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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전남 담양] 독수정 원림

[전남 담양] 독수정원림 (獨守亭園林)

 

소쇄원과 가사문학관 주변의 정자들을 거쳐 이곳 독수정 원림으로 왔다.

이곳은 입장 시간이 정해진 곳이 아니니 맨마지막으로 들른 것...

지난 방문 때에는 이곳에 들르지 않았지만

담양 10정자 중 하나이며 원림이라니 조금 궁금하여......

 

큰길에서 들어와 작은 시내를 건너~~~

 

시내 주변에 이런 안내도가 있었다.

광주-담양-화순-광주를 잇는 무등산 자락길(무돌길) 안내였다.

 

담양 오방길 안내도도 있었다.

 

 

 

 

담양 누정길 구간 안내도이다.

 

담양 누정길 코스 

 

시내에 놓인 다리를 건너 독수정원림으로 오르는 입구의 길이다.

산자락 주변에 상사화, 원추리 등의 꽃을 심은 모양으로

채취 금지 구역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왼쪽 산자락에는 효부비 등 몇 기의 비들이 보였다.

 

조금 더 오르니 왼쪽 옆으로 바로 독수정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였다.

이곳의 꽃무릇은 조금 늦은 편이네...

 

비탈길을 더 올라가서 조금 넓은 공간에 차를 대고 내려와 독수정으로 오른다.

 

주위는 조금 엉성한 느낌...

 

원림이라 하여 기대를 조금 하고 왔는데, 좀 실망스러운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명옥헌이나 소쇄원에 비하다보니 그럴 테지.

하긴 예전에도 지명도가 덜한 곳이라 이곳엔 들르지 않았었지... 

다만 의미로 보자면 다른 어느 곳보다도 깊은 뜻을 지닌 곳이리라...

 

 

정면으로 3칸, 측면으로도 3칸의 모습이며,

가운데에 방이 한 칸 있는 구조이다.

 

독수정원림

고려 공민왕(재위 1351∼1374) 때 병부상서를 지낸 전신민이

고려가 망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은거하면서 지었다는

독수정이라는 정자 주위의 숲을 가리킨다.

독수정이란 이름은 이태백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은거하며 생활하는 선비의 고결한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곳에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왕버들, 소나무, 참나무, 서어나무 등의

오래 된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독수정 앞뜰에는 자미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산수유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속세를 떠난 느낌을 준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전신민은 대나무와 소나무를 심어 수절을 다짐했다고 한다.

또한 독수정의 방향은 북쪽으로 향해 있는데,

이는 아침마다 북쪽 송도(지금의 개성)를 향해 탄식을 하며 절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독수정원림은 조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산수원림으로서의 기법을

이 지역에 들여오는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주변의 다른 정자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지금의 독수정은 1972년에 허물고 새로 지은 것이기 때문에 기념물로 지정되지 못하였고,

그 주변의 노거수원림이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독수정 현판.

독수정... 홀로 지킨다...

독수정이란 이름은 이태백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은거하며 생활하는 선비의 고결한 뜻을 나타낸 것이란다.

 

 

독수정의 정면 모습

 

홀로 지키는 외로운 정자에 저녁이 찾아왔다.

독수정원림을 마지막으로 오늘 일정은 끝...

 

 

독수정 아래 길가에 의병전적지비가 세워져 있다.

당시 이곳에서 의병 40여명이 왜병 32명과 약 1시간 접전하여 7명의 의병이 전사하였단다.

 

 독수정에서 내려가 다시 시내를 건넜다.

주변에는 배롱나무꽃이 마지막 몸부림을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로 해는 지고...

 

지나가는 길에 본 하얀풍차 레스토랑 건물이 멋져서...

 

해가 진 후의 여정...

담양읍으로 향하는 중인데, 빛이 부족하고 움직임이 강하니 이렇게 찍혔다.

 

* 독수정원림 : 전남 담양군 남면 연천리 산91

* 안내전화 :  061-380-2810 

 

2013.09.1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