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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전남 담양] 김덕령장군 취시가와 관련된 정자, 취가정(醉歌亭)

[전남 담양] 김덕령장군 취시가와 관련된 정자, 취가정(醉歌亭)

 

이 정자는 충장공 김덕령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정자로

고종 27년에 김만식 등 후손이 세웠다고 한다.

김덕령장군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이다.

취가정이란 이름은 모함을 받아 죽임을 당한 김덕령장군이

선조 때의 시인인 권필의 꿈에 나타나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노래를 부르자

권필이 시를 지어 원혼을 달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단다.

즉 김덕령장군이 취했을 때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취가정이라고 이름 지은 것이란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소실된 것을 1955년에 다시 세운 것...

 

환벽당에서 창계천 물길 옆길을 따라 약 50m정도 더 걸으면 취가정(醉歌亭)을 만나게 된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 바로 왼쪽으로 취시가비가 있고, 그 앞에 취가정이 자리하고 있다.

 

충장공 김덕령장군 취시가비

취할 때 부르는 노래여

이 곡조 듣는 사람 없네

나는 화월에 취함도 바라지 않고

공훈을 세움도 바라지도 않네

공훈을 세우는 것도 뜬구름이요

화월에 취하는 것도 뜬구름이네

취할 때 부르는 노래여

이 곡조 아는 사람 없네

내 마음은 장검으로

명군께 보답만 하고지고

 

 

가운데에 방이 한 칸 있고 전면과 측면으로 마루가 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가사문학권 주변의 정자 중 가장 늦게 만들어진 정자이다.

 

취가정 현판

 

너무 현대적인 느낌이 나서 분위기는 좀 그렇다.

 

취가정 측면

 

취가정 측면

 

환벽당과 50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

 

 취가정 앞에도 꽃무릇이 한창 피어나고 있었다.

 

2013.09.1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