아보며...

 

산허리에는 웨딩하우스가...

 

여기서 돌아가는 것 보다는 그대로 직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여 그대로 고고~

 

광안대교가 무척 가까이 보인다.

 

배모양의 더 뷰 웨딩홀

개그우먼 안선영씨가 결혼했다는 곳...

 

이 좋은 경치를 두고 돌아가기는 아까워~~~

 

 

 

 

 

정말 아름다운 이기대 해안길...

 

동생말 근처의 더 뷰 웨딩홀

 

동생말 전망대에서...

 

광안대교와 마린시티를 보며...

 

 

광안대교 전경

 

하나둘 불이 들어오는 시각... 용호항...

 

광안대교에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늦은데 저녁도 못 먹었다고 옆지기의 성화가 심하여

더 기다려서 야경 보기를 포기하고

다시 한참을 걸어서 이기대성당 옆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

이제 저녁을 먹으러 광안리로 간다.

 

2014.06.0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