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 사적 제383호로 지정된 논산 돈암서원 (論山 遁岩書院)

 

[충남 논산] 사적 제383호로 지정된 논산 돈암서원 (論山 遁岩書院)

 

응도당이라는 보물 건물을 가진 돈암서원...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막상 방문해 보니 대단한 건축물이 객을 반김에 적잖이 놀랐다.

 

돈암서원은 김장생(1548∼1631) 선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인조 12년(1634)에 건립한 서원이다.

김장생은 율곡 이이의 사상과 학문을 이은 예학의 대가로, 학문 연구와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은 인물.

원래 김장생의 아버지 김계휘가 경회당을 세워 학문 연구에 힘쓰고,

이후 김장생이 양성당을 세워 후진 양성을 하였다.

후세에 이 경회당과 양성당을 중심으로 서원을 세우고 김장생을 추모하여 후학에 힘썼다.

현종 원년(1660)에 왕이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주어 사액서원이 되었으며,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추가로 모시었다.

이 서원에는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 등의 서적들이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사우(祠宇), 응도당, 장판각 등의 건물들과 하마비, 송덕비가 남아 있다.

이 서원은 고종 8년(1871)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이후에도 남아 보존된 47개의 서원 중의 하나로,

지방 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던 전통 있는 곳이다. (문화재청)

 

* 위치: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74외 5필지

 

돈암서원 문 입구

 

 

돈암서원 문 안쪽으로 양성당과 돈암서원 원정비가 보인다.

 

 

 

돈암서원 문을 들어서서 본 정면의 건물 배치.

왼쪽이 정의재, 가운데 양성당, 양성당 앞에는 돈암서원 원정비, 오른쪽이 거경재.

가운데 양성당 뒤로 사당이 배치되어 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앞 마당 왼쪽 끝에는 보물로 지정된 거대한 건축물인 응도당이 버티고 있다.

 

 

논산 돈암서원 응도당 (論山 遯岩書院 凝道堂) - 보물 제1569호

돈암서원 입구 문을 들어서면 왼쪽 안으로 배치된 건물로, 보물로 지정되었다.

응도당은 학문을 갈고 닦던 강당이다.

고종 때 서원을 현재의 위치로 옮길 때 이 응도당은 옛터에 남아 있었는데,

1971년 이곳으로 옮겨 지은 것이란다.

건물을 옮길 때 기와에 적힌 기록을 발견하면서 오래된 건물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규모는 앞면 5칸·옆면 3칸. 지붕은 맞배지붕 형태이다.

서원의 건물치고는 굉장히 큰 건물인데다가 대들보와 공포의 구조 또한 예사롭지 않음에 놀랐다.

 

퇴칸처럼 단 눈썹지붕이 있다.

다른 서원에선 볼 수 없는 참 이색적인 건물 구조를 보이고 있다.

 

위엄이 느껴지는 건물 구조...

 

가운데 마루에는 뒷문을 달아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옆에서 본 모습

 

 

 

 

 

한껏 높은 격이 느껴지는 응도당

 

정회당

 

정회당

 

장판각

 

장판각과 사당

 

정의재 건물 뒷모습

 

 

사당(숭례사)

제일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사당(숭례사)

 

 

 

정의재

 

양성당

양성당은 돈암서원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양성당과 돈암서원 원정비

 

 

돈암서원 원정비 (遯巖書院 院庭碑) -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66호

 

이 원정비는 서원을 세우게 된 배경과 위패를 모신 사계 김장생(1548∼1631) 선생의 행적 및

사원의 구조 등에 관해 적고 있다.
높직한 사각받침돌 위로 비몸을 세우고 지붕돌을 올린 모습으로,

조선 현종 10년(1699)에 세운 것이란다.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썼으며,

비몸 앞면에 전서체로 새긴 비의 제목은 김만기의 글씨라고 한다.

 

거경재

 

 

 

팔덕문

돈암서원 입구문 안쪽에는 팔덕문이라 씌어 있다.

 

앞마당의 좌앙루

 

돈암서원 전경

왼쪽으로부터 평면적으로 보아 응도당, 좌앙루, 양성당, 사당, 홍살문 등이 보인다.

 

원래의 돈암서원은 이곳에서 1.5.km 떨어진 숲말이라는 곳에 있었다고 하며,

그곳이 홍수 때 물이 차므로 조선 고종 때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응도당은 고종 당시에 옮기지 않고, 1971년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구조는 원래의 건물 배치와는 다르다고 한다.

 

돈암서원이라는 이름이 그리 귀에 익지 않았는데,

이번 답사로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하나 더 접하여 보람있었다.

 

2013.02.16(토)