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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포항] 40년 세월을 되돌린 물길, 포항운하

[경북 포항] 40년 세월을 되돌린 물길, 포항운하

 

2014.05.05(월)

 

오어사를 나와 포항 시내로 향하였다.

포항에 운하가 생겼다고 한다.

형산강 하류와 죽도시장, 동빈내항을 거쳐 바다를 연결하는...

예전의 형산강 물길을 복원했다는 곳~

한 번 보고 싶었다.

 

 포항운하관

포항운하관 입구에는 ‘이주자의 벽’을 설치하였다.

가로 4.4m, 세로 1.8m.

오랜 삶의 터전을 내어준 이주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서란다.

벽에는 건립 취지문과 포항운하 물길 모형 위에 지적도를 그려 넣고 일련번호를 부여한 다음

해도, 송도, 죽도동 827세대 2225명의 소유자와 세입자 이름 전부를 새겨 넣음으로써

삶의 터전을 내어준 분들의 뜻과 흔적을 기리고 있다.

 

 

포항운하 준공기

 

 

배 타기가 무서웠는데,

남편이 한 번 타 보자고 한다.

며칠간 20% 할인된 금액을 받는다고 했다.

무서운데......

 

 

포항운하 배 타는 곳에서 주변 바다를 바라보며...

 

 

건너쪽으로는 포스코, 포항제철이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표상이라 하는 포스코.

이곳은 형산강이 흘러와 바다와 만나는 곳...

 

 

 포항운하는 총 길이 1.3㎞, 폭 13~25m. 수심 1.7m 정도로

지난 40여년간 막혔던 형산강에서 동빈내항까지의 물길을 복원한 것...

이 사업으로 형산강 물길이 죽도시장을 거쳐 영일만으로 다시 흐르게 되었다.

 

 

배를 탔다.

운하 초입이라 아직은 얕은 물...

선장님 왈(曰), 깊이가 1.7m 정도라며 걱정말란다.

선장이 우스갯소리를 한다.

이것이 제1인도교인데, 본인은 '탈랑교'로 이름붙였다고...

다음에 인도교가 나오면 그것은 '말랑교'라고...

말하자면 인도교 이름이 '탈랑교 말랑교' 라는...ㅎㅎㅎ...

 

 

아~ 앞자리에 앉을 걸...

탁 트였으면 보기도 좋았을 텐데...

무서워서 뒤로 앉았더니 앞이 가려서 영~~~

 

 

저 분은 몇달째 저렇게 역기를 들고 있는 중이란다...

힘이 세기도 하지~ㅎㅎㅎ... 

 

 

복원한 형산강 물길을 따라 포항운하를 지나가는 중~

운하 옆으로 스틸 아트 작품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제 장사도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손모양 조각품도 만났다.

같은 작가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품명 : 내 손 안에 있소이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그 사이의 아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포항운하 옆 공간에는 조각작품들이 주욱 전시되어 있었다.

앞으로 운하 주변은 공원화되어 포항시민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다.

 

 

빨간 하이힐을 신은 여우같은, 고양이같은 저 여인은?

제목 : 러브 쇼핑

 

 

선장님이 이야기했던 그 말랑교인가 보다. 제2인도교...

 

 

죽도시장 가까이 왔다는 선장님의 말씀...

 

 

회타운이 이어진다.

 

 

죽도시장 주변도 많이 개발이 된 듯~

 

 

죽도시장에 가 본 게 한 번 뿐이라서 기억이 온전치는 않지만

아무튼 주변이 많이 정비된 것 같다.

 

 

바다를 가까이 둔 곳은 먹거리가 풍부해서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바다가 가까워지니 갈매기도 보인다.

 

 

이제부터는 바다라고 불러야 할 듯~~~

 

 

포항함의 모습도 보인다.

천안함과 같은 전함으로 지금은 퇴역되어 체험용으로 쓰이는 모양이었다. 

이번 포항 방문 때는 가 보지 못하였다.

 

 

재미있게 진행하려고 애쓰던 모습의 선장님...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보여서 담아 보았다.

 

 

동빈내항의 배들...

 

 

 

육지 내 항구였던 동빈내항은

송도, 죽도, 해도 등 5개의 섬 사이로 흐르던 형산강과

영일만 바닷물이 만나던 항구였다.

 

한국전쟁이 끝난 50년대 이후부터 인구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70년대 포항제철소가 들어서고 주변 도심이 개발되면서

부족한 주택난 해결 등의 목적으로 매립된 이후

1.3㎞ 길이의 형산강 지류 물길이 완전히 막혀버렸다.

물길이 끊어지면서 바닷물이 동빈내항에 갇혀 버렸고

그 후 썩어가는 물과 오염물질로 내항 주변은 사람들이 살기 힘든 곳으로 쇠퇴하여

결국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린...

 

올초에 개통된 포항운하는

동빈내항의 물길을 원활하게 하여 썩어가는 물을 되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되리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저기 보이는 해장국집이 좀 오래된 건물인 모양이었다.

근대문화유산인 듯...

그러고 보니 포항 근대화거리도 있구나!

이번에는 구룡포까지 가 볼 시간은 없구먼...

 

 

해양경찰선의 모습...

배에 쓰여진 숫자를 보면 몇톤급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1003이면 1000톤급, 507은 500톤급이겠네...

 

 

여객선 터미널.

울릉도 가는 배를 타는 곳이다.

부부모임원들이 다음 달 연휴에 울릉도에 간다는데~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다른 일정이 있었던 우리 부부는 안 가지만...

 

 

모두들 구명조끼를 하나씩 걸치고...

 

 

영일만이다.

최백호의 '영일만친구' 노래가 생각나는...

왼쪽 끝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땅끝이 호미곶.

우리나라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는...

그곳에는 상생의 손이 바다를 품고 서 있지...

 

 

다른 유람선도 바다를 가르며 지나간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 포스코...

 

 

송도해수욕장

지금은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하였지만

예전에는 포항의 명실상부한 해수욕장이었었다.

모래가 덜 유실되도록 방파제처럼 돌을 쌓은 모습이 보인다. 

 

 

바다와 만난 형산강 물줄기...

 

바다에 연한 형산강 끝줄기에서 시작된 포항운하 크루즈는

죽도시장, 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포스코 옆을 돌아 끝이 나고

다음 일정을 향해 가게 된다.

 

2014.05.05(월)

 

[ 포항운하 ]

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1040(송도동)

054-270-5176, 5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